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목사만큼 행복하다 - 정필도 목사의 행복한 교회
정필도 지음 / 두란노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믿고 있다. 엄마의 행복한 기운은 분명 아이들에게 흐를 것이고 이 기운을 받은 아이들은 덩달아 행복해진다. 가정에서 엄마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엄마의 기분이 좋고 나쁨은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자녀들의 기분까지 좌지우지한다. 엄마가 기쁘면 자녀들도 기쁘지만 엄마가 우울하면 자녀들은 엄마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그러니 가정은 엄마만큼 행복하다는 말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목사만큼 행복하다. 목사가 행복하면 성도들도 행복하다. 목회자의 영향력은 엄마의 영향력보다 더 크고 막강하다. 성도들은 목회자의 영적 상태와 감정 변화에 예민하다. 교회의 영적 능력과 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성도들의 건강 상태와 성숙한 믿음의 여부도 목회자의 자질과 능력에 달려 있다. 목회자의 영적 상태가 성도들에게 전달거나 성도들이 목사를 닮아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어찌 보면 목회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항상 깨어 있게 하고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한 성도의 책임을 목회자에게 전가하려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목사만큼 행복하다]는 부산 수영로교회를 목회하는 정필도 목사님의 40년 목회를 통해 얻은 목회 원리와 깨달음을 담고 있다. 정필도 목사님은 자신의 40년 목회를 '행복 목회'라고 부르며 스스로를 행복한 목회자라로 고백한다.  행복 목회의 시작은 목회자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를 위해선 먼저 가정이 행복해야 할 것을 들고 있다. 가정 목회에 성공하지 못하면 교회 목회에서 성공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부부관계도 잘 맺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수백, 수만 명의 성도와 좋은 관계를 이루는 목회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그렇다. 목회자의 가정이 행복하면 그 행복은 성도들의 행복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성도들은 모범이 되는 목회자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고 순종하지 않을 수 없다. 목사의 권위는 모범으로 세워지기 때문이다.

 

목회는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겸손히 주님만 의지함으로 시작되고, 그 부르심에 충실한 만큼 행복해진다는 정필도 목사님이 들려주는 목회의 기본 자세와 목회자에게 필요한 소명과 사역 방법은 사실 특별한 게 없다. 우리가 몰라서 못 하는 것도 없다. 정필도 목사님은 목회자가 변하지 않으면 교회는 절대로 부흥되지 않는다고 외치며 정직과 충성, 열정과 선함, 겸손과 관용, 은혜 등을 목회자의 덕목으로 꼽는다. 9가지 덕목을 바탕으로 목회자가 변해야 교회가 변하고 예배가 변하고 성도들이 변하고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목회는 목사가 하는게 아니라 성령이 하시는 일이라며 수영로교회 개척 당시의 간증과 느부갓네살왕이 미치광이가 된 교훈을 들려준다. 하나님의 동역자라는 의식은 겸손한 목사, 말씀과 삶이 일치하여 본을 보이는 목사, 성장하고 성숙한 교회로 이끈다. 교회는 목사만큼 행복하고, 교회는 목사만큼 성숙하고, 교회는 목사만큼 성장한다고 외치는 정필도 목사님을 만나는 동안 나도 행복에 전염된 듯하다.  행복 목회를 펼치시는 정필도 목사님과 수영로교회 성도들이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기 바라고 부산에서 시작된 행복 목회의 물결이 전국에 흘러넘치기를 소망한다. 내가 사는 산골짜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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