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지도 - 세계의 고액 자산가들은 어떻게 부를 만들고 물려주는가?
메릴린치.캡제미니 지음, 이미숙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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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돈의 흐름을 가장 잘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메릴린치와 캡제미니 그룹의 자문가들이 HNWI를 추적해 얻은 자료를 공개했다. [부의 지도]는 HNWI(High-Net-Worth-Individuals, 고액순자산 보유자, ‘훈위hunwee'라고 발음한다), 즉 재정자산이 100만 달러가 넘는 사람들이 부를 축적하는 방법과  물려주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고액자산가들은 어떻게 부를 모으고 어떻게 관리하며 어떤 방법으로 자식들에게 물려주는지는 일반인들의 공통적인 궁금증일 것이다.

 

[부의 지도]는 '들어가는 글'에서 21세기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업가들이 장기적인 경제 추세로부터 수익을 거둘 전대미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부의 집중과 통합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돈이 돈을 벌고, 부자는 대대로 되물림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언제 돈을 모으고 어디서 돈을 모아야 할까? 더구나 메릴린치와 캡제미니 그룹은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가 단지 시장에서 떠돌아다니는 가십이 아니라 ‘기정 사실’이라고 입을 모으니 맥이 풀린다.

 

메릴린치와 캡제미니는 HNWI들의 투자행태와 미래 성향 분석을 정리하여 제시하는데, 그 안에 잘 살 수 밖에 없는 방법이 들어 있는 걸 발견했다. 고액자산가들은 돈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선별된 재정 전문가들이 돈을 관리해주고 있었다. HNWI들은 절대 혼자 힘으로 돈을 모으지 않았다. 그들은 돈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 자본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었다. 재정자문가들은 돈 관리와 함게 자녀들 경제 교육, 유용한 정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HNWI들의 자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컨설팅 회사가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경제관념을 갖게 되니 부가 당대에서 후대로 되물림 되는 건 자명한 일이다. 부자들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니 일반인들도 재정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다음 세대를 대비해 자녀들에게 재정 교육을 실시하는 때에 재정 상태를 자녀들에게 쉬쉬하고 숨기는 건 미련한 부모가 하는 짓이라는 걸 알았다.


HNWI는 자산배분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이들의 자산 배분 원칙은 대안투자로 세금을 줄이고, 자선 세테크로 세금 감면과 특혜를 노리고,  헤지펀드, 구조화 상품, 사모펀드, 예술품이나 요트, 부동산 등 투자 상품들을 운용해 리스크를 최소화 한다. 이들은 직,간접 투자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을 더 안전하고 중요하게 여긴다. 자산 배분보다 위험 배분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고액자산가층의 '자산운용' 전략에 초점을 맞추지만  책의 메시지는 오히려 '투자' 분야와 밀접하다. 부유층이 돈을 쓰는 방법, 즉 어디에 돈을 투자하는지 우리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투자 상품을 주시하면서 감각을 배우고 통찰을 얻어 벤치마킹하면 풍요로운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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