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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능력의 비밀 - 기도 응답과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앤드류 머레이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나는 성령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그것을 가능한 일로 만드셨습니다.
나는 성령으로 충만하고 싶습니다. 정말 그러고 싶습니다. 나는 성령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그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서 강하게 일었다.
책을 덮고 성령이 주시는 마음을 따라 기도시간을 가졌다.
'성령충만'은 내가 오랫동안 섬겨온 교회에서 정말이지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말이다.
처음 교회에 나갔을 때는 그게 무슨 소린지도 모르고 '성령충만'을 사모했고,
친한 친구와 경쟁적으로, 영적 욕심이 발동해서 '성령충만' 받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불같은 성령을 체험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무조건 달라는 식으로 떼를 쓰며 구했는데도,
그 동기가 순수하지 않았는데도 나는 그것을 체험하고야 말았다.
아직도 나는 기억하고 있다.
1986년 8월 15일의 그 밤을, 금요일 철야예배를.
[영적 능력의 비밀]은 성도들의 영적 침체를 우려하여 저자가 말년에 저술한 책이라고 한다.
앤드류 머레이는 성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삶과 영적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짧막하고 쉬운 필체로 명쾌하게 들려준다.
책은 주로 기도와 말씀, 성령과 사랑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마음만 먹으면 한 두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나 이틀에 걸쳐서 천천히 읽었다.
이 책은 단숨에 읽기보다는 하루에 한 장씩 읽으며 QT 하기에 더 적합하다.
책에 소개된 글들은 모두 영적 능력에 대한 침잠이다.
읽는 도중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일면 그대로 책을 덮고 기도자세를 취했다.
골방기도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는 순간적이나마 성경을 읽고 싶은 마음과 기도에 대한 충동을 동시에 느꼈고
<인내하는 기도>를 읽을 때 마음이 뜨거워졌다.
좋은 신앙서적은 독자를 결국 성경으로 이끌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두번이나 이같은 것을 경험했다.
앤드류 머레이의 책이 왜 신앙의 고전으로 분류되는지 이해되었다.
앤드류 머레이의 글은 멋부리지 않은 문장에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체로 단순하게 설명하지만,
기도하는 사람이 저술한 것이기에, 성령의 사람이 집필한 책이기 때문에 그 활자가 살아서 역사하는 것이다.
활자가 읽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읽는 이를 성경으로 인도하는 것을 보며
저자가 영성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영적 침체나 정체에 머물러 있는 성도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읽고 영적 능력을 회복하고
그 능력을 발휘하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