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을 위한 피터 드러커
이재규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7월
평점 :
수많은 경영서적을 발표하며 전세계 경영계를 움직인 피터 드러커는 95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 전세계 경영학자와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피터 드러커는 글을 읽기 시작한 네 살 때부터 죽날 날까지 평생 공부하고 문학, 예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독서를 한 책벌레였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해 3개월간 집중적으로 공부한 그가 삶을 마감하기 전에 몰두했던 분야는 명나라 시대의 중국미술이라고 들었다. 일본에 관해서는 수묵화를 소장할 정도로 잘 알면서도 일본에 영향을 끼친 중국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명나라 미술을 공부한 이유라고 한다. 그가 대학에서 동양 미술 강사로 일본회화를 가르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나는 피터 드러커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경영학자, 컨설턴트, 소설가(두 권의 소설을 썼다고 함), 교수, 미술애호가, 저술가로 활동하며 전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피터 드러커는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남긴 경영사상은 여전히 비즈니스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피터 드러커]는 미술과 문학을 사랑한 21세기 최고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일대기를 따라 그의 사상과 저서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이해준다. '경영학의 아버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지금은 일상용어가 된 경제용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경영컨설턴트', '목표관리', '지식노동자', '민영화' 등의 용어를 만들어내고,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생전에 가장 강조하고, 경영학을 최초로 정립했으면서도 결코 자신은 경영학을 창시한 적이 없다고 겸손해 하는 세기적인 석학이다. 그의 방대한 지식과 비범한 통찰력은 광역적인 공부와 독서에 기인한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피터 드러커]의 저자 이재규는 피터 드러커의 저서 중 20권을 번역했으며, 1992년 처음으로 피터 드러커를 만난 후 매년 만나 대담을 가지며 깊은 학문적 교류를 이어왔다고 한다. 책에는 피터 드러커의 삶, 경영철학과 가치, 피터 드러커의 인생에 영향을 준 인물, 방대한 관심 분야를 어린 시절부터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어 피터 드러커의 삶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다음 사회를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기 때문에 피터 드러커의 사상을 알기 쉽게 만날 수 있고, 사회·교육·가족·정치·경제·경영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사상이 무엇인지, 그 사상의 근간이 되는 배경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인간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실제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며, 만들며 살았다. 은퇴후 30여 년 동안 왕성하게 활동하며 수명이 길어진 시대에 모범적인 지식근로자로 살다 갔다. 이 책에는 세상과 인생을 보는 청소년들의 시각이 깊고, 넓고, 다양해지고,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목표달성능력을 청소년들이 배우게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나도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큰아이에게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