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사는 또 다른 목회자 -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반목회의 모든 것!, 개정판
송삼용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목회는 하나님이 양을 돌보신 것처럼 양을 돌보는 일이다. 한마디로 영혼을 돌보는 일이 바로 목회이다." 깊은 관심과 정성, 그리고 사랑을 가지고 영혼을 돌보는 게 목회인 것이다. 그렇다면 영혼을 돌보는 일이 목사에게만 제한된 일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목사 외에도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이다. 특별히 교사는 어린 영혼을 돌보는 일에 부름 받은 사람이다. 영혼을 돌보는 일은 목회나 다름없기 때문에 교사의 사역을 가리켜 반목회라고 칭한다. 이 책은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반목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교사는 또 다른 목회자]는 교사의 목회적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마디로 반목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교사로 수년간 봉사하면서 많은 교사들을 만났다. 영혼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도 만났고 그렇지 않은 교사들도 만났다. 당시 내가 섬기던 교회의 청소년부는 교사들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새내기 교사들이 대거 몰려들었고 중장년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빠지고 있었다. 이는 젊은 교사들이 아이들과 잘 통하고,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해 아이들과 교사가 하나되어 부흥으로 연결하려는 담당교역자의 의도가 담겨진 교사영입 작전이었다. 그러나 젊은 교사들은 자신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을 돌보라고 부름 받은 사명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또래 교사들끼리 어울리는 일에만 관심을 보였다. 교사로 임명받은 직후 열정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시들해져다. 그들은 예배 시간이나 기도회, 교사회에 잦은 지각과 결석을 했다. 심지어 예배시간에 학생들보다 더 늦게 오거나, 예배 도중 학생들과 떠들기까지 했다. 그들에게 사명감이나 영혼에 대한 사랑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그렇다고 중장년 교사들이 모두 사명감에 불타고 뜨거운 영혼 사랑의 소유자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책은 교사로 임명받은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 뜨거움이 금방 식어버리는 교사를 '냄비 교사'에 비유한다. 저자이신 송삼용 목사님은 교사들이 쉽게 식어버리는 이유 중 하나는 달콤한 세상의 맛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도자들은 아직까지 세상을 끊어버리지 못한 교사들에게 영적 도전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그들과 학생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교회와 세상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은 사역이 '고역'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주일학교 사역을 고역(苦役)에서 성역(聖役)으로 바꾸어 즐겁고 행복하게 반목회를 하라고 한다.
[교사는 또 다른 목회자]는 마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뚝배기처럼 끈질기게 열심히 봉사하는 '뚝배기 교사'가 되라고 말한다. 뚝배기처럼 식지 않는 교사가 되면 기쁘고 즐겁게 사역에 임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뚝배기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송삼용 목사님은 '소명'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소명(calling)이란 하나님이 그 사역을 하도록 예정 가운데 자기를 부르셨다는 확신이다." 교사를 하기 위해 부름 받았다는 확신, 교사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확신은 어떤 환경도 극복할 수 있으며 기쁨과 감사로 헌신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조지 휘트필트 목사님의 "하나님이 내게 소명을 주신 것을 확신하기까지 수천 번을 눈물로 기도했다."는 고백과 휘트필트 목사님의 생애는 소명에 대한 확신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소명에 대한 확신은 반목회의 본질에 다가서게 하고, 교사의 본분에 충실하게 하여 사랑과 섬김으로 학생들을 대하게 하며, 주일학교를 다시 살릴 수 있게 만든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교사'라고 말하고 싶다. 목회가 목사에게 달려 있듯 주일학교는 교사에게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교사는 공과에 소홀할 수 없고, 기도에 게으를 수 없고, 자기에게 맡겨진 양무리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한 영혼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지 않을 수 없다. 영혼을 지극히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교사들이 있는 한 주일학교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도록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뜨겁고 강하게 우리를 물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