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서양 음악사
오카다 아케오 지음, 이진주 옮김 / 삼양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 전 제목을 유심히 보면서 나의 음악 상식,

그러니까 서양 음악에 관한 내 상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서양음악사]는 서양 음악의 역사를 일반인들의 상식선에 눈높이를 맞추어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내가 서양 음악에 문외한이라는 생각과 이것도 상식에 속하나 하는 물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만큼 서양 음악에 관한 상식이 부족했다는 반증이다.

 

서양 음악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게 해 주는 이 책은
중세 시대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빈 고전파, 낭만파, 포스트 시대와 20세기까지, 일곱 개의 시대로 분류한 다음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들과 시대적 배경을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다.

책은 본문의 내용에 맞는 그림과 연대별 정리 도표 등으로 시각적인 이해와

클래식 음악 CD를 부록으로 수록하여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청각적인 이해를 도우며 서양 음악의 역사를 조망한다.

 

문학박사이며 현재 교토대학 인문과학 연구소 조교수로 재직 중인 일본인 저자는 음악을 전공한 전문가가 아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으면서 음악에 관한 교양서적을 낼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비전공자가 전해주는 음악의 역사 이야기여서 그런지 책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오카다 아케오는, 이런 음악은 어디에서 생긴 것일까? 그것은 어떤 문제를 제기해 온 것일까?

이런 음악이 생겨난 시대는 역사 속 어느 지점에 있을까?

등을 생각하면서 음악을 듣는다면 전혀 다른 차원의 새로운 기쁨을 맛본다고 말한다.

이런 궁금증을 안고 음악을 들으면 전혀 새로운 음악이 들린다는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음악 듣는 법'에 따라 부록으로 수록된 CD를 들어도 아직은 새로운 음악이 들려지지 않지만,

언젠가는 내 귀에도 이전과 다른 차원의 새로운 음악이 들려지리라 기대해본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서양음악사]는 중세음악을 시작으로 서양 음악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중세의 음악사는 카톨릭 교회의 절대적인 영향으로 인해 그레고리오 성가가 시초가 되어 발전하였고,

12세기의 교회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시대였으며 피타고라스에 의해 발표된 음계가 발표된 시기이다.

중세에는 도미솔이 불협화음이었다.

중세를 지나 맞이한 르네상스 시대는 문화적으로 부흥한 시대이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비치, 라파엘로 등 예술의 거장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이 시대는 

음악사로도 활발한 움직임들이 나타났다.

르네상스 시대는 작곡가의 탄생과 작품이라는 개념이 의식에 떠오르기 시작한 시대이며,

종교적 테두리를 벗어나면서 진정한 음악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어 '음악이 극이 된 시대', 즉 바로크 음악으로 수많은 오페라가 만들어진 시대이다.

비발디, 헨델, 바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곡가나 작품이 잇달아 등장한 시대로 고대 음악이 클래식이 되기 시작한

바로크시대 음악의 특징을 저자는 '잘 아는 것 같지만 무언가 어수선한 느낌'이라고 설명한다.

이어지는 시대는 베토벤, 모차르트, 하이든 등이 빈 고전파 3대 거장이라 불리며 대표적인 활동을 한 고전파 음악,

슈베르트, 슈만, 리스트, 바그너, 브람스, 로시니, 비발디, 드보르작, 차이코프스키 등

우리에게 익숙한 대작곡가의 이름이 많은 19세기의 낭만파 음악과

후기 낭만파를 거쳐 토스카니니와 스트라빈몽키, 쇤베르크 등 20세기 음악의 특징까지 성명한다.


 

음악의 탄생배경과 작곡가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지만 깊게 만나지 못해 조금 아쉬운 감이 든다.

그래도 한결 풍부해진 서양 음악 상식으로 독자에게 뭔가 뿌듯함을 안겨주는 교양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