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보여주는 21세기 과학
레오 김 지음, 김광우 옮김 / 지와사랑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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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과학과 종교 사이에는 큰 강이 흐르고 있다.

과학은 종교적 관심사로부터 지나치게 격리되어 있고,

종교는 과학이 말해주는 세계상을 충분히 숙고하고 있지 못하다.

 

인간의 정신활동으로서의 과학과 종교는 그 지향하는 바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과학에서는 당위성보다는 사실성을 추구하게 되고, 삶의 문제보다는 앎 자체를 추구하며,

의미의 세계를 보기 전에 실재의 세계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진다.

반면에 종교에서는 사실성보다는 당위성을 추구하고, 앎 자체보다는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사실의 세계보다는 그 속에 내재하는 의미를 추구하려 한다.

 

종교와 과학의 지향점에 있어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구하는 이론 체계는 우주와 인간의 본원적 모습에 관한 그 어떤 관념 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은 과학과 종교에서 서로 다른 것일 수 없다.

 

저자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마음과 의식이 몸과 뇌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내세의 가능성에 대해

과학과 종교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설득력있게 전달한다.

모태 기독교 신자이자 생명과학자로 평생을 살아 온 레오 김 교수는 과학과 종교 두 분야가

미래에 상호 보완하여 우리의 의문을 해소시켜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 과학자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스스로의 뇌를 바꿀 수 있고 그 변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이러한 치유의 근원에는 과학과 영성의 불화를 치유할 수 있는 길도 들어 있다고 한다.

뇌를 바꿈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논리는 퍽 신선했다.

우주는 4퍼센트의 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과학자들이 우리 우주의 96퍼센트가 행방불명이라고 믿고 있고,

물리학 분야의 탁월한 과학자들이 그들의 장비로도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을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은

현대 과학 이론의 결함이며 창조의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레오 김의 [신을 보여주는 21세기 과학]은 종교와 과학 사이에 흐르는 강폭을 좁히려는 시도다.

레오 김은 우리 우주의 에너지와 물질의 기본 요소인 유픽셀이 과학과 영성을 연결해준다고 한다.

과학과 종교, 그리고 다분히 철학적인 이 책은 수준 높은 인문학서로 손색이 없다.

생명에 대해, 실재에 대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면 이 책을 권한다.

유사 이래 계속되는 물음인 ,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가?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궁금한가?

그렇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말라.

종교와 과학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한  종교적인 레오 김의 대답이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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