목적의 힘 -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피터 템즈 지음, 정성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에는 목표나 목적 같은 것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 철이 들고 난 후에는 목적보다는 목표를 설정하며 살았다. 확보해야 할 평균점수와 석차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달리다 시험이 끝나면 목표가 사라졌다. 결혼 초기에는 내집마련이 목표였고 내집을 장만한 후에는 목표를 세울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목표는 있으나 목적이 없는 삶이었다. 진취적인 사람이 아니어서 일단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목표를 설정하기까지 게으르게 살았다. 다음 목표도 어지간한 자극을 받지 않는 이상 쉬이 세우지 않았다. 야망도 꿈도 없이 맹물처럼 살았던 것이다.풍랑없이 잔잔한 인생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몇 년 전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으며 내가 태어난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에겐 이 땅에서 완수해야 할 분명한 소임(사명)이 있으며, 그 소임이 각자 인생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처음으로 내가 태어난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목적의 힘]은 인생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며,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며, 사고의 전환을 통해 목적에 가까이 가는 과정은 어떠한지를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을 두 번이나 중퇴했다. 변변한 직장도 없었다. 그래서 처가의 극심한 결혼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계기로 행복과 목표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 연구는 저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연구와 저자 삶에 맺은 열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피터 템즈는 인생의 명확한 목적을 발견하게 되면 행복과 성공을 거머쥐게 된다고 말한다. 행복과 성공을 거머쥐는 방법은 나 자신이 성공할 만한, 행복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선한 인간이 된 상태"라고말했다. 도덕적으로 뛰어난 인간이 되기 전까지는 행복을 붙잡을 수 없다는 말이다."(11쪽) 남을 도울 때 가장 큰 행복을 얻으며, 성공을 원한다면 남을 돕는 일을 인생의 중심 목적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3단계 사고'이다. 자기 기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1단계 사고에 머무르는 사람, 남들의 이목을 생각하는 사람은 2단계 사고를 하는 사람, 남들의 생각과 감정, 필요와 고통, 꿈을 알고 그것을 도우려는 수준은 3단계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남들 돕겠다는 목적이 자기 삶에 스며들어, 남들도 돕고 자기 자신도 발전한다는 것이다. 

 

 

 

[목적의 힘]은 '야망', '통찰력', '관계', '긍정적인 영향'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4가지 요소로 소개한다. 이기적이지 않은 야망을 품고, 반성적 사고와 관대한 마음, 큰 시각으로 통찰력을 키우고,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함께하면 더 행복해지는 '우리'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함께 사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목적을 이루는 삶이다.

 

목적이 이끄는 힘은 대단하다. 목적이 있는 사람은 쉽게 넘어지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달리는 대부분 사람들은 개인의 성공과 행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성공 후에 허탈감에 젖거나 지속적인 성공을 꾀하지 못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피터 템즈가 말하는  인생의 목적은 다르다. 행복해지는 비결은 남들이 행복해지도록 돕는 것이며, 성공하는 비결은 남들이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과 성공이 바로 내 인생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내 인생의 목적은 내가 아닌 타인에게 있다는 뜻이니 놀랍지 않은가. 평생 가난한 이웃을 위해 헌신한 테레사 수녀의 삶을 보면  훨씬 이해가 빠를 것이다.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면서 인류를 사랑한 예수의 생애는 목적의 극치를 보여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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