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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장인 - 내 인생 최고의 설계자
래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이상준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우리 가족은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얼굴 사진을 올리면 사진과 닮은 연예인을 찾아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웃음꽃이 시작되었다. 얼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사진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성별, 나이, 닮은꼴 연예인을 친절하게 찾아준다고 해서 제일 먼저 큰아이가 핸드폰으로 얼굴을 찍어 사진을 올렸더니 재범과 민경훈하고 무려 80%이상 닮았다고 나왔다. 작은아이는 권지용과 닉쿤과 닮은꼴이라고 알려주고, 남편에겐 조승우와 김민식 등 수많은 닮은꼴 연예인을 찾아주더니 나에게는 딸랑 한 명만 알려주는 게 아닌가. 것도 별로 예쁘지 않은 연예인을. 나와 닮은꼴 연예인의 사진이 나오자 남편과 아이들은 동시에 자지러지게 웃으며 데굴데굴 굴렀다. '쩝~ 세수나 하고 찍을 걸'
나와 비슷한 사람은 있어도 60억 인구 중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지구 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하나님은 수십억 인구에게 각자 다른 개성과 독특함을 주셨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다르게 만드셨을뿐 아니라 삶과 소명도 각기 다르게 부여하셨다. 우리 각자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명품이며, 아주 특별한 존재이며, 최고의 걸작품인 것이다. 왜냐하면 최고의 장인 하나님이 빚어가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전체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서 볼품없을 수도 있다. 아직 무늬를 만드는 중이라서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 전체를 디자인하시며 걸작으로 만들어가시는 장인 하나님께 붙들린 인생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위대한 장인]은 말한다.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인생 맞춤디자인을 갖고 계시기에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위대한 장인으로 인정하고 신뢰하기만 한다면 우리 인생은 반드시 명품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장인]은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위대한 장인으로 인정하고 신뢰해 위대한 작품이 될 것을 촉구한다. 당장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다 보면 전체적인 윤곽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가 머리말에 인용한 예화는 장인되시는 하나님, 우리 인생을 디자인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기가 막히게 설명해준다. 인도에서 자란 저자 래리 재커라이어스는 인도 여성들이 결혼식 날 입고 싶어하는 사리(인도 여성이 두르는 겉옷)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려준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이 되어 사리 한 벌을 직조하는데 아들은 사리가 완성될 때까지 어떤 디자인의 사리가 만들어질지 모른다. 아들은 편하게 앉아서 아버지의 신호에 따라 간간이 베틀 북을 보내는 작업만 하면 된다. 어떤 색상, 어떤 디자인의 사리를 만들지는 아버지가 결정한다. 완성된 사리는 숨이 멎도록 아름다운 빛을 낸다고 한다. 지루할 정도로 단순한 작업이지만 아버지의 끄덕임에 따라 베틀 북을 옮기는 작업은 아들의 사명이며, 다양한 색깔의 실타래를 엮어서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버지의 몫인 것이다.
[위대한 장인]은 하나님은 '유전자, 실망, 소명, 도덕성, 영성, 의지, 예배, 운명'이라는 실타래를 엮어서 우리의 인생을 직조하신다고 말한다. 실망도 우리의 인생을 위대하게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실타래이며 소명과 예배, 영성은 말할 나위도 없이 필요한 실타래이다. 비록 내 인생의 전체적인 그림은 보지 못하지만 그 그림이 아름다운 걸작품임을 믿는다. 위대한 장인이 빚어가는 인생은 기대해도 좋다는 저자의 말에 따라 나는 내 인생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