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님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신실'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다. 이재철 목사님은 또 '정직'과도 잘 매치되는 목회자다. 목사님이 저술한 책들을 경유하다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후 목사님의 삶은 신실과 정직 일로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알고,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내 관점이 크게 틀리지 않는다고 나는 믿고 있다. 나의 신앙과 삶은 조용기 목사님을 통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의 틀이 세워졌고, 이재철 목사님을 통해서 그 틀을 견고하게 다질 수 있었다. 조목사님의 속사포 설교에서 소망과 성장이 이루어졌다면, 이목사님의 잔잔한 문체에서 성숙과 내면을 위해 고민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성숙자반]은 [새신자반]에 이은 시초 신앙 특강집이다. 이 책은 신앙 생활에서 간과하기 쉬운 10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마다 주제 개념을 정립하고 목사님의 삶과 예화를 통해 이해를 도와준다. 성경 본문을 라틴어와 헬라어로 해석해 주시며 깊이 있고 쉽게 풀어주신다. '사도신경' 에서는 20여 년이 넘는 내 교회 생활에서 처음 들어보는 내용도 있었다.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내용인데도 그 누구를 통해서도 접해보지 못했다는 현실에 의아했다. 목사님의 책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책에서도 목사님의 예리한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은 눈부셨다. 독자로 하여금 빨려들어가게하는 대단한 흡인력을 가진 책이다. [성숙자반]은 제목 그대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위한 필독서이다. 이 목사님의 책은 무조건 사보라고 권하고 싶다. 무슨 책을 잡아도 절대 실망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하루에 한 쳅터씩 읽었다. 왜? 그냥 한번에 쭉 읽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한 장씩 읽으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적용할 거리를 찾았다. 이 책은 나의 독서 습관을 일순간에 무너뜨린 책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책장을 구기지 않고 넘긴다. 책에다 점은 고사하고 밑줄 하나도 긋지 않는다. 그래서 다 읽은 책도 새책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책은 망설임 없이 밑줄을 좍좍 그었다. 그리고 바로 필사했다. 보통의 경우 페이지 수를 적어놓았다가 다 읽은 후에 필사를 하는데 이 책은 필사하며 읽었다. 열흘에 걸쳐 다 읽고 다음 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더 읽었다. 묵상용으로도 유익한 책이며, 하나님을 더 알기 원하는 성도들은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가능하면 일 년에 한 번씩 읽으리라 마음먹으며, 또 약해지거나 흐트러질 때마다 펼쳐보리라 생각하며, 앎을 실천으로 옮기는 진정한 성숙을 다짐하며 책장에 꽂았다. 이 책은 별 다섯개가 모자라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