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희망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절망의 유혹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세계 경제를 비롯해 가정 경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위태롭고 불안하고 캄캄하다.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모두 절망을 이야기 한다.

절망이 차지한 자리가 너무 크고 견고해서 좀처럼 무너질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절망에 가려진 희망을 찾아 나서기가 두렵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우리를 짓누르는 두려움을 걷어내기 위해서라도 더욱 희망을 찾아 나서야 한다.

절망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희망을 구해내야 한다.

절망에 눌린 희망을 건져 올리는 일은 나로부터 시작해서 너와 우리 모두에게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

 

[뿌리 깊은 희망]은 희망찾기에 나서도록 용기와 격려를 보내는 책이다.

희망의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도록 에너지를 주는 책이다.

절망의 저 밑바닥에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희망에게로 친절히 안내하고 이끄는 소망의 글이다.

[무지개 원리]로 유명한 차동엽 신부님은

희망이야말로 절망을 이겨내는 유일한 대안이며, 실패를 딛고 일어서게 해주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한다.

낙심하거나 좌절해 있을 때, 희망을 붙잡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희망이라고 이야기 한다.

 

키에르케고르는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절망이라고 그의 저서에서 말한바 있다.

절망 만큼 무서운 병도 없을 것이나 다행히 불치병이 아니다.

희망이라는 약과 주사를 투여하면 회복가능한, 완치가능한 병이다.

그렇다면 '희망'이라는 약과 주사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것을  '대체의 법칙'을 들어 설명한다.

사람의 뇌는 동시에 두 가지 반대 감정을 가질 수 없다고 한다.

사람의 머리에는 오직 한 의자만 놓여 있어서 여기에 절망이 먼저 앉아버리면 희망이 함께 앉을 수 없고,

반대로 희망이 먼저 앚아버리면 절망이 함께 앉을 수 없으므로 절망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희망을 붙잡으라고 당부한다. 

절망과 싸우지 말고 희망을 품고 이루어지든지 말든지 계속 좋은 것을 상상하며 희망을 품으라고 말한다.

그것이 절망을 몰아내는 상책이란다.

 

우리에게는, 한국인에게는 절망을 몰아내고 희망을 앉힐만한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펄벅이 [살아있는 갈대]에서 한국인의 약동하는 히망유전자를 발견해 소개한 것과

[다이아몬드 딜레마]의 저자 타릭 후세인이 한국인의 결단력과 추진력을 칭찬한 점,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의 한 이사가 한국인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어와 제품들, 그리고 서비스를 격찬한 점을 들어

우리가 저력과 지혜를 지닌 민족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

우리는 숱한 외침으로 인해 강해졌고, 지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강성해질 수 있었고,

좁은 국토 때문에 경쟁력과 승부근성을 키울 수 있었다.

아픈 역사와 열악한 환경이 준 고마운 선물이다.

위기를 강점으로 승화시킨 우리의 자산이다.

이 선물과 자산을 절망에게 빼앗길 수는 없다. 거짓의 가면을 쓰고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절망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일은 실제로 일어날 확률이 희박하다고 하지 않던가.

일어나지도 않은 걱정을 붙잡고 미리 근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는 절망의 속임수에 빠져드는 짓이다.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한 절망의 교활한 거짓말이다.

이제 두려워말고 절망을 대적하자.

혼자 맞서기 두렵다면 가족과 이웃을 초청하자.

그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것이며. 합세해 도울 것이다.

 

저자는 게속해서 희망을 찾아야 될 까닭을 알려주며,

희망을 건져 올려야 될 근거를 제시하며,

희망을 선택해야 될 이유를 설명하고,

희망을 붙잡아야 될 명분을 들려주고,

희망의 노래를 함께 부르자고 제안한다.

차동엽 신부님은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저력과  우리의 가능성이 너무도 희망적이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설파한다.

희망만이 희망이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뿌리 깊은 희망]은 역동적이고 활기찬 희망으로 가득하다.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고, 맥박을 빠르게 하며, 심장이 요동하는 책이다.

희망으로 빼곡한 메시지는 독자를 온통 희망범벅으로 물들인다.

그래서 머리를 건드려도 희망이 나오고, , 어깨를 쳐도 희망이 솟아나고, 등을 만져도 희망이 발산되는,

희망으로 똘똘뭉친 희덩어리로 만들어 주는 책이다.

나로부터 시작된 희망이 나를 가득 채우고 넘쳐서 더 멀리 더 넓게 사방에 두루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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