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적용하는 구약 - 김중기 교수의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396가지 성경 이야기
김중기 지음 / 두란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역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를 좋아하는 나는 신약보다 구약 읽기를 더 좋아한다.

남들이 지루하다는 '레위기'도 지루한 줄 모르고 읽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구약 성격이 따분하고 어렵다고 하는데 구약을 흥미롭게 읽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그건 일반 역사서를 읽는 것처럼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역사인물을 따라가다보면 한 시대사의 흐름과 분위기를 알 수 있고,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과 그들의 신앙을 들여다볼 수 있고,

사람과 시대를 통해 말씀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읽다 보면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그래서 인물로 읽는 역사가 사건으로 이어진 역사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다.

 

최근 신학의 방향이 이야기 신학으로 쏠리고 있고,

설교도 조는 사람을 화들짝 깨게 만드는 이야기 설교가 대세라고 한다.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성경은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고 그 이야기에는 믿음의 귀중한 교훈이 담겨 있다.

그 귀중한 교훈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전해주는 책을 소개 하려고 한다.

 

[삶에 적용하는 구약]은 구약 시대에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과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연결하도록 이끄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시대 최고의 성경 이야기꾼 김중기 교수님이 30년 동안 강의한 성경공부 내용을 글로 옮긴 이 책은

구약 전체를 여섯 등분해서 주제별로 이야기 한다.

각 각의 장을 통해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며,

우리는 그 음성을 통해 하나님의 요구하심을 읽고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이 책이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에 머문다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어있는 믿음이니까.

 

[삶에 적용하는 구약]은 넓게는 구약 시대의 사람과 그들의 신앙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룬다고 볼 수 있다.

구약 성서는 첫사람 아담을 시작으로 이스라엘의 걸출한 민족 지도자,

왕사시대에 출현한 왕들, 사사시대의 사사들, 선지자, 예언자,

각 시대를 살았던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 민족 등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구약에 나타난 신앙의 흐름은 아담과 하와의 개인 신앙에서 출발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공동체 신앙을 거쳐

이방인의 삶에 개입하여 영향력을 미치며 서서히 퍼져나가다 신약시대에 이르러 인류 역사에 관여하기에 이른다.

구약 시대의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에서 지배자와 백성의 관계로 이어지다

다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로 발전했다.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와 닿았던 것은 십보라가 히브리여인으로 변화되는 사건을 비롯한

히브리 여인들의 두려움 없는 신앙과 번뜩이는 지혜, 그녀들의 자녀 교육이다.

그녀들의 위대한 신앙을 본받아 내 삶에 적용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슴이 뜨거워졌다.

또한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를 초신자와 제사 문제에 연결한 해석은 감탄할 정도로 탁월하며,

예언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을 짧고 굵게 분석해 놓은 페이지는 새로운 앎과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 대해 살피게 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기운 마음을 이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옮기우고 싶다.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며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말이다.

이 열망과 깨달음을 삶에 연결하여 구약 말씀이 내 삶에 생동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성경을 잘 모르는 초신자나 예배를 인도하는 평신도 지도자에게 특히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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