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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청소년들의 부자가 되는 공부
마크 빅터 한센 지음, 장인선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주유소 사장, 제과점 사장, 마트 사장, 핸드폰 매장 사장. 작은 아이가 꿈꾸는 미래의 자기 모습이다. 다른 집 아이들은 과학자, 교수, 의사, 선생님, 예술가 등 폼나고 근사한 소망을 품고 있는데 적어도(요즘 공무원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는 것 알고 있다.) 공무원은 꿈꿔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고작(동종 업계 사장님들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순전히 아들 둔 엄마의 입장에서 읽어주세요.ㅠ) 제과점이나 마트 주인이 되고 싶어하니 엄마 입장에선 복장터질 노릇이다. 주유소 사장이 되고 싶은 이유도 가관이다. 공짜로 기름 넣고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싶단다. 제과점은 좋아하는 빵 실컷 먹고 싶어서이고 핸드폰매장은 유행따라 핸드폰을 바꾸기 위해서라니 참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아들이다.
[글로벌 청소년들의 부자가 되는 공부]는 이런 철부지 아들에게 읽히려고 선택한 책이다. 책의 저자 마크 빅터 한센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공동저자로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에는 창업에 성공한 10대 청소년들의 실제 사례가 맣이 소개되며 인터뷰도 함께 실려 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제과점을 실제로 운영하는 사례,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 창업한 사례, 팬시용품을 개발한 13살의 회사대표, 온라인 쇼핑몰로 많은 돈을 번 청소년들의 사례 등 다양한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는데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다. 꿈을 향한 청소년들의 도전정신과 뜨거운 열정은 어른들의 그것에 비해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들이 또래의 청소년들과 다른 점은,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실행한 '실행력'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드는 '열정'과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아이디어와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인 '창의성'을 소유했다는 것이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 안에서 꿈을 찾았다면 이들은 과감하게 학교 밖에서 꿈을 이루어 가며 학교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경우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학교 안에 있는 청소년들이라고 모두 꿈을 찾은 건 아니다. 성적 부진으로 꿈을 잃거나 포기한 청소년들은 얼마든지 있다. 책은 이런 청소년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능과 강점으로 멋지게 승부하라고, 자신의 성공을 의심하지 말라고, 아직 세상 누구도 모르는 창의성과 열정과 실행력이 자신의 가슴 속에 숨겨져 있다고 알려준다.
아직 꿈이 없는 청소년이라면 이들의 성공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보는 시간을 갖고, 부모세대는 자녀의 꿈이 튼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때맞춰 동기부여를 해주도록 하자. 부모의 잣대로 자녀의 꿈을 재단하거나 조종하려 드는 건 자녀의 꿈과 무한한 가능성을 꺾는 것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고 나에게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