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4.19 혁명이 일어났을까? - 장면 vs 이승만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7
박은화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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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이후 근현대사는 슬쩍 감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아직 그 시절을 살던 분들이 살아계시는 이유도 있겠지만,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근현대사 속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은 우리가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관심조차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4.19 혁명도 그 중 한 사건이 아닐까 싶다.  4.19 혁명은 이승만의 독재 정치를 국민의 손으로 마감한 역사적 사건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첫 출발점이자 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사건이라고들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 혁명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정치적 혼란을 야기한 사건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4.19 혁명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보자.

 

 

 해방 후, 1948년 5월 10일에 치러진 국회의원선거는 남북이 분단된 채 치러진 선거로, 대부분의 독립운동가는 남북한의 분단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선거에 나서지 않았다.  그결과 1대 국회 의원에 친일파와 이승만 측근 세력이 대거 당선되었다.  초대 대통령은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였기 때문에 당연하게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2대 국회의원부터는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국회의원이 되었고, 자신을 뽑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대통령을 뽑는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 헌법 개정을 시도한다. 바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선거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시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유명인은 이승만이었다.  그를 누를 수 있는 유명인으로 김구 선생님을 뽑을 수 있겠지만, 1949년에 암살당하셨으니, 이승만이 직선제 카드를 뽑은것은 당연한 처사였는지도 모른다.

 

 이승만 정권을 이야기 하면 12년의 독재라는 이야기들을 한다.  투표로 개헌을 했을텐데 뭐가 문제였을까? 찬성 14표, 반대 143표의 완벽한 부결을 외부 세력을 동원해서 대통령 직선제 부결 민중운동을 벌이고, 백골단을 동원하고 국회의원들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는 시기에 기립 투표를 했다면 말이 달라진다. 부결된 안은 1952년 7월 4일 경찰과 폭력 조직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회에서 기립투표로 찬성 163표, 기권 3표로 통과가 되었다.  그렇게 이승만은 7월 4일 헌법 개헌, 7월 26일 후보 등록, 8월 5일 투표로 10일만에 당선이 되었다.  이제 이승만이 어떻게 3대까지 대통령을 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그당시 헌법은 대통령은 두 번까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선거에 나올 수 없었음에도 이승만은 대통령이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사사오입 개헌'을 만나 볼 차례다. 대통령을 두 번까지만 할 수 있다는 헌법을 초대 대통령에 한해서 없앤다는 말도 안되는 개헌. 당시 국회의원은 총 203명이었고 2/3의 찬성이 있어야만 개헌이 통과할 수 있는데, 13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135.33이라면 136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가결이 되는것이 맞지만, 무조건 안건을 통과시키라는 이승만의 지시는 '사사오입 개헌'을 만들어 내고 만다.  헌법개헌에 반올림을 사용하고 개헌안이 통과됐다고 생떼를 쓰는 유일무이한 비상식적인 정권은 이렇게 존재를 하게 된다.  불법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당시 진보당의 조봉암은 4대 대통령 선거의 걸림돌로 여겼었기에 간첩으로 몰아 사형을 선고해 버린다.  간첩사건에 대한 증인과 증거는 처음부터 조작된 티가 났지만, 그 시대엔 문제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1,2,3대 대통령을 연이어 연임했지만, 그 과정은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코미디같은 개헌이 수두룩했고, 이것에 만족하지 못한 이승만은 3.15 부정 선거로 유명한 4대 대통령 선거에 나가게 된다.  4대는 대통령후보로 이승만만 나왔기 때문에 대통령을 뽑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부정이 개입된 것은 장면과 이기붕의 부통령 싸움이었다. 당시 이승만은 84세 였고,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이 대행하는 상황에서 여당인 자유당은 겁이 났었을 것이다.  2대부터 부통령을 했던 장면의 인지도를 이기붕이 이기기는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이제 완벽한 코미디가 시작된다.  선거 시작전부터 이승만, 이기붕이 찍힌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들어있는 사전투표, 삼삼오오 짝지어 투표소에 들어가는 비밀투표 원칙 무시와 투표함 바꿔치기 까지.  얼마나 많이 부정을 했는지, 이승만과 이기붕의 표가 전체 유권자 수보다 많이 나오게 된다. 

 

 

 3.15 부정 선거는 이렇게 4.19 혁명의 원인이 된다. 1960년 3월 15일에 발생한 부정선거에 대한 반대 시위는 전국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마산시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죽은 김주열군(당시 17세)의 시신이 한달뒤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진상규명및 정권퇴진을 요구하게 된다.  3.15 부정 선거에 반발한 시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정부는 계엄령을 내리지만,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민주화 요구는 짓밟을 수가 없었다. 이 요구가 터져 버린게 4.19 혁명이다.  공식적인 기록으로만 4.19혁명 당일 거리온 나온 시민들 중 183명이 죽고 6,259명이 부상을 당했다. 자신의 목숨과 안전에 위협이 가해지는 걸 뻡히 알면서도 거리로 나온 사람들.  분단의 위기를 말하면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외쳤던 그들의 실상을 국민들이 알아 버린것이다. 

 

 4.19 혁명의 결과는 이승만의 하야와 이기붕 가족의 자살로 일단락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원내각제를 했던 제 2공화국의 장면 내각은 5.16군사 정변으로 막을 내리고, 5.16군사 정변을 통해 1963년 제 3공화국이 출범하게 된다.  본을 받는 것 처럼 대한 민국 정치는 이승만 정권 뒤에 박정희 독재, 전두환 군사 정부까지 이어졌고, 불법적 정치 형태 역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었다.  제 3공화국의 이야기가 역사공화국을 통해서 나올지는 모르겠다.  이승만 정권 당시는 민주주의보다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승만이 집권했던 12년동안 국민들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이승만과 자유당만 이익을 보는 정치가 지행되었다. 이는 분명 옳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완성이 아니라 과정이다.  몇백년 앞서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나라들도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어찌보면 민주주의는 유기체일지도 모른다. 약한듯 강하면서도 애민하기까지 해서 노력을 게을리 하는 순간 금세 사라지거나 쇠퇴하고, 항상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니 말이다.  민주주의의 첫 출발점이라는 4.19혁명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나를 돌아보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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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한성례 옮김, 사카모토 유지 극본 / 느낌이있는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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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학교>라는 드라마가 요즘 인기다.  학교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여고괴담>같은 괴담이 한참 유행을 하더니, 요즘은 왕따와 같은 사회 문제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대안학교나 검정고시를 열외로 한다면 8살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의무교육인 고등학교까지 우리는 12년을 주구장창 다녀야만 하는 곳이 학교다.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는 이런 학교안 아이들과 선생님에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일본판 <도가니>라는 끔찍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도가니>는 아니고, 학교에 이야기다.  일본에 이야기라지만 너무나 우리의 이야기 같은 그런 이야기다.

 

 

교사도 다른 학생들도 전혀 아이자와를 신경 쓰지 않았다. 아이자와 아스카라고 하는 학생 따위는 이 교실에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듯 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이자와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나왔다. (p.15)

 

 <여고괴담>을 보면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는 아이가 나온다. 몇년을 같은 곳에 있어도 기억되어 지지 않는 친구. 내 어린시절을 돌이켜봐도 그런 친구들은 있었다.  한반에 70명이 넘는 교실에서 너무나 조용히 앉아만 있었던 친구.  나중에 졸업사진을 보면서 그런 친구가 있었지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런 친구들 말이다.  하지만 책속의 아이자와는 없는 듯 있는 그런 아이가 아니었다.  '투명인간'. 아무도 말을 걸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는 그런 아이였다.  그 아이에 눈에 기리오카 중학교에 임시교사로 온 가지 고헤이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선생님, 질문이 있는데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에 고민을 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가지에게 건네준 열쇠.  가지에 눈에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던 아이. 그랬던 아이자와 아스카가 학교 건물 4층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된다. 

 

 열혈 선생님인 가지에게 건네진 열쇠.  사물함 속 아이자와의 물건은 학교폭력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온통 얼룩진 교과서와 낙서들.  아이자와와 연관이 되어있는 듯한 변호사 쓰미키 다마코가 아이자와의 새엄마였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둘은 학교내에 집요한 집단 따돌림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7년전 아이자와만을 쓰미키에게 남겨놓고 사라진 아이자와의 아빠. 속은 결혼에 치를 떨면서 아이자와를 보육원에 맡기고 자신의 길을 찾아 변호사가 된 쓰미키. 새엄마와 닮았다고 좋아하던 아이자와의 잔상은 그렇게 미워하던,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외쳤던 쓰미키를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이 아닌지 의심을 품고 진상을 파헤치게 만든다.

 

 도대체 학교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악역인지 아닌지 알수 없는 교감선생님인 아메키와 요상한 선생님들.  일본이란 나라의 특성인지는 알수 없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것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 심야 술집을 나가는 선생님도, 도박으로 생긴 빚과 양육비를 주기위해 뒷돈을 받다 걸린 선생님도, 그저 직업으로 학교를 오가는 선생님들도 나온다.  선생님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지키는 곳이라는 교감선생님에 논리에 가지 선생님도 쓰미키를 멀리 하면서 쓰미키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다니는 회사에 기리오카 중학교가 사건을 의뢰하고, 그녀는 사랑과 직장을 모두 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닥치게 된다.

 

 쓰미키가 아이자와와 함께 했던 시간은 겨우 삼개월이었다. 그 삼개월도 쓰미키는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아이자와가 써온 작문도 찢어 버릴정도로 분노로 일관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아이를 위해서 쓰미키는 왜 모든것을 포기했을까?  "당신 딸이 죽었어요."(P.172)라고 외치던 가지선생님에 절규 때문이었지만,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척, 눈앞에 있어도 저를 못 본 척했어요. 제 말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고 저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어요. 난 분명 이렇게 있는데도 없는 사람이..."(P.144) 자신은 투명인간이라는 니시나의 고백을 통해서 자신이 아이자와를 그렇게 대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무시당하는 것. 그게 투명인간이니 말이다.  가지 고헤이라는 동조자를 잃은 쓰미키의 싸움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이 싸움이 쓰미키만의 싸움일까?  지금까지 견디다 사라져 버린 아이자와는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었을까?  퍼즐 조각을 맞추어가 듯 하나씩 이야기는 진행되어 가고, 대한민국의 교실과 흡사한 그 모습들은 고개를 떨구어 버리게 만든다.  때론 현실이 언제나 픽션을 앞서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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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 마법의 게임 - 하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11
안제이 말레슈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책빛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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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지키는 꿈의 집을 찾아라. 숫자 4가 3번...... 바로 그곳에 부모님을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

길은 길고, 무서운 위험이 일곱 번 너를 위협할 것이다.  위험은 공기 중에도, 물에도, 불에도 있을 것이다. 빛에도, 어둠에도 너의 주머니 안에도 있다.  너를 위협하는 것은 커다란 것이고, 작은 것이고, 외로운 것이고, 수백만 가지의 모습을 가진 것이다.' (상권 p.124)

 

 우리집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거의 3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권의 책을 우리집 작은 녀석이 움직이지도 않고 다 읽어 버렸다. 하루 종일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말도 안되는 일을 가능하게 하는 이 책은 분명 '매직 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아름 다운 책이 있다니...  아이의 책읽는 소리가 가장 아름 다운 소리라는 옛말도 있지만, 요즘에야 소리내어 읽는 일은 별로 없을 뿐더라, 그냥 앉아서 몇시간을 읽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아름답다. 아니, 기적같다.  어떤 이야기이기에, 킥킥 거리고, 우와~ 하는 소리를 내면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잡아 끄는 것일까?

 

 

  

 사라져 버린 빨간의자의 친척쯤되는 물건들을 찾기 위해 아이들은 호랑이가 지키는 꿈의 집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어찌나 빨리 찾아내는지. 중국 상하이에 있는 '골든 타이거 호텔'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중국으로 가기 시작한다.  아이들만 있으니 중국으로 쉽게 갈 수는 없을텐데, 어떻게 그곳으로 가려는 걸까?  상권에서 괴물새와 함께 무인도를 거쳐 괴물배를 타고 사막까지 다다르더니, 괴물배는 작은 개미로 변해버렸다. 아이들이 사막을 넘어 온 곳은 두바이란다. 괴물들과 함게 하다보니 폴란드에서 두바이까지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와 버렸다.  힘이 말도 안되게 넘치는 쿠키는 가비를 집으로 보내려 하는데, 또 괴물이 나타났단다.  주머니속에 넣어두었다가 잃어버린 개미가 군대를 이뤄서 찾아올지 누가 알았겠는가?

 

 상권에서 빨간의자의 마지막 잔해였던 붉은 연기가 알려준 이야기들이 모두 현실이 되고 있는데, 아이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개미군대를 피해 어찌어찌 상하이행 비행기를 탄 아이들.  이대로 상하이로 가면 다른 괴물들을 만나지 못할까봐 기내식 속에 개미들이 숨어들었단다.  가장 빠른 공항에 내렸더니, 미얀마란다.  이곳에서 어떤 녀석을 만날까? 괴물보다 먼저 만나게 된 못된 아저씨들. 세상 어디에나 꼭 이런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호락호락한 아이들이 아니다. 푸딩의 설레발로 풀려나서 중국으로 가려하는데, 이번엔 또 괴물 뱀이란다. 참 별게 다있다. 괴물 뱀과의 혈투끝에 아이들은 빛의 속도로 이상한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우주까지 날아왔을까?  '곤니찌와~' 코스프레의 나라 일본으로 날라간 아이들.

 

 

 

 상상의 세계는 끝이 없이 펼쳐진다. 빛을 먹는 뱀이 빛의 속도로 아이들을 미얀마에서 일본으로 날리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이야기는 아직 끝이 아니다. 괴물의 목숨은 일곱개나 되니 말이다. 어찌어찌 중국으로 오게 된 아이들은 '골든 타이거 호텔'을 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상하이에서에 아이들의 모험이 지금까지의 모든 모험을 다 합쳐놓은 것보다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개가 되고 싶은 잡종 개 푸딩, 작고 약한 아이였지만 친구의 위험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쿠키, 나쁜 아이는 절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블루벡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가비를 통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멋지게 끌어올리고 있다. 

 

 골든타이거호텔속 444호의 비밀은 이제 아이들이 찾아내야 한다.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지만, 이곳까지 온 여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444호의 비밀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은 어른들의 탐욕과는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고, 그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우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이 동물인 푸딩일지라도 말이다.  함께 모험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는 아이들의 나이는 열살로 나오고 있다.  어떤 어른들도 이루어 내지 못할 일들은 이 어리고 연약한 아이들이 하나하나 풀어나가면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마법같은 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어쩜 마법은 '매직 트리'를 통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엮어주는 '우정'을 통해서 만들어 지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진득하게 앉아서 책을 읽게 만드는 이 매직북은 '우정'이라는 마법의 세계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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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 마법의 게임 - 상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10
안제이 말레슈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책빛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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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책을 만났다.  거의 300페이지 가량 되는 책을 우리집 작은 녀석이 아무 말도 안하고 두권을 내리 읽는게 아닌가?  긴책은 대놓고 싫어하는 작은녀석을 확 잡아끌었다면, 이 책은 분명 마법이 걸려있는 책일 것이다.  『매직 트리』어떤 마법을 사용하는 나무이기에, 짧은 책만 좋아하는 우리아이를 꼼짝 못하게 만들어 버렸을까?  읽고 있는 책을 빼앗다시피 해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다.  아이가 쏙 빠질만 하다.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어디에 꼭꼭 숨겨져 있었던 걸까?  책을 보니 『매직트리, 마법의 빨간의자』와 『매직트리, 마법의 다리』가 나왔단다.  작은 아이가 이 책들도 읽고 싶다고 먼저 말을 하니, 『매직트리』속 마법은 엄마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인 듯 하다.  

 

 

 

 바르타 계곡에 무서운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거대한 참나무가 벼락에 쩍하고 갈라져 쓰러졌단다. 그리고 폭풍우는 갑자기 멈추어버렸는데, 이 쓰러진 참나무는 제재소로 옮겨져서 수백 종의 물건으로 만들어 졌다. 누가 알았을까?  사실, 이 참나무는 보통 나무가 아니었다.  아무도 몰랐지만, 마법의 참나무였고, 참나무로 만든 물건들 속에는 거대한 참나무의 마법의 힘이 조금씩 들어가 있었다.  이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 중에 하나가 쿠키네 집에 있단다. 마법의 빨간 의자.  앉아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빨간 의자가 쿠키네 집에 있다. 전편에서 빨간 의자는 쿠키네 가족을 많은 모험속으로 이끌었단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찾아 바다를 건너기도 하고, 온가족이 집과 함께 통째로 하늘을 날기 했고, 도시를 콜라에 풍덩 빠뜨리기도 했단다. 이번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쿠키는 또래 친구들 보다 키가 작고 약해서 고민인 열 살의 아이다.  엄마가 허락만 한다면 빨간의자에게 조금만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은데, 엄마가 허락을 하지 않는다.  전편에서 엄마, 아빠와 헤어진 적이 있어서, 될 수 있으면 일상에서는 마법을 안쓰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  마법으로 '체육복, 운동화, 청바지, 챙달린 모자, 책가방'같은 것은 만들면서 힘에대해서는 조금도 져주지 않으신다.  "난 네가 정상적으로 크길 원해. 다른 모든 아이처럼 말이야. 넌 앞으로 더 커지고 힘이 세질 거야. 모두 다 때가 있단다.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고."(p.29) 맞는 말이긴 하지만, 쿠키는 자신을 무시하고 힘자랑만 하는 블루벡을 용서할 수가 없다.  

 

 전학온 가비를 도와줬다는 이유로 블루벡이 체육관 한가운데에서 더러운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쿠키의 머리 위에 쒸었는데, 어떻게 그냥 두겠는가? "블루벡! 너를 냄새나는 시궁쥐로 바꿔 버리고 말겠어!"(p.38).  부모님 몰래 빨간의자를 사용할 수 있을까?  빨간 의자의 마법은 멀리서는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궁쥐로 만들려면 학교로 가지고 가야만 한다.  부모님 몰래 가져가기 위해서 10분동안만 작게 만든 빨간 의자가 사라져 버렸다.  '오! 마이 갓' 크기가 돌아온 빨간의자에 블루벡이 앉아 있다니.  마법을 이야기 하면 안되는데..  "블루벡, 제발 조용히 해! 이러나!"라고 말한다고 악동이 들어줄리가 만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마법 한번 부려볼까? "수리수리마수리! 커다란 괴물... 게임에 나오는 그런 괴물, 드래곤 킬러 게임에 나오는 것 처럼 목숨이 일곱 개고, 몬스터 게임에 나오는 것처럼 다 파괴하고... 일단, 이 재수없는 학교부터 다 파괴하도록"(p.45)

 

 알던 모르던 마법은 이루어졌다.  가까스로 빨간의자에 앉은 쿠키가 괴물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달라는 소원을 빌어서 굉장한 힘을 갖기는 했지만, 괴물을 사라지게 하는 과정에서 빨간 의자 역시 사라져버렸다. 그뿐인가? 학교는 파괴되고 500만 즈워티를 내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교도소에 가야만 한단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게다가 쿠키가 가지게 된 엄청난 파워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택시 문은 잡기만 하면 떨어지고, 수저가 부러질까봐 밥도 먹을 수가 없다.  엄마랑 아빠를 돕는 마지막 방법은 빨간 의자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소원은 이루어지는지, 빨간 의자의 마지막 남은 부분인 붉은 연기가 쿠키를 부르기 시작한다.

 

'호랑이가 지키는 꿈의 집을 찾아라. 숫자 4가 3번...... 바로 그곳에 부모님을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 길은 길고, 무서운 위험이 일곱 번 너를 위협할 것이다.  위험은 공기 중에도, 물에도, 불에도 있을 것이다. 빛에도, 어둠에도 너의 주머니 안에도 있다.  너를 위협하는 것은 커다란 것이고, 작은 것이고, 외로운 것이고, 수백만 가지의 모습을 가진 것이다.' (p.124)

 

 마법의 나무로 만든 다른 물건들을 찾기위해, 쿠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마법으로 말을 할 수 있는 개, 푸딩과 블루벡이 함께 한다. '너때문이야'를 외치고 싶지만, 블루벡은 미안하단다.  블루벡과 함께 하면서 쿠키가 잊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된다. 괴물은 목숨이 일곱개라는 것. 한번은 사용했으니, 두번째는 어떤 괴물이 나타날까?  두번째 괴물은 쇠로 된 새. 그곳에서 똑똑한 가비가 합류한다. 이렇게 네 친구의 여정이 시작된다.  상권은 네 친구가 겪게되는 괴물의 모습이 세번 바뀐다.  괴물, 새, 여객선으로 바뀌는 모습도 재밌지만,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웃음을 짓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니 책 중간 중간에 있는 사진들이 너무 리얼해서, TV시리즈 물인가 궁금했는데, 한국, 독일, 스칸디나비아, 브라질,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인기리에 사영된 작품이란다.  게다가 에미상을 비롯하여 시카고 어린이 영화제, 뮌헨 영화제 등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도 수상했단다.  이렇게 재미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우리나라엔 언제 방영을 한건지 찾아봐야겠다.  집에 TV가 없어서 했었는지도 몰랐는데, 찾아주면 작은 아이가 기암을 하면서 좋아할 것 같다.  책으로 만났던 쿠키, 가비, 블루벡과 푸딩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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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꿈꾸는 다락방 1 : 공부 편 - 국내 최초 꿈 실현 멘토링 학습 만화 코믹 꿈꾸는 다락방 1
Team.신화 글.그림, 이지성 원작, 오정택 감수 / 국일아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이지성 작가가 쓴 『꿈꾸는 다락방』을 읽은 적도 없으면서 'R=VD'가 뭔지는 알고 있다.  R은 Realize를 뜻하고, V는 Vivid, D는 Dream을 뜻하는 것이라고 하니, 한마디로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일 것이다.  몇해전에 나폴레옹 힐의 『나의 꿈, 나의 인생』을 감명깊게 읽었었는데, 그 내용이 생생하게 꿈을 꾸고 그려보라는 것이었다.  물론, 나폴레옹 힐만 그런 이야기를 한것은 아니다. 자기계발서에 이야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꿈을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달려나갈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히는 이유 역시, 위인들의 꿈을 머리속에 그리기 위함일 것이다.  위인전을 읽으면서 그 속에 인물들화 되고, 동경에 대상이 되는 순간, 위인들은 아이들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할테니 말이다.

 

 

 

 꿈을 생생하게 꾸고, 그 꿈을 이룬다.  말은 쉬운데, 절대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나폴레옹 힐의 저서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꿈꾸는 다락방』이 딱일텐데, 이 또한 만만치가 않다.  어떻게 하면 꿈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아니, 꿈을 제대로 알고는 있을까?  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꾼다. 돈을 많이 버는 꿈, 금메달을 따는 꿈, 사랑하고 결혼하는 꿈, 공부를 잘해 1등을 하는 꿈. 자신이 처한 상황 혹은 자신이 살고 싶은 방향에 따라 사람들은 꿈을 꾼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꿈일까?  아니, 꿈을 이루고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진정한 꿈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서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것은 알수 있게 해준다. 코믹으로 만든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만화도 안보고, 게임도 안하고, 놀지도 않고 하루에 4시간씩 공부를 했는데도, 지호의 시험지의 점수는 50점이다.  소원을 빌면 공부를 잘 할수 있다는 아이들에 이야기를 듣고, 지호는 '꿈의 소환 마법'을 펼치기 시작한다.  밤 12시. 꿈을 이루기위해 '꿈의 소환마법'을 펼치는 지호앞에  꿈꾸는 다락방의 요원인 리비와 클링이 나타난다.  R=VD공식으로 세계적인 수학 교육자로 성공할 배종수 교수가 회색 바이러스의 방해로 위기에 처했단다.  본래의 긍정적인 무습을 잃고 우울하고 난폭해져버린 배종수 교수를 구하기 위해서 지호는 리비와 함께 과거로 간다.  지호와 리비는 배종수 교수를 구할 수 있을까?

 

 

 

『꿈꾸는 다락방』에서는 노력보다 중요한 것이 꿈꾸는 능력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노력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목표가 있는 생생한 꿈과 희망사항일 뿐인 꿈은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노력도 자기 재능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생생한 꿈이 있어야 그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꿈꾸는 능력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을까?  책에서 예로 들어 준 인물중에 고흐와 피카소가 있다.  무명시절에도 자기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피카소와 언제나 비관적이었던 고흐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꿈에 대한 확신의 차이가 성공을 결정하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 『꿈꾸는 다락방』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배종수 교수님은 어떤 분일까?

 

삐에로 교수로 알려진 배종수 교수님은 재미있는 수학을 가르치려고 삐에로 복장을 하고 수업을 하셨던 분이시다. 28살의 청년 배종수의 꿈은 교수가 되는 거였다. 그래서 6년간의 직장 생활을 접고 시험준비를 하게 된다. 수학 검정고시에 합격해서 중등학교 수학교사 자격증을 따려하지만, 엄청난 경쟁률때문에 좌절을 하고는 4개월동안 원망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VD를 알고 이때부터 긍정적인 VD를 하기 시작하면서 배종수 교수의 뇌는 점차 베타엔도르핀과 알파파로 가득찬 게 되었고, 잠들어 있던 천재적 학습능력을 깨우게되었다. 그렇게 남은 기간 동안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시험준비를 완벽하게 마쳤고, 꿈에 그리던 중등교사 자격증을 손에 쥐게 되었다.

 

 

 

'천재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베타엔도르핀은 긍정적인 VD를 할때 생기는 물질로, 해마를 자극해서 기억력을 높이고 전두엽을 자극해서 학습의욕을 촉진시킨다.  반면 부정적인 VD를 하면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베타엔도르핀이 생성되는 것을 방해해 기억력과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곤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코브라의 독성물질에 준하는 물질로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의 뇌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하니, 긍정적 VD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꿈을 갖지 않으면 노력할 수 없다. 노력은 꿈이 있어야 할 수 있다.  하지만, 꿈이 있어도 생생하게 꿈꾸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노력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때, 꿈이 있다면, 그 꿈이 생생하다면 버틸 힘이 생긴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는 착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나의 미래는 지금 이시간 결정될지도 모른다. 그 꿈을 꾸고 VD를 하자. R=VD를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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