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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입문 ㅣ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6
주춘차이 지음, 장우창.백유상.정창현 옮김 / 청홍(지상사) / 2007년 2월
평점 :
동양의학의 탁월한 치료효과는 이미 세인들의 승인을 얻었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 상당수가 동양의학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학은 그 독특한 이론과 심오한 내용으로 인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한의학(韓醫學) 입문(入門)]은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첫발을 내딛는 일반인들을 위해
한의학에 대한 기본이론과 용어, 다양한 지식을 만화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한의학에 대한 기본 상식을 넓혀주고 건강을 유지하며 질병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한의학 기초에 관한 내용을 누구나 알기 쉽게 만화로 설명하고 있어 일반인들도 한의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의 의료 활동과 연구의 활용 범위를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한의학 입문]은 한의학의 핵심이론인 음양오행학설(陰陽五行學設)에 근거해
음양의 기본 개념과 인체의 구조, 인체의 기능, 인체의 병리적 변화,
오행의 기본개념, 오행의 생리(生理)와 병리(炳理)에 대해 설명한다.
[한의학 입문]에 따른 오행학설은,
수(水)와 화(火)는 백성들을 먹고 마시게 하는 재료이고,
금(金)과 목(木)은 백성들을 일으키고 성취시키는 재료이고,
토(土)는 만물이 바탕삼아 자라는 재료라고 한다.
이것들은 사람을 위해 쓰이며, 이들을 불가결한 요소로 보았기 때문에 오재(五材)라고 불렀다.
오행학설은 이러한 오재설을 바탕으로, 우주 모든 사물의 운동과 변화의 형식으로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라고 한다.
책은 오재의 특성을 하나하나 차례로 설명하며 오행 상호 간의 관계와 현상, 반응 등을 인체와 관련지어 설명한다.
예를 들면, 급격한 분노나 괴로운 고민으로 간(肝)을 상하게 하여,
왕성해진 간기(肝氣)에 의해 비(脾)의 소화기능이 영향을 받으면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을 '목극토(木克土)'라 부르고 이것은 상극의 원리라는 것이다.
[한의학 입문]은 이어 인체에 나타나는 생리적, 병리적 현상을 관찰하여 각 장부의 생리적 기능과 병리적 변화 및
장부 간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장상학설(藏象學設)을 이야기 한다.
장상학설을 간단히 설명하면, 외부로 드러나는 생리적, 병리적 현상은 인체 속에 감춰진 장기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얼굴과 귀가 붉은 것은 간에 열이 많다는 징조이다.
음양오행학설이나 장상학설 등의 용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으나
막상 한자의 뜻을 풀이해 가며 차근차근 읽어나가니 재미있고 이해도 빨랐다.
장상학설에서는 심장, 폐장, 비장, 간장, 신장의 오장과
담, 위, 소장, 대장, 방광, 삼초의 육부를 다루며 오장육부의 기능과 관계를 상세히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익하고 알찬 대목이어서 계속 메모하며 읽었다.
책은 경락학설(經絡學說)과 기혈진액(氣血津液)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경락의 기본개념과 기능과 작용, 기(氣)의 생리기능, 기의 운동과 운동형식,
사람이 병에 걸리면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은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된 것인지를 알아보는 '병인학설(病因學說)',
병증의 근원과 병변의 본질을 추적하고 그 증후를 판단하여 치료 방법을 확정하는 '변증시치(辨證施治)',
한의학의 치료원칙인 팔법에 대해 세밀하게 알려준다.
한의학은 발병하고 나서 치료하지 않고 발병 이전에 치료, 즉
발병 이전에는 병을 예방하고 발병 이후에는 병의 변화를 예방하는 것을 강조하여 예방을 중시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할 때 건강을 살피도록 독려하는 책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심오한 한의학 지식 없이도 누구나 소화할 수 있도록 쉽고 알차게 구성된 이 책이
한의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이때에 한의학 인구 저변 확대에 공헌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