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사는 삶 - 개정증보판
박기삼 지음 / 대장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날이 밝으면 일어나 세수하고 어제와 같은 공간에서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을 되풀이하며 하루를 보낸다.

내일 역시 오늘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 것이다.

똑같은 하루 하루가 지나 주일이 되면 지난 주일과 똑같은 주일을 보내게 된다.

그러고 보니 인생은 반복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반복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반복은 비그리스도인의 반복과 구별된다.

무엇을 위한 반복인지, 무엇을 향한 반복이냐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거꾸로 사는 삶]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에 대해 숙고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이상한 사람' '낯선 사람'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이란 본받을 만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저런 사람은 되지 말라는 의미에서의 구경거리 된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인정받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의미에서 구경거리가 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주님과 상관없는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것이다.

 

[거꾸로 사는 삶]은 주님과 상관있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단상들로 가득하다.

믿음으로 사는 자의 삶에 대해,

거룩한 삶에 대해,

그리스도인의 의무와 노동, 사랑과 욕망에 대해,

왜곡된 기독교와 우리들의 실상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책은 중간중간에 '생각할거리'들을 독자에게 툭툭 던진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과 구별된 삶은 그리스도인다운 삶이다.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에 취하지 않고 세상을 좇지 않는 삶은 하나님 자녀다운 삶이다.

오리가 물에 살지만 몸 속에 물이 들어가면 죽듯이,

우리 역시 세상을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분리된, 세상이 흠모할 만한 거룩하고 구분된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무엇을 위해 반복하며 무엇을 향해 반복하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인 동시에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인가를 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그것을 거꾸로 사는 삶이라고, 세상의 기준과 세상의 틀에 맞추기를 거부한 삶을 살라고 당무한다.

 

비교적 짧은 글로 이루어진 단상은 깊이있는 사색으로 이끈다.

짧기 때문에 행간에 숨겨놓은 의미를 찾게 만드는 책이다.

천천히 음미하며 묵상하기에 좋고 소그룹에서 토의하기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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