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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으로 - 안산동산교회 김인중 목사 이야기
김인중 지음 / 두란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목회는 리더십이고 리더십은 삶으로 보여 주면서 외쳐야 강력하다.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목자의 마음을 품고 영성과 인격, 사역을 삶으로 보여 준 안산동산교회의 김인중 목사님이 30년 목회를 결산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안에는 김인중 목사님이 걸어온 인생 발자취와 목회 여정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책은 가난하고 고생스러웠던 지난 세월부터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결코 순탄하지만 않은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미화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실은 이 책은 책장을 넘길수록 신뢰가 가고 그만큼 김인중 목사님이 존경스럽다. 일주일에 11번 설교 하던 목회 초창기에 설교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른 유명한 목사의 설교를 베꼈다는 고백과 목회자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어서 말씀을 전할 때 특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는 고백이 인상 깊다. 거칠 것이 없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란 점을 고려해 볼 때 더욱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가난하게 산 어린 시절과, 공장과 양계장에서 일하며 일하며 그 먼 길을 뛰어서 학교에 다닌 청소년기, 사영리를 통해 하나님을 영접하고 캠퍼스를 돌며 열정적으로 전도하며 대학 시절을 보낸 목사님을 만나며 하나님이 큰일을 맡기실만한 분임을 알았다. 버스로 등교하고 한여름 속이 젖을 정도로 뛰어서 하교해선 과외와 양계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음 날 새벽이면 어김없이 새벽기도에 나간 성실함과 근면함, 20년 동안 등록금을 못내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놓치 않았던 공부에 대한 집념, 전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은 큰그릇이 되기 위한 연단이었다. 결국 고난은 목사님 인생과 목회에 더 없이 좋은 자산이 되어 준다. 누구보다 가난했기에 가난한 자의 눈물을 잘 알고 가정이 뿔뿔이 흩어졌기에 가정이 찢어진 사람의 슬픔을 보듬게 해준다. 동산고등학교의 설립 배경에는 목사님의 고난이 한몫 한 셈이다. "내가 공부할 기회, 배움의 기회를 받았으니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공부할 기회, 배움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P38)
30년 전 안산은 시골이나 다름없는 황량한 땅이었다. 영적으로도 불모지였던 안산에 김인중 목사님이 내려오셔서 '이미지 기도'를 시작으로 안산을 영적인 땅으로, 복음화의 도시로 점차 변화시켰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좁게는 안산 인구의 절반을 품고 넓게는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꿈을 품고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도록 목회에 박차를 가한다. 이 정도면 됐지, 이만하면 됐지, 하고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추구하고 목회에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는 노력 가운데 만난 것이 '셀목회'이다. 한국 교회 안에 모델이 없었고 검증되지 못한 상황에서 셀목회를 정착시키기까지 시행착오와 의견 충돌은 불가피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셀목회로 전환한 뒤 배가 부흥한 안산동산교회 김인중 목사님은 한국에 새로운 목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셀 사역에 관심이 있는 모든 목회자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목회자,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원하는 목회자와 열매 맺는 삶을 살기 원하는 평신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내가 만난 김인중 목사님은 영혼을 사랑하고, 가슴이 따뜻했다. 변덕맞고 배신까지 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신 아버지의 마음으로 제자를 사랑하는 목자이며 삶으로 보여 주고 가르치는 인격과 영성의 목회자다. 앞으로 10년 간 붙잡고 가야 할 비전이 셀목회와 큰숲운동이라고 말씀하시는 목사님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셀 사역과 큰숲운동을 교두보로 삼아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가 이루어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