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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1분 - 가치 인생을 위한 하루 1분의 좋은 습관
신경하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직을 맡으면서 4년간 글로, 몸으로, 마음으로 나눈 이야기를 엮은 신경하 목사님의 책이 나왔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 책은 313개의 잔잔한 일상의 에피소드와 주제에 맞는 격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년 365일에서 주일을 뺀 날이 313일 이다.
주일을 제외한 날에 [매일 아침 1분]을 하루에 한 장씩 읽는 것으로 시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 장이 차지하고 있는 분량이 한 페이지에 불과하므로 1분 안에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소박하고 잔잔한 문체로 그려낸 일상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자못 깊고 크다.
때로는 날카롭게 비판하는가 하면, 따뜻하게 감싸주기도 하고, 부드럽게 바라보며 격려의 메시지를 들려 주시기도 하신다.
섬김과 청빈의 삶을 몸으로 실천하신 신경하 목사님은
훌륭한 목사로서는 모자랐지만, 행복한 목사가 되는 데는 과분함을 누렸다고 겸손하게 고백 하신다.
청비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목사님의 글은 맑고 투명하고 잔잔하다.
그러면서도 힘이 있다.
아마 일평생 청빈하고 온유한 삶을 산 자만이 지닐 수 있는 위력이 아닐까 한다.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이 책은 잠언집이나 묵상집과 같다.
매일 아침 이 글을 읽고 하루를 계획하고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매일 아침 1분은 내 자신을 가꾸고, 새롭게 하고, 소망을 품고, 삶을 성숙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출근 준비로 바쁜 직장인이나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아침의 1분은 한나절의 10분과 맞먹는 시간이다.
1분이라도 더 눕고 싶고, 좀 더 자고 싶은 게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다.
어지간한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아침에 1분을 투자하여 책을 읽고 묵상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님을 증명하는 사례가 바로 내 주위에 있다.
2005년부터 오늘까지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매일 아침마다 6시에 가족예배를 드리는 가정이 있다.
가족이 둘러앉아 매일 잠언을 한 장씩 읽으면서 말씀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거리를 찾아 실천하는 형태의 가정예배다.
3년이 지난 그 가정은 놀랍도록 달라졌다.
우선 아이들이 달라졌다.
공부에 뒤쳐진 아이들이었는데 작년부터 상위권으로 성적이 향상 되었다.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 없이 순전히 자기주도적학습에 의해서 일어난 현상이기에 놀라움이 더 컸다.
게다가 의젓하고 반듯하게 자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예체능 방면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사업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극심한 불황에도 호황을 누리며 날로 번창하는 사업은 이제 지점까지 갖춘 형태로 성장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사업에 임한다는 자세와 고객 중심에서 판매한다는 자세로 임한 결과라고 부부는 밝힌다.
이제는 그 사업장이 '고객들의 상담소' 역할까지 감당하게 되었다.
물건을 사러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가정문제, 자녀문제로 이야기가 흐른다고 한다.
이는 고객을 어떻게 대했는지, 고객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주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하루를 어떻게 여느냐, 무엇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얼마든지 달라진다.
그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
바쁘고 정신 없는 아침 시간이지만, 시간을 쪼개어 신경하 목사님의 책을 하루에 한 편씩 읽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면 어떨까?
쉽고 짧으며 적합한 예화를 사용하셨기에 읽기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
아마 아침마다 이 책을 대한다면 분명 행복한 아침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