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이 일류대 간 경후의 담대한 꿈 - 자율고.자기주도학습법 공개
김호 지음 / 지상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작년 12월에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한 기초학력평가의 결과가 며칠 전 발표되었다.

결과는 예상밖으로 강원도에 있는 다수의 학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학원도 과외도 할 수 없는 영월 오지에 있는 초등학교가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와 비슷한 열악한 환경의 강원도 내 다수의 초, 중학교가 상위권에 랭크된 기사를 읽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재차 확인했다.

 

 

경찰대 최초 합격

서울대 법대 1차 합격

고려대 법대 최초 합격

상지대 한의대 최초 합격

경후가 받아든 성적표이다.

 

경후가 자율형 고등학교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공부해 얻은 결과이다.

자율형 고등학교는 자립형 고등학교와 달리 경제적 부담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사교육의 도움 없이 스스로 공부해서 받은 자랑스런 성적표이다.

이 놀라운 성과 뒤에는 경후의 자기주도형 학습법인 '공부일기'와 '작심삼일 공부법' 그리고 아버지의 칭찬과 격려가 있다.

공부일기는 자신의 공부와 관련된 모든 사소한 것들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여 반성하고 정리하는 것을 말하고,

작심삼일의 기준은 자신이 주도할 수 있는 공부시간의 총량으로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부시간만을 기준으로 일주일을 3등분한 것이다

부산에 있는 가족을 떠나 공주 한일고에 유학하는 아들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아버지는 편지를 통해 아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며 아들을 응원했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고 콧등 시큰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좋은 아버지를 만난 경후는 행운아라는 생각과 그렇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고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우리는 사교육 없이 원하는 대학에, 그것도 일류대에 합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최상위권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모든 공부를 주도적으로 한다고.

"사교육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집에서 예습복습만 철저히 했습니다.

잠은 7시간 이상 충분히 잤습니다.”

매년 대입시험 결과가 발표되고 나면 들을 수 있는 공신 수석들의 한결같은 말이 거짓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이다.

나도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게 진짜 공부이고, 날마다 꾸준히 반복하며 파고드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의지하고 기대어 하는 공부는 반짝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으나 오래가지 못한다.

공부 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스스로 할 수 없게 만드는 의존적인 사람, 나약한 사람이 되기 쉽다.

취업학원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이를 반증해주는 게 아닐까.

 

 

이 책을 읽기 직전에 실력별 맞춤 학습법에 관한 책을 읽었다.

먼저 읽은 책이 '어떻게' 공부하는가에 관한 책이라면 이 책은 '왜' 공부해야 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며,

먼저 읽은 책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면 이 책은 배후에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부모'들의 지침서이다.

공부 방법이나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 책을 여러권 읽다보니 나만의 기준이 정해졌다.

특히 [경후의 담대한 꿈]같은 책은 세상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소신을 지키려는 의지를 붙들어 주어서 좋다.

학원도 과외도 심지어 학습지조차 만날 수 없는 산골에서 아이들이 공부하지만,

경후의 예가 말해주듯 자기주도 학습으로 얼마든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과

기초학력평가의 결과가 말해주듯 도시의 아이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며 아이들을 독려해야겠다.

 

 

경후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과 격려,

또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모습,

아버지의 욕심보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믿어주는 자세는 내가  배워야 할 덕목이다.

오늘 저녁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이 책을 권할 참이다.

이 땅의 많은 아버지들이라면,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들이라면,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의무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녀사랑과 진정한 자녀교육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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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2009-03-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내용도 아닌 것을 괜히 책으로 발간했다 싶어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사랑방님의 글을 보고 힘이 납니다. 님의 아이도 훌륭히 자라 자기의 꿈을 마음껏 펼치는 날이 오기를 마음으로 기원하겠습니다. 행복한 날들 되시기를

사랑방 2009-03-05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작가님 영광입니다.
작가님께서 이렇게 덧글을 달아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남편과 아이 둘 저희 집 가족이 모두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한 책입니다.
훌륭한 아버지를 둔 경호가 부럽고, 작가님에겐 많은 것을 배우며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책으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신의딸 2009-03-0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작가님과의 대화~ 부럽습니다^^
멋져요~~ 대박이에요!!!!!!!!!!!!!!!!!!!!

사랑방 2009-03-06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신의딸님 여기까지 찾아와 주시고 감격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