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희망을 마케팅 하라 - 어느 스페셜리스트의 내밀한 고백
맹명관 지음 / 강같은평화 / 2009년 11월
평점 :
경제가 불투명하고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희망에 관한 말들을 많이 한다. 우리는 듣기 싫어도 희망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고 읽지 않더라도 희망에 관한 여러 종류의 책들과 마주치게 되어 있다. 희망에 관한 사람의 말이든 책의 주장이든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거기서 거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져야 하며,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말라는 조금은 뻔한 이야기다. 이 책 역시 그런 책 중의 하나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희망을 마케팅 하라]는 제목 그대로 희망을 마케팅 하는 책이다. 이 책 어디에도 희망을 강요하거나 억지스럽게 떠넘기는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저자 맹명관은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스케치하듯 들려줄 뿐이다. 저자의 인생에 '희망'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처럼 등장한다. 그것이 저자 자신이 길어 올린 것인지 위로부터 받은 선물인지는 책을 읽은 사람만이 알 것이다. 가난을 통해 궁핍함을 뼛속 깊이 배우고 깊은 어둠과 절망을 경험하며 희망이라는 반대급부를 붙잡고 역경을 이겨낸 그는 삶으로 희망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역동적이다. 그가 말하는 희망과 도전은 박제된 것이 아니라 꿈틀거려서 읽는 이의 마음까지 뜨겁게 달군다.
성경에 보면 '고난이 유익이'라는 구절이 있다. 고난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유익이 될 수도 있고 무익, 또는 손실이 될 수도 있다. 자기가 고용한 직원에 의해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좇겨난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다리 골절상을 입은 미국 여자 다이빙 선수 로라 윌킨스는 고난을 유익으로 바꾼 인물들이다. 고난을 고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영광과 도전의 기회로 받아들였기에 세계적인 기업인과 금메달을 딴 주인공으로 부상한 것이다. 저자 맹명관 역시 고난을 고난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깊은 어둠과 절망의 시간을 희망과 감사, 도전, 비전, 도약으로 삼은 데에는 하나님을 향한 곧건한 신뢰와 사랑을 기저에 깔고 있다. 하나님이 중년 이후 계속적으로 던지는 레시피를 기대하고 기도한다는 그에게서, 나도 나에게 던지는 레시피를 기대하고 기도하게 되었다.
가장 쉽고 재미있는 강의로 포스코, 삼성전자, KT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명강사로 날리며 희망을 전하는 그는 HiCEO, 북세미나닷컴, 도토리-M 등의 온라인 강의와 해외로의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국내와 국외를 아우르는 희망 전도사 맹도사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