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
김성수 외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4월
평점 :
여러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위대한 인물 100명을 선정해 그들의 일생을 30년간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를 밝힌 적이 있다.
학문이든 예술이든 사업이든 자신의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이들의 공통점은 견고한 '신앙'과 굳은 '신념'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신앙과 신념은 우리 몸의 뼈와 살 같은 것으로 뼈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살은 행동의 원천으로 그 역할을 감당한다.
서로를 든든히 받쳐주고 의지하면서 성취를 이루도록 가치와 행동을 끊임없이 독려하고 자극한 결과물이 바로
'성공'인 것을 확인했다.
위대한 인물 100명 중 우리나라의 인물이 없었으나 그들에 못지않은 위대한 인물을 들라면 나는 이순신 장군을 들겠다.
이순신 장군은 신념과 신뢰의 사람이다.
전쟁에서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은 모든 가치 판단과 행동의 기준되어 어명을 어기면서까지 신념을 붙들게 했고
모함이나 억울한 옥고, 백의종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세계 해전사에서도 보기 드문 23전 23승의 신화는 재난을 당한 나라를 구하겠다는 장군의 굳은 신념이 빚은 쾌거다.
또한 충무공에 대한 신뢰는 남달랐다.
병사는 물론 관내의 백성들까지 생사를 같이 하겠다고 나설 만큼 충무공을 신뢰했다.
충무공이 백성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평생에 걸쳐 일관되게 견지한 구국의 일념과 공평하고 투명한 일처리,
솔선수범하는 행동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이처럼 믿고 따를만한 지도자 있는지, 구국의 일념으로 무장한 지도자가 있는지 둘러보게 된다.
[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는 두 번의 왜란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조명한 책이다.
법률가, 헌법재판관, 전직 장관, 전직 대사, 교수 등 각계의 저명한 인사 9명이 국난을 극복했던 이순신의 리더십을 재조명한다.
명랑해전 등 해전현장에서 발휘한 리더십과 병법 운영을 다양한 사람들이 다각도로 심층 분석한 책이다.
아홉명의 인사들은 오늘날 기업과 우리 사회가 처한 경제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순신 장군의 전략전술과 리더십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백의종군하는 몸으로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를 제수 받았을 때 12척의 배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다는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라는 불퇴전의 정신이 있었기에 전승의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충무공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압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는 병사와 백성들을 사즉생의 정신으로 똘똘 뭉치게 한 탁월한 리더십과
자기희생과 솔선수범, 신상필벌로 조직의 단결을 이뤄낸 인물이다.
군왕의 오해와 오판, 조정의 권력 암투, 모함과 투옥, 고문을 당한 후
치욕적인 백의종군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살리고 순국한 진정한 애국자이다.
전쟁의 와중에도 먹을 갈아가며 일기를 기록한 철저한 기록정신의 소유자이며,
과학적으로 만든 거북선, 천문 지리 이용,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과학적 리더십과
문부를 겸비한 휴머니즘 리더십, 전략가로서도 탁월하다.
충무공의 정신과 리더십을 오늘의 현실에 발현한다면 난관을 극복하는 데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리더십의 특성과 병법 운영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 지도자들이 본받아야 할 하나의
역할 모델(role model)로써 재조명해 보고, 현재 사회의 불안과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기" 바라는
저작의도에 깊이 동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