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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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44가지 방법을 담고 있는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은 자녀 교육에 관한 이야기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게 되면 누구나 부모가 되지만 모든 사람들이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되고 보니 좋은 부모 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자녀 교육 역시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이나 자녀 교육을 잘 시키는 일은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

갈 지 자로 걷는 부모가 자녀에게 바르게 걸으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아니, 요구한다고 따라주지 않는다.

특히나 요즘 자녀 세대에겐 어림없는 일이다.

그래도 내가 자라던 때는 그런 모순된 교육도 드물게 통했던 시절이다.

비틀거릴 수밖에 없는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며 부모의 마음을 헤아렸다.

집집마다 대여섯 명의 여러 형제들과 어울려 자라기도 했거니와

효녀 심청이와 콩쥐팥쥐, 장화홍련전을 읽으며 자란 세대와

혼자 혹은 둘이 자라며 어렸을 때부터 영어 파닉스를 배운 요즘 아이들과 같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 땅의 부모들은 자녀 교육만큼은 참 열성적이다.

예전 부모들은 못 배운 한을 자식을 통해 풀거나 가난과 무지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자식을 가르쳤다.

당신은 배를 곯아가며, 자식같은 소와 땅을 팔아가며 자식들을 가르쳤다.

그래서 생계를 책임지기 바쁜 부모들은 자식에게 구체적인 가르침이나 세세한 지침을 줄 여유가 없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자식을 공부시켜주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휘어지는 부모노릇이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부모들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부모노릇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학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줄줄이 꾀고 있는 것은 기본이어야 하고,

자녀들의 인성과 지성, 감성 교육과 진로, 취업까지 보살펴줘야 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자녀 교육과 관련된 도서를 읽어야 하고 각종 강연회와 세미나에도 참석해야 한다.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은 자녀의 인성을 바로 세워주기 위해 부모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지혜를 알려준다.

아이의 인성 교육을 위해 부모가 갖춰야 할 덕목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글귀들을 모아놓은 '글의 꽃다발'을 많이 가지라는 것과

타성에 젖은 삶을 살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것과

외유내강의 사람이 되라는 것과

좋은 취미를 가지라는 것 등이다.

자녀 교육에 앞서 먼저 부모의 삶이 건강하고 풍요로워야 한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노력하는 부모, 공부하는 부모,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울 수 있는 부모 밑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풍요로운 자녀가 있다는 일리 있는 주장이다.

 

저자는 꾸짖기와 칭찬하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그 중 '꾸짖는 것과 화를 내는 것'에 대한 내용이 와 닿았다.

꾸짖을 때는 용기 있게 꾸짖어야 하고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게 실전에서는 그렇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저자도 그걸 간파했는지

많은 부모들이, 특히 엄마들이 자녀가 나쁜 일을 했으면 당연히 꾸짖어야 하는데 화를 낸다고 말한다.

화를 낸다는 것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우리 엄마 또 열 받았네'라고 냉정하게 평가한다고 한다.

저자는 거듭 당부한다.

'꾸짖는 것'과 '화를 내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고.

화가 나려고 하면 잠깐 자신을 추스른 뒤 따끔하게 꾸짖어야 아이에게도 통한다고 한다.

내게는 무척 어려운 주문이나 그런 일이 닥치면 이젠 잠깐 밖에 나가서 감정을 추스른 뒤 들어오는 방법을 써보려 한다.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은 저자가 유, 초, 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을 모아놓은 책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원하는 부모들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교육 지도서로 유용한 이 책은

부모에겐 부모의 역할에 대한 지침을 주고,

자녀에겐 올바른 인성과 긍정적인 사고를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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