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탐정이 되다 미니 미니 7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미니 시리즈의 일곱번 째 작품, <미니 탐정이 되다>.  미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딱 미니 나이의 아이와 어울리는 그럴 수 있는 이야기.  작은 아이도 미니 같았던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지게 만드는 이야기다.  책을 펼치기 전에 표지에 어떤 힌트가 들어있나 살펴보자.  미니의 옷차림을 봐서는 분명 여름인 것 같은데,  방울달린 털 모자와 두터와 목도리까지 하고 있다.  옆에 친구는 막스인것 같다.  미니와 키 차이가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막스 역시 털모자에 목도리를 하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의 삽화로 그녀의 엄마가 이야기하고 있는 미니를 알 수 있을까?  미니가 탐정이 되었다고 하니 아마도 변복을 한게 아닌가 싶긴 하다.  왜 변복을 했는지는 책속으로 들어가 봐야만 한다.

 

 

 미니는 오빠를 좋아한다.  그런데, 일주일 전에 모리츠는 정말 못되게 굴었다.  미니가 학교 계단에서 찍 미끄러졌는데, 모리츠가 현관 문앞에 서서는 "이제 작대기가 두 동강이 났겠네!!!"(p.09)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 미니는 오빠랑 한마디도 안하기로 결심을 했다. 밥을 먹을 때도 엄마가 오빠에게 전해달라고 할때도 말이다.  그런데 오빠에게 일이 생겼다.  오빠를 교장선생님이 부르셨단다.  오빠의 주머니에서 프란츠 쇼들의 지갑이 나왔다는 것이 아닌가?  오빠의 자켓에 왜 프란츠 쇼들의 지갑이 들어가 있었을까?  모두들 오빠가 지갑을 훔쳤단다.  엄마도 아빠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것 같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오빠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울어서 코가 빨갛게 퉁퉁 부어 있고, 눈도 새빨갛게 퉁퉁 부어 있는 모리츠에게 미니는 뭐라고 말할까?  "난 오빨 믿어."(p.20). 역시 미니 답다.

 

 미니는 똑똑한 막스와 함께 한다.  어쩌면 오빠 재킷에 누군가 몰래 지갑을 넣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기가 뭘까?  혹시 오빠의 재킷이 아니라 오빠랑 싸운 페터의 재킷에서 지갑이 떨어진 것은 아닐까?  아빠는 모리츠 오빠가 프란츠 쇼들에게 사과 편지를 써야 한단다.  왜 아무도 오빠를 믿어주지 않을까?  오빠는 너무 억울해서 병이 다 났는데, 엄마는 오빠가 바보같이 구는 거란다.  이제 미니는 모리츠를 위해서 페터를 미행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냥 가면 페터가 알아보겠지?  분명 변장을 하면 눈치 채지 못할테니, 막스와 미니는 털모자와 선글라스, 긴 줄무늬 목도리 두개를 챙기기로 했다.  페터를 쫓는 아이들. 아주 늙은 부인의 지갑에서 20유로짜리 지폐가 떨어지자 페터가 집어들었다.  페터가 범인일까?  아닌가 보다.  페터는 노부인에게 20유로가 떨어졌다고 주면서 당연한 일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프란츠 쇼들을 만나보면 알수 있을까?  뚱뚱한 꼬마 아이. 프란츠 쇼들.  지갑에 대해 물으니 잃어버리긴 했는데, 찾았단다.  어디서 잃어 버렸지?  월요일에 치과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이제야 사건이 해결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해결되었냐고?  읽어보시길... 다만, 모리츠가 미니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면 멋지게 해결을 한 것 같긴 하다. "너 정말 근사한 동생이야. 정말 짱이야!"(p.65).  우리집 큰 녀석이 작은 녀석에게 기분 좋을 때만 하는 말이랑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이래서 함께 있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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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3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기풍 미생 3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바둑에서 집이 두개 이상 있어야 '살아있다'라고 합니다.  두개 이상의 집을 갖기 위해, 평생을 힘겹게 살아가지만 두집내고 안정을 꾀하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겨우겨우 돌 하나 더 잇는 삶이 어느덧 되돌아보면 대마가 되어 포기도 쉽지않게 되지요.  겨우 두집이라도 내기 위해서, 살아있기 위해서, 자신의 한 판 바둑(삶)을 승리하기 위해서 터벅터벅 한 수, 한 수 돌을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  Daum 웹툰, 미생 예고편 중에서

 

 

 윤태호 작가를 처음 만난 건 <이끼>를 통해서 였다.  흡입력이 어찌나 깊던지, 벗어 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의 또 다른 작품이 2012년 시작과 함께 다음 웹툰을 통해서 보여졌다.  나오자 마자 난리가 났었다. 예고편 만으로도 '고스트 바둑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의 만화는 은유일 뿐'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착수 0'을 시작하면서 모두들 '최고의 웹툰'을 외치기 시작했다.  80수가 넘게 진행되어 가는 지금, 웹툰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윤태호 작가의 나이를 판단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얼마나 연륜이 있기에 이토록 깊은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을까?  그의 작품들은 그런 힘이 있다. 

 

 34수에서 49수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미생 3>는 장그래의 입사후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그래.  이름 한번 딱 윤태호 스럽긴 한데, 이 친구가 특별하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  어린시절 삼촌의 장남감에 빠져 있다 입에서 '단수'란 말이 나오는 순간 삼촌에게 이끌려 동네 바둑교실을 다니기 시작한 일명 바둑 영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면서 입단에 실패하고 사회로 나서게 된 이 친구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듯하지만 바둑으로 길러진 승부사적 기질로 세상을 본다.  장그래가 근무하는 부서의 팀장은 언제나 충혈된 눈으로 다니는 오과장과 위아래로 배려심이 많은 김대리가 있다.  그리고 장그래와 함께 인턴으로 들어온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이 <미생 3>의 주요 인물들이다.

 

 착수0에서 부터 33수까지는 장그래가 연구원을 나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후견인의 제안으로 2개월 인턴사원으로 원인터내셔널에 들어가 겪는 일들을 담고 있다.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보다 월등한 안영이와 어느것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장백기, 그리고 현장을 외치는 한석율과 함께 장그래가 보여진다.  장그래는 무엇하나 잘 하는 게 없는 친구다.  검정고시 출신 고졸에 취미도 특기도 없다. 하지만 신중함과 통찰력, 따뜻함을 지니고 있는 장그래가 한편의 드라마 같은 치열한 입사 P.T시험을 거쳐 계약직이지만 정식 사원증을 목에 걸고 첫 출근을 하는 것이 <미생 3>의 34수다.  바둑에서는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完生)'이라고 한단다.  그러니 두 집을 만들기 전은 모두 '미생(未生)이다.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 상대로 부터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말.  우리 인생이 모두 미생이라는 말일까?

 

 

 <미생>은 장그래의 회사 생활과 함께 제 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 5국을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부드러운 바람, 빠른 창’ 조훈현 9단과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 9단이 1989년 9월 세계 바둑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 최종국은 조훈현 9단이 한국 바둑 역사상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바로 그 대국이란다.  바둑을 둘줄 몰라서 몰랐는데, 당시 한국은 세계 바둑계에서 변방에 불과했고, 조훈현은 우승후보로 거론되지도 않았단다.  이 대국을 배경으로 삼으면서 책은 웹툰과 달리 바둑 전문기자인 박치문기자가 기보 해설을 해주고 있다.  흑 과 백의 단 한수를 두었을 뿐인데도, 박치문 기자는 로마 군단을 이야기 하고, 실리를 선취한 자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이야기 한다.  아마도 청운의 꿈을 품고 시골서 올라온 미완의 강자 조훈현이 중국의 ‘기성(棋聖)’ 녜웨이핑을 물리치는 순간, 우리의 주인공 장그래는 어떠한 삶 위에 놓여 있을까가 <미생>에 빠져 있는 독자들에 관심사 중 하나가 아니가 싶다.

 

 드디어 입사 첫날! 원 인터내셔널 사원증을 목에 걸고 첫 출근을 한 장그래.  치열한 입사 P.T를 치르고 들어었 이들을 맞이하는 것은 신입사원을 위한 무역 실무 교육이다.  어쩐지 우습기도 하고, 어제까지 만난 상사들 같지도 않지만 우리의 주인공 장그래와 함께하는 신입사원들에게 주어진 임무들이 참 다양하다.  성실남 장백기는 할 일이 주어지지 않아 의기소침해지고, 개벽이 한석율은 효율성 없는 야근에 반기를 든다.  또한 당찬 능력자 안영이는 선배들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읽고 읽고 또 읽을 것을 요구하는 선입, 알아서 배우라는 선입.  첫 출근을 시작으로 이 들이 배우기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란 단어속에 들어있는 무게다.  잘났다를 외치지만 선입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선임이 왜 선임인지도 알아 간다.  <미생 3>는 기원 출신임을 숨기던 장그래가 김대리에게 털어놓으면서 끝을 맺는다.  그와 함께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보여준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미생>은 희안한 만화라고.  총도 칼도 없는데, 긴장감에 숨을 쉴수가 없다고 말이다.  그리 잘 그린 만화도 아닌데, 누구나 '고퀄'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단지 만화 한편을 봤을 뿐인데, 회사에 출근했다가 퇴근을 한 기분이 든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분명 바둑만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서도 우리들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2012 문화 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에 Daum 만화속 세상 부의 1위가 <미생>이다.  샐러리맨들이 열광하는 만화?  샐러리맨들 뿐이겠는가?  여전히 완생을 하지 못한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우리 모두가 '미생'이기에 이 길쭉길쭉한 장그래를 보면서 웃고 울고 하는 것일 것이다.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바로 내 이야기가 장그래를 통해 보여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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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백만장자 삐삐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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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를 부르는 화난 목소리 / 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 삐삐를 부르는 다정한 소리 /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 들쑥날쑥 오르락내리락 요리조리 팔딱팔딱 / 산장을 뒤흔드는 개구장이들 /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 어제도 말썽 그제도 말썽 /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삐삐

 

 글을 읽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어린시절에 삐삐에 빠졌던 분이다.  어린시절 삐삐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금화가 잔뜩들어있는 가방을 한손으로 쑥 들어서 옷장 위로 툭 던져놓고, 옆집에 사는 아나카와 토미가 경험해 볼 수 조차 없는 모험을 하는 주근깨 투성이에 빨간 머리 소녀.  못된 어른들에게는 당당하고 혼자 살면서 원숭이 닐슨씨와 쿠키도 굽고 요리도 만들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노는 삐삐의 모습이 얼마나 멋졌는지 모른다.  거기에 아빠는 해적에 식인종의 왕이란다.  어린시절 동생과 입벌리고 TV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모든 것을 삐삐는 모두 가지고 있었다.  남동생과 함께 삐삐를 보면서 어디서 들었는지 삐삐역을 맡은 잉거닐슨을 남자아이가 여자아이 분장을 해서 저렇게 날아다닌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동생을 그 사실을 그대로 믿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몇해전에 잉거닐슨의 현재 모습을 보고 여자였구나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난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위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이에요.  예전엔 바다의 무법자였고, 지금은 식인종의 왕인 에프레임 롱스타킹 선장의 딸이죠.  하지만 다들 삐삐라고 해요." (p.11)

 

 신기한 경험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삐삐의 TV속 목소리가 자동으로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그 만큼 삐삐는 내 어린시절을 함께 했었다.  어린이 극이라고만 생각을 했었지, 삐삐가 책으로 나왔다는 것을 몇해전에야 알았다.  큰아이 문고책 중에 '삐삐롱 스타킹'이 들어있는 걸 보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렇게 찾다보니 '삐삐롱 스타킹' 이야기가 굉장한 시리즈 물인 걸 알았다. 몇해전에 삐삐이야기의 시작인 <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을 읽었었는데, 리뷰를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 만난 책은 <꼬마 백만 장자 삐삐>다.  삐삐가 백만장자라는 것은 1편을 통해서 벌써 알고 있었다. 아니, 책으로 만나기 전부터 삐삐는 어린시절 잔상으로 남아있었다.  뒤죽박죽 별장에 닐슨씨와 말과 함께 사는 꼮꼭 땋아 양쪽으로 쫙 뻗친 빨간 머리를 하고 커다란 입과 깨소금을 살살 뿌려 놓은 듯한 주근꺠, 그리고 짝짝이 긴 양말을 신고 있는 아이. 

 

 엄마랑 아빠가 없지만 혼자서도 씩씩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아이.  도둑들이 들어닥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춤까지 함께 추며 놀기도 하고, 으스대기 좋아하고 마음씩 나쁜 어른들을 혼내 주는 아이.  힘세고 용감할 뿐만 아니라 요리도 청소도 잘하는 아이가 삐삐다.  물론 삐삐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청소할 땐 온 거실에 물을 휙 뿌리면 끝이고, 요리를 해서 못 먹으면 다시 만들면 되고. 코파기(구구단)를 하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 글씨는 제대로 못 쓰지만, 누구도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알고 있고, 상상력이 풍부해서 척척 지어내면서 친구들의 눈을 동그랗게 뜨게 만드는 아이가 삐삐다.  아이들이 꿈꿀 법한 일들을 멋지게 해 내고, 선생님이나 부모님한테 혼날까 봐 엄두도 내지 못하는 기발한 행동도 거침없이 한다.  이런 삐삐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친구들에게 사탕을 사 줄때도 삐삐는 한 두개를 사주지 않는다.  가게 안의 사탕을 몽땅 사기 위해, 장난감 가게의 장난감들을 친구들에게 모두 나눠주기 위해서 삐삐의 주머니에선 아낌없이 금화가 나온다.  장터에서 연극을 볼때는 '한쪽 눈으로만 보겟다고 약속하면, 반값에 들어갈 수 있어요'(p.98)처럼 삐삐만이 할수 있는 말들을 하고,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를 고양이 다루듯 하고 못된 어른은 공중으로 던져 버린다.  이 멋진 삐삐에게 오래 전 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사라졌던 삐삐의 아빠가 뒤죽박죽 별장으로 찾아왔다.  삐삐가 이야기 한것처럼 식인종의 왕이 되어 에프레임 롱스타킹 선장님이 찾아오셨다.  아빠가 찾아오셨으니 너무나도 신이나는데,  토미와 아나카는 아닌가 보다.  이제 삐삐는 아빠와 함께 식인종 나라의 공주가 되기 위해서 아이들을 떠나야 할 준비를 하니 말이다.  삐삐의 송별회를 위한 파티에 모인 친구들. 어떻게 삐삐를 보낼 수 있을까? 

 

 삐삐 시리즈는 굉장히 많이 반영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 모든 내용들이 떠올려지는 것을 보면 어린시절에 TV를 통해서 봤던 것만 같으니 말이다.  이 책이 처음으로 출간되던 1945년. 그때까지의 동화에 대한 상식을 뒤엎는 내용에 여러 출판사에서 난색을 표했으며 출간되고 나서도 많은 어른들을 화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데야 어쩔 수 있겠는가?  수 십 년 동안 삐삐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번역되었으며 영화나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이제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는 어린이 책의 고전이 되었다.  삐삐를잊지 못하는 나같은 어른들과 아이들을 만나게 해 주는 즐거운 책,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여사가 선사한 삐삐 시리즈는 추억과 함께 아이와 공유가 가능한 너무나 사랑스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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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레오파드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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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잠을 이룰수가 없다. 옮긴이의 말까지 784페이지인 글을 읽고 난 지금 홍콩으로 해리를 찾아 떠나야 할것만 같다. 192cm의 거구에다, 입에서 귀밑까지 상처가 나있는 이 남자가 너무도 보고싶어서 미쳐버릴 것만 같다.  요 네스뵈 때문인지, 해리 때문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이 밤, 해리에게 미쳐가는 카야가 이해가되는 그런 밤이다.  그가 보고싶다. 완벽한 안티 히어로. 해리 홀레.  차기작으로 내정되어져 있는 <레드브레스트>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온전히 해리 때문이다.  그의 모든 이야기. 그가 펼치는 이야기들. 읽는 내읽는동안 사전을 들고 다니냐는 말을 들었지만,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아쉽게 만든 <레오파드>. 가슴 저 밑에서 뭔가가 움찔거리는 이유는 책장을 덮은 후 밀려오는 해리에 대한 그리움때문이다.

 

 

두 여자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었다. 혈중에 케타노메가 주입된 채 자신의 피가 폐로 들어가 익사했다.  또 다른 여자는 밧줄 제조소에서 가져간 밧줄로 다이빙대에서 목을 매달았다.  한 남자는 자기 집 욕조에서 익사했다.  파살자들은 아마도 같은 날, 같은 산장에 있었을 것이다. 그날 혹은 그날 밤 호바스 산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모른다.  결과만 있을 뿐 원인은 없다. (p.201)

 

 또 다시 굵직한 사건이 터졌다.  연쇄살인범이라고 결정내릴 수 없었을 때, 매력적인 형사 카야 솔레스는 해리를 찾아 홍콩으로 들어왔다.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스노우맨>을 다시 찾아 읽어야만 했다.  아.. 해리에게 그런일이 있었지.  스노우맨에 마지막 타켓이었던 라켈.  그녀를 구하고 해리는 손가락 하나를 잃어야만 했다.  그리고 라켈은 올레그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지금 해리가 있는 곳은 홍콩.  어차피 해리 홀레는 반듯한 남자가 아니다.  돈을 쓰고 갚지 않아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는데도 그는 여전히 해리다. 그를 처음 본 카야. 커다란 키에 노르웨이 경찰의 전설을 마주보면서 어떻게 이 고집불통을 노르웨이로 데리고 갈 수 있을까?  하나의 끈. 알라브 홀렌이 사경을 헤메고 있단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 이었을까?  해리가 노르웨이행 비행기를 탄 순간, <레오파드>는 고속 주행을 시작한다.  당신이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괴로움을 맛볼 수 있을 때까지 해리와 함께 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외치기 시작한다.

 

 <스노우맨>을 통해서 요 네스뵈에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능력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번엔 절대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꺼야하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요 네스뵈에 손바닥 안에서 그가 원하는 데로 시소를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니 벌써? 200페이지도 읽지 않았는데, 범인이 나오는 건가하고 생각을 했다면, 그 다음 순간 내가 생각했던 범인은 끔찍한 죽음으로 '나는 범인이 아니오~'를 외치고 있다.  '이런, 또 당했군...' 머릿속은 해리의 눈과 해리의 감각을 통해서 함께 범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해리의 능력을, 요 네스뵈에 능력을 따라갈 수가 없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해리를 따라가는 것 뿐이다.  해리가 콩고로 가면 콩고로, 홍콩으로 가면 홍콩으로.

 

레오폴드의 사과. 이건 사실 고문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효율적인 도구는 아니다. 입에 들어간 사과 때문에 죄수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과에 달린 줄을 두 번째로 잡아당길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목격한 원주민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p.224)

 

 이런 끔찍한 고문도구가 있다니.  몸서리가 쳐지기 시작한다. 사과에 달린 철사를 잡아당기는 순간 스물 네게의 바늘이 튀어나와 죽음을 맞아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레오폴드의 사과.  이 금속의 사과가 보르그뉘 스템 뮈레와 율리아나 베르니를 죽였단다.  누가? 왜?  콩고까지 가서 이 끔찍한 고문 도구를 가지고 왔단 말인가?  아델 베르레센, 마리트 올센, 엘리아스 스코크, 유시콜카가 죽었다. 살아있는 자는 이스카 펠러와 토니 라이케 뿐.  호바스 산장에 누군가 있었다.  누구란 말인가?  유령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감독처럼 세트를 정비하고 먹잇감의 숨결에 자신의 숨을 맞춘 채 단 한 번의 흐트러짐을 노리고 있는 표범처럼 영리하고 날렵하지만 조용하게 다가오는 자.  표범 같은 그자는 누구란 말인가?

 끊임없는 반전에 뒷통수를 조심해야만 한다.  믿었던 이에게 믿음을 주어서도 안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이라도 조심해야만 한다.  카야 솔레스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알았을 때, 해리의 분노를 하늘을 찔렀다. 해리에 새로운 연인의 탄생인가?  라켈이 아닌 다른이가 해리를 감싸줄 수 있을까?  유머와 스릴러가 공존하는 세계, <레오파드>.  <스노우맨>의 그 후 이야기라는 말처럼 <레오파드>는 <스노우맨>에 나왔었던 굵직 굵직한 인물들이 모두 나온다.  아주 잠깐이라도 말이다.  <스노우맨>을 휘젓고 다니던 카트리네 브라트가 정신병원에서 해리를 돕고, 군나르 하겐이 해리를 서포터한다.  그뿐인가?  그 유명한 '스노우맨'이 해리를 도울 줄 누가 알았겠는가? 

 

"동기.처음으로 이 사건에 '왜'가 생긴거야." (p.561)

 

 크리포스를 맡고 있는 미카엘 벨만과 군나르 하겐의 강려반이 맞물리면서 연쇄 살인범을 찾는 것은 누가 먼저 범인을 찾나로 변해버렸다.  하겐이 비밀리에 숨겨둔 해리. 그의 모든 행동이 해리의 머릿속에서 나가는 순간 벨만에게 전해진다.  누군가 있다.  해리의 주변에.  끊임없이 두뇌를 쓰게 만든다.  해리가 찾아내고 벨만이 기습하고.  이제 벨만과 해리가 함께 한다.  처음부터 이랬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해리의 레이더에 걸려든 인물. 토니 라이케와 관련이 있는 인물, 시구르 알트만.  해리에게 필요한 작은 부분을 채워주고, 해리 주위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인물.  눈사태를 일으켜 줄 음파를 만들어 낼 줄 아는 인물.  그가 감독이고 레오파드인가?  그렇담, 그는 누구인가?

 

시소 위에 앉아 있을 때는 늘 지는 편으로 가야해요. 지는 편이 더 절박하고, 따라서 어떤 요구든 기꺼이 들어주려 하니까요. 간단한 도박 이론이죠. (p.761) 

 

 책 한권에 반전이 몇번이나 나오는지 모른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가 책장을 덮게 만들기는 하지만, 콩고의 활화산이 모든것을 불 태워 버리는 것처럼 섬뜩하다.  작은 부분 하나도 그냥 쓰여진 부분이 없다.  홍콩에서 해리가 분수 옆에 놓어 둔 젓병마저도 이야기의 축을 이룬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안겨주면서 눈덮인 산야의 서늘함을 선사하지만, 지금 나는 그립다.  이제 어떻게 해리를 만나야 할지 말이다.  해리의 이야기가 영화로 나온단다.  누가 이 못된 영웅으로 표현되어질지, 기대되어진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 남자, 해리 홀레.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 요 네스뵈가 가장 길고 복잡한 해리 이야기라고 말한 <레오파드>는 끝이 났다.  조만간 해리 홀레 시리즈의 첫 작품인 <The Bat Man>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점점 그가 궁금해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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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퀘스트 성경 - 대(大) 합본 색인 - 지퍼
성서원 편집부 엮음 / 성서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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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는 사람에게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성경은 말씀이 들어있는 양식과 같은 보물이다.  어린시절 엄마를 따라 교회에 가서 전도사님께 받았던 작은 성경은 참 신기했다.  그 당시 성경은 세로줄로 되어있었고, 간간이 한문이 쓰여 있어서 읽기도 힘들었지만, 왠지 엄마와 동일시 되는 느낌이 들었었다.  중.고등부에 들어서 조금씩 믿음이 들어간다고 여겼던 시절에는 손바닥만한 성경을 가지고 다녔었다. 그 작은 성경을 얼마나 봤던가 생각해 보면 그냥 들고 다녔던 것만 같다.  한동안 예수님을 등지고 살던 시절, 매일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를 해주시던 부모님 덕분에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다시 주님을 만났다.  그

시절 다시 성경은 나의 동반자가 되었다.

 

 

 성령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말씀이 꿀처럼 달게 다가왔다.  100일도 안된 아이를 품에 앉고 말씀을 들으면서 우는 아이 덕분에 끊기면서 들리던 말씀이 어찌나 달던지.  아이가 잠이들면 성경을 읽었고 기도를 했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화요일마다 주일 예배때 들려주시던 말씀을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말씀을 해주신다.  그 시절 나의 궁금증은 화요일에 풀렸었다.  화요예배는 주일날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알게 해주었고, 일주일을 살아가는 힘을 키워줬었다.  직장을 다니기 전까지 화요예배를 다녔었다.  이제 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만큼 열심이질 못하고 있다.

 

 매일 기도를 하고, 말씀을 읽지만 가끔 나는 소설 책을 읽듯이 말씀을 읽을 때가 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말씀을 읽을 때가 있다.  몇달전에는 성경읽기 프로그램이 있어서 쾌속버전으로 성경을 들었었다. 그렇게 말씀을 들으면 몇주가 되지 않아 성경 한권을 통독하게 된다.  성경 통독을 하셨던 어느 목사님은 이렇게 성경을 몇번씩 통독을 하면 말씀이 어느 순간 내게 다가온다고 말씀을 하셨다.  내겐 힘이든 일이었다.  이제 생각해 보니 기도가 없이 말씀만 붙들고 있었기에, 말씀이 이야기 속 텍스트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러던 차에, 퀘스트 성경을 만났다.

 

 

 성서원에서 퀘스트 성경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을 발췌해 보겠다. 퀘스트 성경은 미국 최대의 기독교 출판사인 존더반의 Quest Study Bible 을 번역한 책이다. 그러나 그 책을 100%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고, 국내 성경의 현실에 맞춰 적절하게 보완하고, 편집한 책이다. 성경을 모두 8,320개의 문항으로 탐구를 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000여개의 질문과 답변식 성경탐구, 1,000개 이상의 정선풀이, 600개의 핵심탐구, 50여개의 지도로 구성되었다. 특히 문답식 탐구 및 핵심탐구는 유기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더욱 깊이 있고, 발전적인 성경탐구를 가능하게 하였다. (예 : 17번 질문 : 여자를 유혹한 뱀의 정체는 무엇인가? ' 6854번 : 사탄은 누구인가? ' 6592번 : 귀신의 정체는 무엇인가? ' 6359번 : 귀신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등)


 친한 전도사님이 대학시절 부터 가지고 있다는 프로그램을 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 프로그램속에 목사님들이 말씀하시는 것, 어려운 이야기들이 다 들어있다고 말이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퀘스트성경하나로 내가 궁금한 점들은 거의 해결이 되니 말이다.  성경은 '말씀'이 기본이다.  퀘스트 성경 역시 '말씀'이 기본이다.  말씀에 대한 궁금증을 성경이 풀어주고 있다.  말씀에 대한 궁금증은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  그걸 성경이 이렇게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Quest Study Bible'이라고 되어 있는 8,320개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성경.  이런 멋진 성경이 왜 이제야 나왔을까?  가정예배에서도 충분히 빛을 발할 친구를 만나게 되어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이 멋진 친구를 통해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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