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정주영 지음, 채기원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다이어트와 영어는 해답은 있어도 정답은 없다'고 한다.
세상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있고, 다양한 다이어트 제품과 기구, 운동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는 반증이다.
다이어트라는 게 눈에 띌 정도로 금세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닌데다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니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이어트의 관건은 끈기와 절제가 아닐까 한다.
맛있는 음식 냄새의 유혹은 정말 참기 힘들다.
그런데 이보다 더 참기 힘든 건 더 먹고 싶은데 숟가락을 놓는 일이다.(내 경우에는)
또 게으름도 한몫 한다. 조금 하다가 귀찮다고 안 하거나, 미루거나, 시간을 핑계대면서 포기하게 되는 게 바로 다이어트다.
그러다 누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시도해보지만, 다른 사람이 성공했다고 나도 성공하던가.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치고 이런 반복과 좌절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자신의 나약한 의지를 탓하며 번번히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많은 사람들에게 조각 미남 정주영씨는 희소식을 전해준다.
그도 11년 동안 다이어트 삽질을 꽤나 했다고 한다.
11년간 다이어트에 적잖은 돈을 쏟아부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운동기구와 여러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105kg의 몸무게를 4개월 만에 54kg으로 무려 51kg이나 감량한 다이어트 비법을 전격 공개한다.
[살잡이 까만콩]이 전하는 다이어트는 일단 방법이 쉽다.
[살잡이 까만콩]이 알려주는 방법은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어 먹고 싶은 욕구를 의식적으로 억제하지 않아도 된다.
몸에 좋은 곡물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 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까만콩 다이어트의 매력이다.
51kg이나 감량한 주역은 다름 아닌 삶은 '까만콩'과 '몰 워킹'이다.
책은 귀찮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간편하게 먹는 방법도 소개한다.
콩 중에서 서리태를 유독 좋아하는 나에게 반가운 방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서리태는 메주콩과 함께 작년에 처음으로 농사지은 작물이라 살 필요도 없다.
올해 콩을 안 심기로 했는데 이 책을 보고 서리태는 꼭 심어야 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성격이 급한 나는 중간쯤 읽다가 창고에 가서 서리태를 가져왔다.
깨끗이 씻어 불려놓고 다시 책을 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다이어트는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였으나
지난 겨울부터 살이 계속 찌고 있어 다이어트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콩을 삶고 있다.
[살잡이 까만콩]이 알려주는 쉽고 효과 빠른 까만콩 다이어트로 올여름을 당당하게, 그리고 자신있게 맞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