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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 마법의 게임 - 상 ㅣ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10
안제이 말레슈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책빛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대박 책을 만났다. 거의 300페이지 가량 되는 책을 우리집 작은 녀석이 아무 말도 안하고 두권을 내리 읽는게 아닌가? 긴책은 대놓고 싫어하는 작은녀석을 확 잡아끌었다면, 이 책은 분명 마법이 걸려있는 책일 것이다. 『매직 트리』어떤 마법을 사용하는 나무이기에, 짧은 책만 좋아하는 우리아이를 꼼짝 못하게 만들어 버렸을까? 읽고 있는 책을 빼앗다시피 해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다. 아이가 쏙 빠질만 하다.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어디에 꼭꼭 숨겨져 있었던 걸까? 책을 보니 『매직트리, 마법의 빨간의자』와 『매직트리, 마법의 다리』가 나왔단다. 작은 아이가 이 책들도 읽고 싶다고 먼저 말을 하니, 『매직트리』속 마법은 엄마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인 듯 하다.

바르타 계곡에 무서운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거대한 참나무가 벼락에 쩍하고 갈라져 쓰러졌단다. 그리고 폭풍우는 갑자기 멈추어버렸는데, 이 쓰러진 참나무는 제재소로 옮겨져서 수백 종의 물건으로 만들어 졌다. 누가 알았을까? 사실, 이 참나무는 보통 나무가 아니었다. 아무도 몰랐지만, 마법의 참나무였고, 참나무로 만든 물건들 속에는 거대한 참나무의 마법의 힘이 조금씩 들어가 있었다. 이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 중에 하나가 쿠키네 집에 있단다. 마법의 빨간 의자. 앉아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빨간 의자가 쿠키네 집에 있다. 전편에서 빨간 의자는 쿠키네 가족을 많은 모험속으로 이끌었단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찾아 바다를 건너기도 하고, 온가족이 집과 함께 통째로 하늘을 날기 했고, 도시를 콜라에 풍덩 빠뜨리기도 했단다. 이번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쿠키는 또래 친구들 보다 키가 작고 약해서 고민인 열 살의 아이다. 엄마가 허락만 한다면 빨간의자에게 조금만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은데, 엄마가 허락을 하지 않는다. 전편에서 엄마, 아빠와 헤어진 적이 있어서, 될 수 있으면 일상에서는 마법을 안쓰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 마법으로 '체육복, 운동화, 청바지, 챙달린 모자, 책가방'같은 것은 만들면서 힘에대해서는 조금도 져주지 않으신다. "난 네가 정상적으로 크길 원해. 다른 모든 아이처럼 말이야. 넌 앞으로 더 커지고 힘이 세질 거야. 모두 다 때가 있단다.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고."(p.29) 맞는 말이긴 하지만, 쿠키는 자신을 무시하고 힘자랑만 하는 블루벡을 용서할 수가 없다.
전학온 가비를 도와줬다는 이유로 블루벡이 체육관 한가운데에서 더러운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쿠키의 머리 위에 쒸었는데, 어떻게 그냥 두겠는가? "블루벡! 너를 냄새나는 시궁쥐로 바꿔 버리고 말겠어!"(p.38). 부모님 몰래 빨간의자를 사용할 수 있을까? 빨간 의자의 마법은 멀리서는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궁쥐로 만들려면 학교로 가지고 가야만 한다. 부모님 몰래 가져가기 위해서 10분동안만 작게 만든 빨간 의자가 사라져 버렸다. '오! 마이 갓' 크기가 돌아온 빨간의자에 블루벡이 앉아 있다니. 마법을 이야기 하면 안되는데.. "블루벡, 제발 조용히 해! 이러나!"라고 말한다고 악동이 들어줄리가 만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마법 한번 부려볼까? "수리수리마수리! 커다란 괴물... 게임에 나오는 그런 괴물, 드래곤 킬러 게임에 나오는 것 처럼 목숨이 일곱 개고, 몬스터 게임에 나오는 것처럼 다 파괴하고... 일단, 이 재수없는 학교부터 다 파괴하도록"(p.45)
알던 모르던 마법은 이루어졌다. 가까스로 빨간의자에 앉은 쿠키가 괴물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달라는 소원을 빌어서 굉장한 힘을 갖기는 했지만, 괴물을 사라지게 하는 과정에서 빨간 의자 역시 사라져버렸다. 그뿐인가? 학교는 파괴되고 500만 즈워티를 내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교도소에 가야만 한단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게다가 쿠키가 가지게 된 엄청난 파워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택시 문은 잡기만 하면 떨어지고, 수저가 부러질까봐 밥도 먹을 수가 없다. 엄마랑 아빠를 돕는 마지막 방법은 빨간 의자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소원은 이루어지는지, 빨간 의자의 마지막 남은 부분인 붉은 연기가 쿠키를 부르기 시작한다.
'호랑이가 지키는 꿈의 집을 찾아라. 숫자 4가 3번...... 바로 그곳에 부모님을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 길은 길고, 무서운 위험이 일곱 번 너를 위협할 것이다. 위험은 공기 중에도, 물에도, 불에도 있을 것이다. 빛에도, 어둠에도 너의 주머니 안에도 있다. 너를 위협하는 것은 커다란 것이고, 작은 것이고, 외로운 것이고, 수백만 가지의 모습을 가진 것이다.' (p.124)
마법의 나무로 만든 다른 물건들을 찾기위해, 쿠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마법으로 말을 할 수 있는 개, 푸딩과 블루벡이 함께 한다. '너때문이야'를 외치고 싶지만, 블루벡은 미안하단다. 블루벡과 함께 하면서 쿠키가 잊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된다. 괴물은 목숨이 일곱개라는 것. 한번은 사용했으니, 두번째는 어떤 괴물이 나타날까? 두번째 괴물은 쇠로 된 새. 그곳에서 똑똑한 가비가 합류한다. 이렇게 네 친구의 여정이 시작된다. 상권은 네 친구가 겪게되는 괴물의 모습이 세번 바뀐다. 괴물, 새, 여객선으로 바뀌는 모습도 재밌지만,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웃음을 짓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니 책 중간 중간에 있는 사진들이 너무 리얼해서, TV시리즈 물인가 궁금했는데, 한국, 독일, 스칸디나비아, 브라질,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인기리에 사영된 작품이란다. 게다가 에미상을 비롯하여 시카고 어린이 영화제, 뮌헨 영화제 등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도 수상했단다. 이렇게 재미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우리나라엔 언제 방영을 한건지 찾아봐야겠다. 집에 TV가 없어서 했었는지도 몰랐는데, 찾아주면 작은 아이가 기암을 하면서 좋아할 것 같다. 책으로 만났던 쿠키, 가비, 블루벡과 푸딩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