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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 인간 - 내 삶을 성취로 이끄는
전옥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차오르는 소망 하나가 있었다.
그리 원대한 꿈도, 어려운 소망도 아니건만 늘 시도조차 안 하고 새해를 맞았다.
그렇게 간직해온 소망은 소망인채로 십여년을 내 안에서 잠자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 이맘때쯤 이유 없이 마음이 급해졌고 전에 없었던 자신감이 생겨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중도 포기에 대한 두려움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나의 용기를 가로막지 못했다.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조급함이 이런 용기를 주었던 것 같다.
막상 시도한 일은 생각보다 수월했고 재미도 있었다.
내가 이 일에서 기대 이상의 성취와 자신감을 선물받은 것은
저자가 주장하는 '지금 바로 시작하라'를 실천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수장으로 일하면서,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조직을 지도하면서,
개인의 비즈니스 성공을 도와주면서 체득한 지혜를 모아 [동사형 인간]을 내놓았다.
동사형 인간이란 과거나 현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을 향해 달려가며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며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날마다 새벽 5시에 일어난다고 한다.
묵상기도로 새벽을 깨운 뒤 일정을 확인하고 일정에 맞게 콘티를 짜고 하루를 시작한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크고 작은 일과 부딪히며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누가 보든 안 보든 그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그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일을 직업이 아닌 소명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열정이 넘친다는 저자의 고백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그는 일뿐 만 아니라 가족 앞에서도 말이 아닌 삶으로 이야기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존경받기를 원하는 그였기에 그는 삶으로, 행동으로 모범을 보였다.
이러한 삶의 철학이 기반이 되었기에 '마이더스의 손’,
시장을 혁신하고 최고의 성과로 최강의 조직을 이끌었던 명사령관,
삼성맨의 가슴속에 전설로 남아 있는 ‘가장 닮고 싶은 선배'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문서가 아닌 현장을 최우선으로 한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똑같은 패턴으로 움직이면 굳어질 대로 굳어지게 된다.
몸의 근육은 경직되고, 기업은 기존의 관성대로 일을 하니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다.
동사형 조직은 책상에 앉아서 탁상공론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다가는 새똥세례 받기 쉽상이다.
일단 움직이고 실수는 나중에 고치면 된다.
부딪히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실력을 쌓고, 쌓인 실력은 곧 나의 경쟁력이자 자산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자신이 하는 일에서 프로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
진정한 승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책에서 소개하는 20가지의 행동법칙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