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안 심심하게 사는 법 : 취미편 -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완벽 가이드
이상훈 지음 / 써네스트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에 친정아버지가 일흔이 되셨다.  내 기억 속 아버지는 여전히 강하고 내 뒤에 병풍처럼 서서 감싸주시는 분이신데, 어느새 백발의 영감님이 되어버리셨다.  말씀도 별로 없던 분이 아침 드라마부터 저녁 드라마까지 모든 드라마를 섭렵하시고 전화로 TV를 시청하지 않는 내게 드라마 스토리를 들려주신다.   5년전에 하시던 일들을 그만 두신후에 찾아온 변화다.  한동안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젊은 시절부터 수술을 많이 하시긴 하셨지만, 그런 차원이 아닌 정신적인 문제로 힘들어 하셨다.  자신이 모든것의 주체이셨던 분이 오토바이를 타시다가 생각과 몸이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셨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돌고싶은 머리와 달리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으시고 바이크 타기를 그만두셨다.  그래서 였는지, 우울증이 심해지셨고, 우울증은 경미한 치매 증상을 동반하면서 아버지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을 맞은 것 처럼 힘드셨다는 말씀을 얼마전에야 들었다.  동생이 아이를 낳고, 이 녀석이 커가는 것을 보시고 약물치료를 함께 하니 많이 좋아 지시긴 하셨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이를 친구로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지켜보는 자식에게도 힘든 일이다.

 

  이제 노후는 특정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몇해전 통계청에서 70년생 남성의 평균연령이 80세가 넘어섰다는 발표를 한것을 본 적이 있다. 질병을 이겨내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이지만, 그만큼 퇴직 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노후를 위해 연금을 드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다.  내 노후를 누군가에게 맡길수는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경제활동을 하던 시절의 생활을 퇴직을 해서 경제 활동을 못한다는 이유로 확연하게 변화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젊은 세대들이 알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노후의 금전적인 생활은 이렇게 연금이나 기타의 자산으로 해결된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그 후에 활동은 어떻게 할까?  육십이 조금 넘은 나이에 노인정에 갈 수 있을까?  아니면 손주들을 돌보는 돌보미를 할까?  의문이다.  내가 육십이 되고 칠십이 되었을때 나는 뭘 하고 있을까?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완벽 가이드를 자처하는 『나이 들어 안 심심하게 사는법 - 취미편』은 이런 기우를 완벽하게 잡아주고 있다.  인생 2모작이 아닌 3모작을 해야하는 시대에 갑자기 주어진 길고 긴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것, 여기 저기 들어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면서 어느 순간 '내가 뭘 할수 있을까?'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발품팔아 찾고 부딪치면서 알아내야 하는 취미생활들을  책 한권 읽으면서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청마해를 맞이해서 승마를 시작으로 풀어낸 취미생활은 꽤나 많다.  이것도 취미생활인가 생각이 드는 것도 있지만, 내게 만족을 주고 차곡차곡 쌓이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내 커리어가 될 것 같다.

 

  산본촌놈, 라이프플래서, 카피라이터, 전문강연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는 친절한 소개글 만큼이나 친절하게 '안 심심하게' 살 수 있는 취미를 알려 주고 있다.  취미하면 뭐가 있을까?  난 당연 독서와 리뷰다.  이것만 있으면 나이들어도 안 심심할것 같긴 한데, 눈이 나빠지는 것은 문제다.  내 부모님은 어떤 취미 생활을 하고 계신가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손주 돌보기와 드라마보기를 취미로 이야기 하는 이들은 없다.  친절한 상훈씨가 소개해주고 있는 취미를 들여다 보자.  우선 내 눈에 들어오는 건 글자의 크기다.  시원 시원하다.  노후를 준비하는 50세 중반 이상 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기에 글자의 크기를 키우고 줄 간격을 넉넉히 하여 돋보기를 쓰지 않고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편집이 되었단다.  이러니 '친절한 상훈씨'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시력이 그리 좋지 않은 나에게 이런 책은 오아시스다.  몇권이라도 쌓아놓고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보는 것만으로도 편하다.

 


 

 

 

 

 

  16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승마, 서예, 그림, 편지, 일기, 시, 종이접기, 사진, 골프, 약초, 바둑, 오토바이, 요트, 반려동물, 여행과 낚시까지 다양한 종류의 취미들이 실려있다.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저자는 이책을 읽는 방법을 크게 세가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 그냥 목차 순서대로 읽거나  2. 비용이 전혀 안 드는 취미, 10만원 미만이 드는 취미, 돈이 많이 드는 취미 순으로 읽거나 3. 나이대별 취미를 찾아 읽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래서 책 목차를 보면 5060이나 7080처럼 챕터마다 숫자가 적혀있다.  오천육십과 칠천팔십으로 읽지 마시길...  딱 그나이에 취미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나이를 권한다는 친절한 상훈씨의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박식함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이분은 도대체 못하는게 없는 분 같다.  나와있는 취미를 거의 다 본인이 하고 계시고, '시니어라면 꼭 알아두러야 할 이상훈의 팁'으로 알려주는 내용들은 이런것도 있구나 하면서 머리를 만지고 다리의 혈자리를 찾게 만든다.  그만큼 간단하지만 요긴한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책속에 들어있는 'Do You Know?' 와 'Question?'을 통해서 궁금증도 해소해주고 '이상훈의 Tip'을 통해 요긴한 정보를 마구마구 뿌려 줄 뿐만 아니라 찾는 수고를 확실하게 덜어주고 있는 친절한 상훈씨.  다재다능한 저자가 들려주는『나이 들어 안 심심하게 사는 법 - 취미편』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책 뒷날개를 보니 취미편 2, 재테크편, 자원봉사편이 출시 예정이라고 되어 있는데,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궁금하다.  물론, 지금 나는 재테크편이 궁금하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실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가 이야기해주는 새로운 세계가 궁금하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통해서 이런 세상도 있어요를 알려줄까?  참,  요즘 친정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실버대학에 다니신다.  내가 생각하는 일흔은 적은 나이가 아닌데, 아버지 말씀으로 실버대학에서 일흔은 청춘이라고 하신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장 젊은 분들이시라 도우미를 하신다고 하는데, 도우미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하신다.  어머니는 붓글씨를 시작하셨고, 아버지는 경락과 침을 공부하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찾아온 변화 한가지.  실버대학을 다니시면서 매일 성경 정독을 시작하셨다.  워낙에 글을 좋아하는 분이시긴 했지만, 나 조차도 성경 정독을 아버지처럼 하지는 못한다.  매일 두시간을 성경을 읽으시고 기도를 하시고 성경 속 낱말들을 찾아서 메모를 하시는 울 아버지.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하시면서 아버지의 생활이 바뀌기 시작하셨다.  젊은의 두근거림이 다시 찾아온것 처럼 행복해 하시는 아버지는 『나이 들어 안 심심하게 사는 법 - 취미편』을 읽지도 않으셨는데, 평생 함께 할 취미를 찾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여기, 하나뿐인 당신에게 - 영화심리학자 심영섭의 마음 에세이
심영섭 글.사진 / 페이퍼스토리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심리치료의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놀이치료도 있고, 미술치료, 운동치료까지 심리가 들어간 것이 상당히 많은데, 음악이나 영화, 이제는 독서를 통한 심리 치료도 많이 접하고 있다.  '영화심리학자 심영섭의 마음에세이'라고 되어 있는『지금, 여기, 하나뿐인 당신에게』는 심리학자 심영섭님이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영화 평론가이자 심리학자, 상담가. 심영섭 아트테라피 대표라고 되어있는 저자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심영섭’이라는 이름은 영화 평론상 수상 당시 그녀가 스스로 지은 이름으로 ‘심리학과 영화를 두루 섭렵했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사랑에 관한 아픈 이야기를 펼치다보면 평론가들이나 심리학자들이 공통분모처럼 다루는 영화들이 있는 것 같다.  근간에 읽은 책 중에 송정림님의 『내 인생의 화양연하』가 있는데, 그 책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송정림님은 책, 영화, 음악과 그림속에서 사랑을 이야기해주었고,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었다.  기억은 지워져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 사랑이야기에 관한 것이었는데, 심영섭님의 글을 알리는 서두 역시 〈이터널 선샤인〉이다.  고백하자면, 영상으로 되어있는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딱히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책이 아닌 다른 문학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앉아서 보는것을 잘 못한다.  그런데 이렇게 몇번을 책을 통해서 만나는 작품은 궁금하다.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이 나온다는 영화가 궁금해서 다운을 받았다.  조만간 보려고 한다.  이렇게 책이 영화로 나를 이끌어준다.

 

1장. 사랑. 그 놈. - 01. 사랑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요 / 02. 무엇이 사랑을 증명하는가 / 03. 다른 사람에게 자꾸 끌려요 / 04. 사랑의 고백, 언제 어떻게 / 05. 결점 많은 두 인간의 운명적 만남 / 06.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대체? / 07. 한가인은 왜 쌍년이 되었는가? / 08. 육체를 가진 사랑, 섹스 / 09. 사랑한 만큼 아프다, 이별  2장. 어떤 감정들. 어떤 문제들. 그리고 영혼은 녹슨다. - 10. 분노, 질 좋은 양식 / 11. 무시무시한 시간의 역습, 권태 / 12. 고독을 기다리며…  / 13. 열등감은 나의 힘 / 14. 중독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 15. 시선의 지옥, 타인 의식하기 / 16.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 17. 나는 후회한다. 고로 존재한다 / 18. 우아한 삶의 철학, 의심  3장.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 - 19. 그러니 일단 행복하라 / 20. 고통의 수용 / 21. 너의 죄를 사하노라, 나를 위해 / 22. 마음껏 슬퍼하라, 애도 / 23. 다름의 인정 / 24. 죽음의 수용 / 25. 내일의 새로운 태양, 희망 / 26. 내려놓거나 버리거나 / 27. 감사, 우리가 선택할 기적의 언어

 

  책을 읽으면서 어느 한 부분에 감응을 할때가 종종 있다.  다른이들에겐 어떤 느낌도 들지 않지만, 단순한 한구절이 과거를 회상하게 만들고, 지금의 나를 뒤흔들어 놓을때가 있다.  영화는 더할 것이다. 눈으로 들어오는 일상들이 과거의 어느 시점과 닮았을 때, 어느 한 순간의 장면이 지금의 나를 생각하게 만들 때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은 다반사일것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울고 웃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것이다.  보지 않고 듣는 이는 그 감흥이 그리 크게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다고 마음을 흔들어놓는 것들에 대한 답을 쉽사리 얻을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축축하고 빡빡한 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또 한 명의 예민한 순례자가 영화는 창 너머로 나직하게 불어오는 말소리는 이상스레 뭉클하다', 예민하지 않은 내게 예민한 순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이 글속에 담겨져 있다.

 

  생각보다 내가 알고 있는 영화가 많이 나와서 놀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득하게 본것이 아니라 드문드문 본 작품들이 대다수 이긴 했지만, 꽤나 많은 작품들을 만났었다.  영화로 만나지 않은 작품은 책으로 만난 이야기들도 상당 수 있다.  내겐 영화보다 책이 훨씬 풍부하게 다가오기에 기억나는 것들 역시 책속 한구절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책 한권을 읽으면서 꽤나 많이 메모를 해놨다.  보통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경우가 드문데, 어어..하면서 갈무리를 해놓은 곳이 꽤 된다.  물론, 다시 그 부분을 읽고 왜 이 부분을 적어두었을까 하기도 하지만, 읽을땐 분명 가슴을 간질간질하게 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영화심리학자의 영화 이야기이지만, 분명 에세이다.  그래서 남의 심리를 이야기 한다고 해도 그녀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내 이야기를 발견하고는 씽긋 미소짓는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느끼면서 행복해 지는 것. 이것이 책이 내게 주는 의미다. 그래서 행복하다.

 

둘은 단 몇 달을 함께 했지만, 그 몇 달은 그들의 수십 년의 결혼 생활 보다 길었다.  브로크broke, 백 back. 진정한 사랑을 한 사람들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깨어서 돌아가 보고 싶은 시간'이 있다. (p.31)

 

남성들에게 사소한 선물은 잘 통하지 않는다. 자질구레한 손뜨개, 이니셜 수를 놓은 손수건, 직접 만든 초콜릿 같은, 애정을 듬뿍 담아 전달하는 그 무수한 잡것들보다 남자는 늘 큰 것, 늘 대박, 늘 한방을 원한다. (p.70)

 

동희의 충동성은 열정의 다른 말이고, 영의 답답함은 배려의 다른 말이기도 한데, 둘은 실상 같은 이유로 끌려서 만나다, 비슷한 이유 그러나 아주 다른 이유라고 착각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헤어진다.(p.103)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은 '내가 못났다' '나는 쓰레기다'라는 확신이 아니라, '당신이 인간이라는 멋진 증거'일 따름일 뿐이다. (p.145)

 

뭐가 행복인지 모르겠으면, 일단 미소를 짓고 낙천주의자를 가장하고, 뭔가 신나고 재미있는 일부터 기웃기웃하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척'이라도 하는 것이다. (p.2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빛 조각사 11
남희성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위드.  잡초라는 뜻의 흔하디 흔한 이름이지만 로열 로드에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고 있는 이름이다.  그뿐인가?  방송사에는 은인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시청률을 고공행진하게 만들던 흉악한 오크 카리취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불사의 군단과의 전투에서는 시청률의 돌풍을 일으켰고, 다크 엘프와 오크 들을 이끌고 리치 샤이어와 벌였던 긴박감 넘치는 전투!  틀에 박힌 공성전이 아니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투를 불러 일으킨 캐릭터가 위드다.  북부 원정대가 벌인 본 드래곤과의 교전에서도 느닷없이 나타나서 환상적인 전투 동작을 보여 주면서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전투 방식을 보여주면서, 전신 위드라는 말을 확실하게 증명해 주었다.  그런 그가 뱀파이어 왕국에 들어갔다.  진혈의 뱀파이어 수장이었던 토리도가 자유를 얻으면서 위드에게 안내한 뱀파이어의 땅, 토둠.  밤의 귀족들이 있는 곳, 보물들과 미술품을 사랑하고 웅장한 거성엣 활동하는 뱀파이어들이 사는 곳이라니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얼마나 멋진 곳일지 궁금하고 궁금하다

뱀파이어의 땅 / 세이룬 / 퀘스트 / 로세린 구출 작전 / 이현의 첫 수업 / 현지 조달의 법칙 / 뱀파이어의 편지 / 실낱같은 희망 / 프로그램 위드. 정규 방송의 시작! / 첫 MT  

 

   뱀파이어 왕국 토둠에 초대한다면서 토리도는 약속을 했었다.  밤의 귀족들이 거주하는 뱀파이어의 왕국! 3개의 달이 떠오르며 뱀파이어들에게만 허용된 약속된 땅!  수억 마리의 박쥐와 쥐 들이 살며, 영원한 어둠이 자리 잡은 뱀파이어들의 세상이라고 말이다.  이블 홀.  어찌 어찌 토리도의 안내로 들어가긴 했는데, 멋들어진 곳이 아니다.  사라져 버린 토리도와 함께 위드와 그의 일행들앞에 나타난 것은 썩은 물이 흐르는 곳.  토리도를 어떻게 키웠는데 기껏 이런 보상이란 말인가.  황금이나 향락은 찾아보기 힘들고, 햇빛도 없고 별들도 없다. 심지어는 바람마저 퀴퀴한 냄새를 품고 있다.  완전히 지옥이나 다를바 없는 황량한 대지였다.  뱀파이어 왕국 토둠에 오기는 했으나, 상상하던 것과는 너무도 달랐다.  레벨 400이 넘는 토리도를 성장시켜서 간신히 온 곳이 이런곳이라니...  왔으니 뱀파이어 왕국 구경이나 해보자.  메이런, 로뮤나, 수르카, 유린, 마판, 제피와 검치들까지 함께 한 뱀파이어의 땅.  뱀파이어 마을 세이룬의 출입부터가 어렵다.  사랑스런 여자들은 들여보내주지만, 검치들과 세이취는 못생겨서 안된단다. 그렇담 뱀파이어의 갈증이라도 해소시켜줘야지 어쩌겠는가.  젊고 건강한 인간의 피.  아무리 오크라고 해도 여자는 보호해야 하는 존재. 검둘치가 자신의 피를 세이룬 경비병에게 주겠단다.  현실세계의 차선생님 배운것 없고 무술만 하는 검둘치에게 푹 빠져 버릴것 같다.  '띠링!  뱀파이어 마을 세이룬의 출입이 허가되었습니다.'  뱀파이어의 마을까지 들어갔으니 이제 남은건 퀘스트. 퀘스트.  위드가 가는곳에 퀘스트가 있다.

 

  뱀파이어의 구출. 세이룬의 뱀파이어들에게는 우환거리가 있단다. 그들을 위협하는 종교재판관들, 사제들, 성기사들의 존재! 신앙심으로 무장된 피는 마실 수도 없으며, 그들의 땅은 축복받은 곳이라 접근조차 하지 못한단다.  지금까지 위드가 받았던 퀘스트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뱀파이어에게 받는 퀘스느는 위드가 쌓아놓은 신앙심도 따박 따박 깍아먹을 판인데, 어쩌겠는가?  무조건 퀘스트 수락.  어찌되었든 수락한 퀘스트는 성공하고 마는 위드. 그리고 위드에게 끌려가듯 따를 수 밖에 없는 위드의 친구들.  로세린 구출 작전이 완료되니 뱀파이어들이 보상을 하겠단다. 이게 무슨 보상이람.   "토둠에는 웬만하면 가지 말게. 그곳으로 떠난 뱀파이어들이 다시 돌아오지 못했어. 이유? 그거야 우리도 모르지.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인지‥‥‥.",  "토둠에 어린 망자의 한에 대하여 들어 보았나? 우리 밤의 귀족들이 저지른 죄악의 대가를 치르고 있을지도 몰라.",  "우리 고귀한 밤의 귀족들을 구해 줄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일지도 모르지. 왜 하필 인간이냐고? 뱀파이어들은 꿈을 꾸지 않기 때문이지."  그래도 간다. 여기까지 왔는데 토둠엔 얼마나 희귀 아이템이 많겠는가.

 

  현실세계에서의 가치관이 '로얄로드'라고 바뀔수는 없나보다.  자급자족으로 생활을 하는 이현에게 가상현실세계라고 바뀔일은 없으니 말이다. 가는곳마다 쑥대밭을 만들어 버리고는 자급자족을 한다.  거기다 동료들 등쳐먹기도 선수급이다.  솜씨가 좋으니 엄청난 MSG만으로 맛을 내는 위드.  절대 현실에서는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인물이다.  난이도 A의 또 다른 퀘스트. ' 뱀파이어들은 페가수스와 유니콘의 등살에, 관 속에 숨어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선량한 뱀파이어가 남아 있을지는 과연 의문이지만, 그들의 요청에 따라 움직여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뱀파이어 일족의 보물 창고에는 콜드림이라는 인간의 영혼이 속박된 구슬이 있는데, 구슬이 깨지는 순간 그의 영혼은 해방될 수 있으리라. 뱀파이어 왕국 토둠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목판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라.'. 입장의 차이가 극명한 퀘스트.  선량한 뱀파이어가 페가수스와 유니콘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니 이런 퀘스트가 다 있을까?  하지만 보상이 대단하다. 뱀파이어의 무기 창고에서 무기를 선택할수 있고, 콜드림의 해방이란다.  만약 콜드림이 해방된다면 그는 베르사 대륙에 부활할 것이며, 끝나지 않은 하벤 왕국과 칼라모르 왕국의 전쟁이 재개되리라. 콜드림을 해방할 경우 칼라모르 왕국의 국가 공적치 23,000 획득할 뿐아니라 칼라모르 왕국과 하벤 왕국의 전면전 발생한단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아이템만 보이는 위드에게 다른것은 상관이 없다.

 

  현실세계의 이현에게 큰일이 생겼다.  한국대학교에서 서윤을 만나게 되다니.  이 세상에 정말로 존재하는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벌벌 떨게 만드는 서윤.  매력 스텟을 최대치까지 찍어서 여신의 외모를 했는지 알았는데, 실물에 비하면 로열 로드에서의 미모가 오히려 부족한 감이 있다.  하지만 서윤의 인간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이현이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서윤이 여리고 순수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녀가 3박 4일 동안 몬스터들을 학살하던 장면을 보았다면 여리다는 말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웬만한 수준의 유저들 따위는 일검에 베어 버릴 정도의 여전사!   그녀가 검을 휘두를 때에는 이현조차 섬뜩할 정도였다.  그런 그녀가 그에 곁에 있다.  게다가 이 악독한 서윤이 이제는 MT까지 따라온단다.  도대체 돈버는일 말고는 아무것도 재능이 없는 이 남자. 왜 이렇게 무딘걸까?  여신같다는 여자를 보고 아이템 빼을려고 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 참 별난 인물이다.  운 좋게도 대학도 들어가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기인 되게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빛 조각사 10
남희성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쓰는 것 보다 읽는게 빠른건 책이 그 만큼 재미있기 때문이다.  게임이라면 테트리스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이렇게 게임 소설에 빠져 들게 될지 몰랐다.  『달빛 조각사』가 40권이 넘게 나왔던데, 매일 한권씩 읽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게임을 알지도 못하던 내가 게임 용어들을 알아가고 있고, 게임 소설이라는 장르속 다른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예전에 《퇴마록》을 처음 만났을때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익숙하지 않고 알지 못했던 세상을 만나게 되는건 언제나 흥분되고 기분좋게 다가온다.

 

  로열 로드의 홈페이지는 명예의 전당에 올려놓은 동영상으로 언제나 달아오르는 곳이다.  북부원정대의 싸움이 한창이니 이걸 보려고 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단다.  사실, 이런걸 볼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얼마전에 프로게이머에 대한 이야기를 뉴스로 접한적이 있다.  댓글을 보니 게이머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제왕'의 칭호를 게이머에게 쓰고, 그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는 글들을 읽으니, 게임이 확실히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게임만 하는 채널이 따로 있다는 것도 근래에 알게 된 사실이니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해골 병사 위드 / 근원의 스켈레톤 / 언데드 라이즈 / 일점 공격술 / 니플하임 제국의 보물 / 생일 파티  / 하이 엘프의 활 / 빛의 탑 / 집결 / 토둠  

 

  터무니 없을 정도로 『달빛 조각사』의 주인공은 강하다.  《묵향》이라는 무협지를 좋아하는데, 그속에 있는 주인공만큼 강하다.  장풍만 쏘지 않을뿐이지 못하는것이 없는 이 인물은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이젠 죽음을 거부할 수 있는 힘까지 얻은 덕북에 싸움에서 죽음을 맞게 되면 로그아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근원의 스켈레톤'으로 변하기까지 한다.  9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았던 위드는 스켈레톤이 되더니 또 열심히 싸운다.  그의 싸움의 이유는 퀘스트의 수행이 목적이 아니라, 그를 통해 얻게되는 아이템과 레벨상승, 그리고 이어지는 부수적인 보상이다.  그러니 죽음으로 로그아웃을 당하면 하루동안 접속불가니 죽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게임속 케릭터라고 우습게 볼수 없는 '로얄로드'.  어째 현실세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를 않는다.  동맹을 했던 북부 원정대의 배신이 판을 칠지 누가 알았겠는가?   몬스터들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을 대에 원정대 내에서 큰 소란이 일어나는데,  진홍의 날개 길드가 본 드래곤을 차지하기 위해 배신을 해버렸다. 난리가 아닐 때, 나타나는 인물이 위드다. 수십만 건의 욕들이 로얄로드의 홈페이지를 가득채울때 나타난 우리의 위드. '마.마, 마법의 대륙의 위드다!.' '위드가 언데드를 이끌고 왔다.' ...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흔한 이름이지만, 진정한 위드는 하나뿐이다.  마법의 대륙 최고의 고수였고, 진혈의 뱀파이어족과 불사의 군단을 물리친 사내.  위드가 스켈레톤의 모습으로 해골을 달그락거리며 나타났다.

 

  10권 역시 열심히 퀘스트 수행을하는 위드의 모습이 그려지지만 싸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퀘스트 수락과 싸움은 언제나 있는 일이니 따로 할말이 없다.  서윤이 위드를 대신해 죽음을 맞이하면서 '친구등록'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위드는 서윤이 죽어가면서 떨어뜨릴 아이템이 걱정되어 친구등록을 요청했다고 생각하는 말도 안되게 무딘 남자이지만 말이다.  본 드래곤에게서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위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아이템을 생각하다니, 위드답다.  아무리 하루동안 접속불가가 죽음 후 자동 로그아웃의 댓가라고 할지라도, 어느곳에서라도 죽음은 싫지 않겠는가?  서윤의 친구등록과 함께 전투 후 빙룡이 따뜻해진 날씨를 감당하지 못하고 위드의 곁을 떠나게 된다. 날씨를 이야기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착취하는 주인을 떠나는 빙룡에게 행운이 있기를..

 

  퀘스트의 수행후 모라타 장로로부터 받게되는 제안. 모라타의 백작. 한때는 진혈의 뱀파이어족들이 차지한 영토였지만, 이제 다시 인간들이 살고 있는 곳.   마을 장로는 놀라운 공을 세운 명성이 대단한 모험가에게 지배자의 자리를 제안하고, 주민들과의 친밀도가 대단한 모험가는 이 제안을 거부할 수 없게 되면서 드디어 위드가 모라타의 백작이 되었다.  모라타는 대대로 양질의 천과 가죽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매달 거두는 세금으로 기술과 상업의 발달. 군사력의 강화를 이룩할 수 있고, 다른 도시나 성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것도 가능하며, 일정 규모 이상 인구와 영토를 넓히면 국왕이 되실 수도 있단다.  말은 이러지만 이곳이 지금은 영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된 곳이다.  이제 위드가 이도시를 어떠헤 변화시키는지 지켜봐야 한다.  프레야 여신상은 이미 만들었었고, 이제 빛의 탑을 만들었다.  조금씩 여행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모라타.  많은 사람이 모여야 세금을 많이 거두어 들일수 있을텐데, 위드는 이곳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위만왕은 고조선을 계승했다고 할까? - 준왕 vs 위만왕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1
송호정 지음, 조진옥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이 60권으로 완결을 했다.  소장하고 있는 책이 조선왕조부터 시작하고 있어서 단군왕검에서 고려시대까지의 내용이 없었던 차에 작은녀석이 5학년이 되면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하려 준비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에 처음으로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거의 통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배우기때문에 아이들에게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큰아이 5학년때를 돌이켜보면 한국사의 년도를 달달 외우던 기억이 난다. 한학기만에 그많은 한국사를 익힌다는것이 가당키나 한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큰아이는 한국사에 대한 맛보기를하고 중학교에 입학을 했고, 이제 2학년이 된다.  이제서야 한국사를 다시 배운다고 하니 어떨지는 모르겠다.  주변에 있는 큰 아이보다 위에 학년 아이들을 보면 초등학교 때 한국사가 아예 전무하다시피 했고, 중학교에 올라가서 한국사를 처음 접하면서 남의 나라 이야기같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보면 우리 교육이 이상하긴 정말 이상하다.

 

 

  어렸을때 부터 한국사를 좋아했었다.  고등학교에서 그 당시에 수행평가처럼 내주던 역사 이야기들은 도서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준비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 아이들은 그런 낭만은 없을듯 하다.  컴퓨터에서 찾으면 모든 자료가 바로 바로 나오니 말이다.  그래도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기를 바란다. 작은녀석한테 매냥 하는말.  "역사를 제대로 아는 남자가 멋있는 남자야.".  작은 녀석은 이 말을 너무 들어서 인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역사 만화에서 책까지 참 많이도 주변에 있다. 만화부터 읽었던 녀석이라 이렇게 책으로 주어졌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까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제법 자신의 의견을 펼치면서 우리 역사를 받아들인다.

 

  위만조선을 어렸을때 배웠었나 생각을 해보니 기억이 없다.  아니, 큰아이의 5학년 한국사 책에서도 위만왕을 본 기억이 없다.  '고조선=위만조선'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였던 것 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사실이라고 받아들였던 역사가 어쩌면 승자의 기록으로 확연하게 치우쳐서 받아들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역사 공화국을 읽으면서 하나씩 다르게 생각하게되는 것이 사실이다.  조선의 궁궐안에 심어져 있는 단풍나무가 변절을 상징하고 있기때문에 조선시대에는 결코 심겨졌을리가 없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역사공화국 1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고조선의 마지막 왕인 준왕이 위만왕을 고소한 내용이다. 중국에서 내려온 위만왕에게 억울하게 왕위를 빼앗겼으며, 결코 위만왕을 고조선의 왕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번 이야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표면적으로는 '준왕 vs 위만왕'처럼 보이지만, 청동기 문화가 철기 문화로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고조선의 건국 신화는 일연의《삼국유사》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하늘의 신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웅녀와 결혼을 했고, 웅녀와의 사이에서 단군왕검을 낳았으며, 단군왕검은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고 정하고 백성들을 다스리기 시작했다고 되어 있다.  어린시절에 '단군신화'를 읽을때는 곰이 쑥과 마늘만 먹고 여인이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토템신앙을 모르는 시절이었으니 그렇게 느꼈는데, 여전히 우리집 작은 아이도 신기해 하는걸 보니 이렇게 배우고 성장하는가 싶다.

 

  위만왕이 고조선으로 올 때, 연나라 땅에서 철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자 여럿과 한의 문화를 공부한 유능한 인재들을 함께 데리고 왔는데, 이들은 뛰어난 친화력과 앞선 철제 무기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고조선이 국가의 형태를 다지게 된 데는 철기의 사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이점은 생활도구를 비롯해 만들 수 있는 물건들이 훨씬 다양해 졌다고 할 수 있다.  쇠는 돌보다 단단할 뿐 아니라 잘 깨지지 않고, 청동보다도 훨씬 날카롭게 벼릴 수 있으며 쉽게 무르지 않는다.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나 정복 활동에 필요한 무기들을 그 쓰임새에 맞게 척척 만들어 사용하게 되면서 철기를 사용하는 나라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빠르게 상승곡선을 탔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청동기 문화가 철기 문화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역사의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그래서 단군왕검을 시작으로 하는 고조선의 역사를 올바로 아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증명해 줄 사료들이 매우 부족하고, 고고학적 유물, 유적과 중국 측 사서에 의종해야만 우리의 처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위만왕이 고조선의 토착민이 아니었다는 점은 여러 사료들을 통해서 충분히 알수 있지만, 위만 왕조를 고조선의 역사에서 제외할 수도 없을 것이다.  고조선을 한 단계 발전시키면 청동기 문화를 철기 문화를 바꾼것은 인정을 해야하니 말이다. 단 한권의 책으로 고조선을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한권을 시작으로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어야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