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카페 2 : 첨단과학과 내일 - KBS 과학 다큐멘터리
KBS과학다큐멘터리 지음, 김형자 글 / 예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무엇이 어떠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틀에 맞추어 사물을 이해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우리는 우리가 이러한 틀에 맞추어 사고한다는 사실을 별로 의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고는 무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며, 이 사고에 맞는 현상을 몇 번 경험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이것을 하나의 '앎'으로 수용해 버린다.

이렇게 형성된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앎'이 상충하는 경우,

자신의 사고는 여전히 기존의 틀을 바탕으로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학습은 새 틀을 통해 사고하기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새 틀과 기존의 틀을 다 함께 의식의 차원으로 떠올려 둘 중 하나를 폐기하고 남은 하나를 그 자리에 놓아야 하는 것이

과학을 학습하고 과학에 접근하는 길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들이 과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자연스런 활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이러한 노력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년부터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장르의 책을 섭렵하고 있다.

그 중 나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과학교양서이다.

아무리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과학 관련 책일지라도 앎의 지평을 열어주고 지적 능력이 신장되는 기쁨을 막지는 못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과학과 하등 관련이 없는 영역에서 활동 하고 있더라도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은 내 자원이 된다는 것,

나의 능력으로 쌓인다는 것, 이것은 나에게 말 할 수 없는 지적 즐거움이다.

과학을 통해 과학이 비추어주는 세상과 주변을 들여다보는 쏠쏠한 재미도 과학 관련 도서를 선택하는 이유이며,

가장 과학적인 글이 가장 문학적인 글이다라는 어느 소설가의 일침도 부추겼다.

 

 

 

[과학 카페]는 사람들이 흔히 어렵다고 말하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며 철학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KBS 과학다큐멘터리 '과학카페'중 시청자들의 호응을 많이 받았던 내용을 선별해 엮었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내용을 통해 탄탄한 과학 지식을 전달하며,

흥미로운 실험과 국내외 전문가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과학 정보와 우리 삶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인간과 미래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경험하게 해준다.

 

 

과연 냉동인간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가 가속된다면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반도는 대지진에 안전한가?

로봇과의 짜릿한 로맨스를 꿈꾼다면, 600만 불 사나이가 부활한다면?

슈퍼박테리아가 인류를 멸종시킬 것인가?

우리가 한 번쯤 고개를 갸웃거리며 궁금해하던 질문을 다루고 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과학적 실험과 전문가의 인터뷰, 국내외 최신 과학 정보를 총동원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영원히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냉동인간으로 남기를 원하거나 미라가 되기를 원한다.

책에서는 냉동인간을 만드는 방법과 현대판 미라 제작 방법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전에는 걸을 수 없었던 로봇이 직립보행을 할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고,

나노 기술과 원자력으로 제2의 르네상스를 열어갈 미래도 전망한다.

지구온난화와 식량대란 등 불투명한 미래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긴장하며 읽었다.

 

 

이 책은 내가 읽기 전에 남편이 먼저 읽었다.

남편은 책을 읽는 동안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메모지에 메모를 하면서 꽤 진지하게 읽었다.

다 읽고나서는 [과학카페 1]을 즉시 주문하더니 아이들에게도 읽혀야겠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티비가 없어서 '과학 카페'를 시청하지 못했다.

하지만 책은 티비가 못다룬 내용까지 모두 다루고 있어서 더 자세하고 세밀하다.

살아 있는 과학 지식을 만나고 싶은 분들이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기 원하는 분들,

우리의 불투명한 미래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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