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그 사랑 - A.B. 심슨 시리즈 1
A.B.심슨 지음, 김애정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예수님이 새로운 왕국을 세우실 거라는 기대를 잔뜩 품고 있다가 초라한 모습으로 붙잡히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한 군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다.

권력없는 초라한 메시아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두려워서 예수님을 버렸다. 나약한 스승에게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군중들 틈에 섞여서 소리쳤을까?

베드로처럼 자신있게 말해놓고 주님을 알지 못한다고 배반했을까?

비난을 감수하고 전 재산을 바친 여인처럼 주님의 죽음을 준비했을까?

 

예수님이 걸으신 십자가의 길은 참으로 외롭고 고통스러웠다.

예수님은 거짓 증거에 희생되었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믿었던 제자에게 배신당했으며, 홀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다.

예수님이 쉽게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이 아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하시며, 제자들에게 함께 기도할 것을 부탁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잠만 잤다.

 

예수님은 모두에게 버림받으시고 철저하게 홀로 고통을 당하시며 잠잠하게 사명을 완수하셨다.

주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둔 것은 못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예수님이 하려고만 하셨다면, 권능으로 사람들을 굴복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예수님 스스로 죄인된 우리를 위해서 자기 생명을 내어주셨다.

 

사순절 기간에 읽은 [십자가 그 사랑]은 주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A.B. 심슨은 죄책감이나 정죄함 없이 자유함과 감사로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도록 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필력 때문인지 전해지는 십자가 사랑까지도 깊고 그윽하다.

 

나를 위해 죽으시고 나를 위해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격이며 은혜다.

[십자가 그 사랑]은 나의 추악함과 죄된 속성도 함께 십자가에 장사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새롭게 거듭난 피조물이므로 십자가의 의미를 삶에 새기고 실천하며 능력있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것을 '십자가의 들어올리는 능력'이라고 통찰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십자가의 원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감사와 감격에 머물던 단계에서 십자가의 들어올리는 능력의 단계로 나아가고픈 사람들과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고픈 성도들에게 권한다.

이전과 다른 십자가를, 이전과 다른 사순절을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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