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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풀 컴퍼니 - 경영을 디자인하다!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 최대의 소매점 조직이자 미국 최대 기업의 하나였던 A&P가 특별할 게 없는 식료품 체인인 크로커에 밀리며 형편없는 회사로 전락했다. 한때는 연간 총매출액에서 제너럴 모터스에 이어 두 번째를 달릴 정도의 A&P가 형편없는 회사로 전락한 것은시대의 변화를, 소비자의 변화된 욕구를 읽지 못했던 데에 있다. A&P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경제침체가 미국인들에게 검약을 강제하여 실용적인 가게에서 양 많은 식료품이 팔리던 20세기 전반에 딱 맞는 모델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풍요로운 20세기 후반에는 미국인들이 변했다. 미국인들은 더 멋진 가게, 더 큰 가게, 물건 선택의 여지가 더 많은 다양한 물건을 갖춘 가게를 원했다. 한 매장 아래서 거의 모든 것을 다 제공하는 규모를 갖추고 주차시설도 갖추고 값도 싸고 바닥도 깨끗하고 계산대도 여러개 구비한 슈퍼스토어를 원했던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세상은 점점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시대에 맞는 경영전략 없이는 살아 남기 힘든 게 경영의 세계다. 말하나마나 크로커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충족하는 전략과 혁신으로 단 하나의 가게도 예외 없이 없애거나 바꾸거나 위치를 옮기며 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바꾸어 마침내 A&P를 따돌리고 거대 기업에 올랐다.
[디자인풀 컴퍼니]는 변화를 가속화 시킬 지렛대 열여섯 가지를 제시하며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한다. 다른 기업화 차별화된 전략과 비약적인 혁신 없는 회사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건 이젠 어린아이도 다 아는 세상이다. 시대와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계속해서 변하고 바뀌고 있는 기업을 향해 이 책은 혁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책이 주장하는 혁신의 핵심은 다름 아닌 '디자인'이다. '디자인 = 혁신'이란 등식 아래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디자인 하고, 기존 상황을 원하는 상황으로 바꾸기 위해 디자인 하고, 변화에 대한 의지를 키워주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문화를 만들라는 것이다. 책은 경영인이든 임원이든 평사원이든간에 디자인적 사고를 가진 사람, 즉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모두 디자이너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디자이너로 가득찬 회사는 차별화를 이끌게 된다고 말한다.
디자이너의 개념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것을 [디자인풀 컴퍼니]는 알려준다,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을 모두 디자이너의 범주에 넣었다는 발상이 무척 신선하다. 이 책을 읽는 기업과 개인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게 해주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거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싶은 욕구를 덤으로 준다. 차별화된 기업, 차별화된 인생은 전통적인 틀을 깨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앞서 말한 A&P의 사례는 책이 지적한대로 귀 멀고 눈 먼 경우에 해당된다. 경영자들은 디자인으로 꽉 찬 회사와 전통적인 회사를 비교한 부분을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할 것이다. 남과 다른 차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경영의 틀을 깨고 싶으나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없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물론 인생을 경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업과 인생을 디자인하는 지침들로 가득찬 실속있는 경영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