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
웨인 코데이로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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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교를 다닐 때만해도 멘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 아니, 멘토 자체를 몰랐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내가 학생이었던 80년대 초에는 멘토라는 말조차 없었던 것 같다.  결혼 이후에 멘토라는 말이 대중화 된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멘토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게 된 것은 정민 교수가 쓴[ 미쳐야 미친다]를 읽고서니 불과 5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책에 보면 다산 정약용과 황상의 이야기가 나온다. 황상은 스승 다산 선생의 가르침을 목숨처럼 여기며 지켰고 그로 인해 황상의 인생은 업그레이드 되었다. 다산 선생과 황상이 처음 만난 장면을 보면 황상이 그리 영특한 것 같지는 않다. 답답하고 둔한 편에 속하는 황상에게 다산은 따뜻한 격로로 자심감을 심어준다. 훗날 황상의 글솜씨는 추사 김정희와 송암 정약전을 감탄시킬 정도로 훌륭하게 되는데 다산같은 멘토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멘토는 멘티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도 있으며 삶의 질도 높여준다. 양반 신분이 아니어서 평생 농사를 짓다 이름없이 스러졌을지도 모르는 황상이 후대에 빼어난 문장가로 남은 것은 그가 멘토 정약용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지런하라'는 멘토의 가르침을 목숨처럼 지켰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기도할 때마다 나와 아이들의 멘토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 학생 시절에 멘토를 만났더라면, 젊은 시절에 멘토를 만났더라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지금이라도 멘토를 만나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열망에 열심히 기도했다. 주변을 기웃거리고 책을 뒤적이며 적극적으로 멘토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멘토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책속 인물들은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을 수 없어 적합하지 않았다. 믿음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멘토를 찾았으니 내 주변에 있을 리 만무였다. 멘토의 조건을 잘못 설정한 것을 안 뒤 주변을 살펴 보니 이미 내 곁에 멘토가 있는 게 아닌가.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는 하나님이 지명하신 성경 속 멘토를 찾아 나서는 방법과 멘토와 교제하는 법을 알려준다. 성경에 등장하는 멘토는 아브라함과 다니엘로 대표되는 경건한 멘토와 가인과 에서, 아합으로 대표되는 어리석고 악한 멘토로 나뉜다. 선한 이들과 악한 이들을 적절히 엄선해 우리의 멘토가 되게 하신 이유는 다각도로 교훈을 주기 위함이다. 성경 속 멘토들은 우리가 찾아 주기만을 기다린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멘토들을 찾아내라고 권하면서 그 방법으로  '큐티'를 제시한다. 자신의 멘토를 찾는 방법이 바로 큐티라는 것이다. 매일 성경을 묵상하며 성경 속 인물을 통해 지혜를 배우거나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한다.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들려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큐티 자체를 기뻐하기 보다 큐티를 통해 우리를 향한 당신 마음을 알려주시는 것을 기뻐하신다. 우리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삶에 연결할 때 하나님은 더 기뻐하신다. 실천의 큐티의 핵심이다.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가 강조하는 것은 매일 말씀을 읽으며 큐티를 하고 큐티 노트를 기록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는 것이다. 기도와 달리 큐티는 지속적으로 하기가 아려워 중도에 여러번 포기했는데 다시 시작해야 겠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직접 엄선하신 멘토를 주셨다. 그 멘토들을 만나는 길은 '큐티'라는 외길밖에 없다. 멀리서 멘토를 찾지 말고 바로 곁에 있는 성경에서 멘토를 찾아 업그레이드 된 인생, 성숙한 그리스도인,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자녀로 살아가자! 기도와 큐티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 큐티 습관을 들이는 것은 이 책이 내게 준 새로운 기도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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