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 지금 시작해도 인생역전 된다
서상민 지음 / 지상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2년전 정선의 깊은 골짜기로 이사온 뒤 갑자기 넉넉해진 시간은 오히려 내게 짐이었다.

아이들과 남편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무려 11시간을 혼자서 있으려니 좀이 쑤시고 입이 근질거리고 몸이 뒤틀렸다. 

오는 이도 없고 갈 데도 없고 특별히 할 일도 없는 나는 갑자기 불어난 시간을 주체지 못해 허비하며 더딘 시간을 재촉했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게 얼마나 고역인가를 그때 처절하게 느꼈다.

이대로 이렇게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나는 뭔가 몰입할 대상을 찾기 시작했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는 것으로 '공부'를 선택했다.

무료하고 갑갑한 시간을 잊게 해줄뿐 아니라 시간을 선용하는 데 공부만한 게 없고,

내 자신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공부가 가장 좋다는 결론에 이르러 나에게 투자하기로 했다.

나는 의도적으로 공부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나 스스로를 독려했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며 공부를 병행하는 셀러던트를 위한 책이다.

셀러던트의 비율이 70%를 차지한다는 보고에 나는 적잖이 놀랐다.

이들은 직장생활을 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발돋음하기 위해,

또는 지적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

또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제일 부족한 것은 시간일 터.

때문에 효율적인 학습법은 필요한 절대요소이다.

[공부]는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면서 ‘구분’과 ‘반복’을 공부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다.

구분은 공부를 하며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기준으로 학습내용을 정확하게 나누는 것을 말한다.

내가 이해하거나 암기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잘 구분해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복은 공부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복습함으로써 망각을 극복하는 것을 말한다.

망각을 극복하는 데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반복이 유일하다고 말하며

'누적복습'과 '주기적 반복'의 효과를 강조한다.

이 두가지 키워드만 잘 활용해도 각종 외국어 시험과 자격증 시험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할 때 대충 이해하거나 대충 암가하는 것은 오히려 헷갈리게 하는 방해꾼이다.

차라리 모르면 헷갈리지도 않는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모르는 것은 알때까지 파고들거나 암기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은 하루만 지나면 공부한 내용의 50%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공부하기 직전에 10분 간 반드시 복습시간을 가지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다.

10분간 복습을 일주일간, 5분간 복습을 일주일간, 즉 같은 내용을 날마다 이주간 복습하면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이 방법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는데,

이 책에서도 '주기적 반복'을 설명하면서 영단어 암기를 예로들고 있다.

 

하지만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이들에겐 시간이 부족하다.

저자는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틈틈히,

암기력 부족으로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포스트잇을 여기저리 붙여 반복적으로 읽으라고 권한다.

 

[공부]는 이 책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과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

부를 창출하기 원하는 사람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공부의 좋은 습관과 효율적인 학습법과 독서로'공부'가 주는 열매를 거두는 인생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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