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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임 받는 비결 - 끝까지 쓰임 받은 사람들이 말하는 7가지 비밀
오운철 지음 / 두란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1945년 미국 전역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20대의 명 설교자 세 명이 있다.
척 템블턴, 브론 클리포드, 빌리 그래함.
10년 후,
템블턴은 그의 신앙에서 멀어져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클리포드는 가족을 버려둔 채 방탕한 생활을 하다 서른다섯의 나이에
아무도 울어주는 사람 없이 허름한 여인숙에서 세상을 떠났다.
오직 그래함만이 폭발적으로 사역의 전면에 나섰고,
그가 미국 전역에 미친 영향은 새삼스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하나님의 사람] 중에서.
2005년 12월 18일 나의 독서노트에 기록된 글이다.
삶이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마치느냐의 문제다.
[끝까지 쓰임 받는 비결]은 끝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며 끝까지 쓰임 받는 사람이 되는 일곱 가지 원리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시작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맺음을 잘하는 것은 더 중요하고 끝맺음을 잘한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시작은 초라했지만 마지막은 아름다웠다.
기생 라합은 비천하게 시작했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크게 쓰임 받았으며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책은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다니엘, 바울 등을 마지막까지 달려갈 길을 잘 마치고 아름다운 끝맺음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
사울, 기드온, 솔로몬 등은 끝이 좋지 않은, 말년이 초라한 불행한 인생의 대표적 인물로,
끝까지 달려가기는 하지만 최선의 쓰임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아쉬운 끝맺음을 하는 대표적인 예로는 다윗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끝까지 쓰임 받을 수 있을까?
책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끝까지 쓰임 받는 첫번째 비결이라고 말한다.
끝까지 달려가려면 계속적인 능력이 공급되어야 하고 이 능력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얻게 되며
이 교제는 바로 지속적인 '기도'라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는 친밀함을 낳는데 친밀함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저자 역시 20여 년을 꾸준히 새벽마다 하나님께 시간을 드리는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친밀함의 정도는 참으로 미미하게 그리고 서서히 증가되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렇게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어느 순간 임계점이 지나서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나는 이 구절이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나름대로 날마다 시간을 내어 하나님과 친밀해지려고 애쓰는데 체감되는 친밀함이 아주 미미했기 때문에
내가 기도를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건 아닌지 불안했다.
그런데 저자처럼 크게 쓰임 받는 분도 참으로 미미하게, 서서히 친밀해졌다니 얼마나 위로가 되겠는가.
내게 주시는 위로의 음성처럼 들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일은 이루어지고
하나님은 그분의 일보다 그분의 마음을 얻는 일에 더욱 열심인 사람들을 통해 일하신다"
하나님은 능력보다 친밀함을 원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 마음 얻는 것을 더 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은 안중에 없이 사역만 중요시하는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 역시 그런 모습으로 사역에 임했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흔히 빠질 수 있는 오류와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하나님과 친밀해질 것을 당부한다.
친밀함은 우리의 미래를 바꾸고, 인격을 변화시키고, 운명을 바꾸고, 하나님의 관점을 깨닫게 해준다.
[끝까지 쓰임 받는 비결]은 많은 사람들, 특히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하나님은 모세처럼 한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킨 후에 쓰시기도 하지만
요셉처럼 쓰임 받는 과정에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리 모두는 이 땅에 온 분명한 목적이 있다.
비록 완전하진 않지만, 고립되어 있고, 잠시 넘어져 있다 하더라도 이 목적을 발견하면 우리도 끝까지 쓰임 받을 수 있다.
지속적인 교제로 우리의 목적을 발견하고, 배움을 통해 전진하고, 멘토링을 통해 종의 도를 배우고,
훈련을 통해 탁월한 성품을 완성하고, 은사를 통해 강점으로 일하고, 회복을 통해 부활의 생명을 경험하는 것이
'좋은 끝맺음'을 하는 비결이다.
이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길이다.
오랫만에 별점 다섯이 모자란 책을 만났다.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나, 업그레이드된 삶을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