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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루케이도 여행 - 시편 23편과 함께 인생의 가벼운 짐 꾸리기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가치창조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시편 23편은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목자와 양에 비유한 다윗의 시로,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많이 애송되는 시편의 백미이다.
다윗은 양이 목자를 따르는 것처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할 것을 노래한다.
오래 전 양의 특징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성도와 닮은점이 많은 동물이라는 것을 알고는
양을 성도에 비유한 다윗의 탁월한 시적 감각에 감탄했던 적이 있다.
그때 읽은 글을 요약하면 이렇다.
양은 시력이 나빠서 눈 앞에서 움직이는 것을 졸졸 따라가거나 앞에 가는 양의 울음소리를 듣고 따라간다고 한다.
시력이 얼마나 나쁜지 앞에 낭떠러지가 있는지 구덩이가 있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목자가 있어야 한다.
양의 다리는 단단하고 강하지 않아 빠르지도 못하거니와 잘 넘어지는데, 일단 넘어지면 벌러덩 뒤집어 진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기를 써도 혼자 힘으로 일어서지 못해 목자가 와서 일으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목자가 와서 일으켜줘도 금방 중심을 잡지 못해서 얼마간은 양을 붙잡아 줘야 하는데 성도의 모습과 흡사하다.
뿐만 아니라 제멋대로이고 이기적인 것,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떨어지는 것, 죽을 때가 되면 온순해지는 것까지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하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이 책에서 시편 23편을 가지고 우리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고 있다.
이 땅은 잠시 다니러온 여행길이고 우리가 돌아갈 곳은 본향이라고 말한다.
여행길에 오른 여행자의 짐은 가벼워야 하고 옷차림은 간편해야 한다.
짐이 많고 무거우면 짐에 치여서 여행을 즐길 수 없고 옷차림이 불편하면 여행내내 불편하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은 여행길이 길어질수록 근심, 불안, 두려움, 실패와 욕심의 짐을 얹고 또 얹는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짐을 맡기라고 당부하지만, 우리는 내려놓는 듯 하다 도로 가져간다.
우리의 목자되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자기의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양은 시력이 나쁜 대신 발달된 청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영안이 어둡다면 대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 길을 잃지 않는다.
이제 우리를 무겁게 하는 짐을 내려놓고, 목자의 음성을 들으며, 목자가 이끄는대로 따라가자.
목자는 우리를 쉴만한 물가로, 푸른 초장으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다.
음침한 골짜기에 떨어져 홀로 흐느끼더라도 우리의 신음소리까지 놓치지 않는 목자를 기다리자.
그분은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고 꼭 붙잡아 주는 선한 목자다.
이 얼마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길인가!
뭐든지 맡기면 편하고 내가 하려고 하면 피곤한 법이다.
내가 하려고 할 때 욕심이 들어가고 근심이 생긴다.
내려놓으면 편하다.
전지하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데 거기에 무슨 염려와 실수가 있으랴.
저자는 나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리고 목자되신 하나님을 위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맡기라고 거듭 당부한다.
이제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고 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