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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의 최고봉 365 묵상 캘린더 - 오스왈드 챔버스의 ㅣ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5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신학을 공부하는 조카가 추석 밑에 놀러왔다가 침대 머리맡에 놓인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좋아라 하다 내 눈치를 슬금슬금 보는 게 아닌가. 필시 달라고 할 참인 것 같아 시치미를 뚝 떼고 있었다. 조카는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과 그분의 책에 대해 침 튀기게칭찬하며 아는 척을 하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으로 큐티를 하는 나를 존경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마침내 속내를 드러낸다. "이모, 이 책 나줘." 허... 참 요녀석 봐라, 주면 안 될까도 아니고, 읽고 싶다고 아니고 그냥 무조건 달라고? 꼭 읽고 싶었던 책이라나 뭐래나. 그렇게 읽고 싶었으면 진작에 사서 읽으시지 여태 뭐했남? 신학생만 아니어도, 내 조카만 아니어도 국물도 없었을 거야, 라는 농담과 함께 기분 좋게 책을 건넸다. 조카에게 책을 준 뒤 다시 사야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이 생겼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과 목사님이 쓰신 책의 진가를 제대로 알고 싶어서 생긴 고민이다. 단순히 참 좋다, 깊은 영성이 느껴진다,에 머물렀던 것을 조카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발동한 것이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 365 묵상 캘린더]는 20여일 간 고민했던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 주었다. 탁상용 캘린더로 만들어진 [주님은 나의 최고봉 365 묵상 캘린더]는 이 시대 최고의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에서 핵심이 되는 문장과 성경 구절로 구성되어 있다. 성경 구절은 한글과 영어 성경을함께 싣고 있어 자녀의 책상 위에 올려놓아도 좋을 것이나 나는 온가족이 모이는 거실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족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차를 마시다가, 신문을 보다가, 책을 읽다가, 쇼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시선이 닿을만한 곳에 올려놓고 수시로 쳐다보도록 했다. 그런데 아이들과 남편이 생각했던 것보다 거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도, 길지도 않다는 걸 알고는 아이의 책상 위로 즉시 옮겼다. 한 방을 쓰는 두 아이가 매일 매일 주시는 말씀을 읽고 가능하면 암송하기를 바라며, 또한 말씀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며 옮겼다. 조카처럼 열변을 토하며 거룩한 욕심을 낼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길 바라는 내 마음이 아이들의 마음에 닿았으면 한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365일 묵상집의 정수를 모아 놓은 [주님은 나의 최고봉 365 묵상 캘린더]는 날마다 새로운 말씀과 교훈으로 이끈다. 그날에 필요한 생명의 말씀으로 힘과 위로, 때론 훈계로 끌어주고 밀어준다.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을 반복해 읽으며 묵상하고 날마다 다른 성경 구절은 레마로 받아들여 말씀과 삶이 분리되지 않으려 애쓴다. 비록 가끔씩 휘청거릴지라도 아주 넘어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것은 오늘도 나를 붙들어주는 진리의 말씀과 교훈이 내 시선이 닿는 곳에서 나를 지켜보기 때문이다. 오늘 나를 교훈하는 문장은 " 죄를 회개했기 때문에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께서 이루신 일로 인해 의롭게 됩니다." 이다. 이 캘린더로 인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기를 힘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