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추리 퍼즐 - IQ 148을 위한, 개정판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캐롤린 스키트, 데이브 채턴 지음,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방학이 되면 1년에 두 차례씩  동생네 가족이 3박4일 일정으로 놀러온다.

초등학교 6학년인 조카는 올때마다 닌텐도를 가지고 온다.

우리는 으례 저녁상을 물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닌텐도를 가지고 두뇌트레이닝의 뇌연령을 체크하곤 한다.

재작년 여름, 나를 선두로 뇌연령 체크에 나섰다.

처음에 나의 뇌연령이 70세로 나오는 바람에 집안이 떠나갈 정도로 웃음바다를 이루었다.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하는 가족과 달리 나는 속으로 당황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이럴 수가를 되뇌이면서.

이에 승복할 수 없는 나는 서너번 연거푸 도전했고 마침내 20대로 떨어뜨린 후에야 다음 사람에게 닌텐도를 건넸다.

게임기의 뇌연령 판정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가족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멘사 추리 퍼즐]의 문제를 풀기 전 어느 정도 자신했다.

그러나 막상 문제를 풀다보니 막히기 일쑤여서 문제를 끈기있게 풀기보다는 모르는 문제를 건너뛰고 다음 문제로 향하기 바빴다.

문제들은 창의력과 논리력, 수리력을 요하는 문제들이어서 금방 맞추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들은 깊게 생각하고 다각도로 접근해야 하는데 성미가 급한 탓에 차분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해서 중간부터는 정답을 보지 않았다.

맞힌 갯수에 연연해 하지도 않았다.

이 책은 한번에 쭉 읽기보다는 문제 하나를 놓고 다양하게 접근하고 근접하게 추리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는 데 묘미가 있다.

[멘사 추리 퍼즐]을 제대로 읽는 방법은 여유와 편한 마음이다.

 

 

책에 나온 퍼즐은 문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답이 보이는 착한 문제가 더러 있고,

전혀 엉뚱한 정답에 내 허약한 상상력이 드러나는 문제도 있고,

기발한 정답으로 허를 찌르는 문제도 있다.

[멘사 추리 퍼즐]은 퍼즐을 풀며 자신의 천재성을 가늠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천재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경직된 자세나 긴장된 마음으로 접근 할 필요는 없다.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즐기는 자세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일단 문제에 대해 폭넓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 구애 안 받고,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천천히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정답을 유추해가는 과정은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특히 중, 고생인 두 아이와 함께 문제를 풀어서 유익했고 재미도 배가되었다.

의외의 정답을 확인하면서 우리 모자는 동시에 "헐~"을 외쳤고,

비교적 쉬운 문제는 서로 맞추겠다고 아우성을 쳤다.

 

 

크기도 작아서 휴대하기에 용이한 이 책은

자투리 시간이나 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쇄신할 때 재치있게 사용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다.

[멘사 추리 퍼즐]은 혼자 풀어도 좋고 함께 풀면 즐거운 책이며,

아이들과 청소년은 물론 성인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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