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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조각사 10
남희성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쓰는 것 보다 읽는게 빠른건 책이 그 만큼 재미있기 때문이다. 게임이라면 테트리스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이렇게 게임 소설에 빠져 들게 될지 몰랐다. 『달빛 조각사』가 40권이 넘게 나왔던데, 매일 한권씩 읽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게임을 알지도 못하던 내가 게임 용어들을 알아가고 있고, 게임 소설이라는 장르속 다른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예전에 《퇴마록》을 처음 만났을때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익숙하지 않고 알지 못했던 세상을 만나게 되는건 언제나 흥분되고 기분좋게 다가온다.
로열 로드의 홈페이지는 명예의 전당에 올려놓은 동영상으로 언제나 달아오르는 곳이다. 북부원정대의 싸움이 한창이니 이걸 보려고 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단다. 사실, 이런걸 볼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얼마전에 프로게이머에 대한 이야기를 뉴스로 접한적이 있다. 댓글을 보니 게이머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제왕'의 칭호를 게이머에게 쓰고, 그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는 글들을 읽으니, 게임이 확실히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게임만 하는 채널이 따로 있다는 것도 근래에 알게 된 사실이니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해골 병사 위드 / 근원의 스켈레톤 / 언데드 라이즈 / 일점 공격술 / 니플하임 제국의 보물 / 생일 파티 / 하이 엘프의 활 / 빛의 탑 / 집결 / 토둠
터무니 없을 정도로 『달빛 조각사』의 주인공은 강하다. 《묵향》이라는 무협지를 좋아하는데, 그속에 있는 주인공만큼 강하다. 장풍만 쏘지 않을뿐이지 못하는것이 없는 이 인물은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이젠 죽음을 거부할 수 있는 힘까지 얻은 덕북에 싸움에서 죽음을 맞게 되면 로그아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근원의 스켈레톤'으로 변하기까지 한다. 9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았던 위드는 스켈레톤이 되더니 또 열심히 싸운다. 그의 싸움의 이유는 퀘스트의 수행이 목적이 아니라, 그를 통해 얻게되는 아이템과 레벨상승, 그리고 이어지는 부수적인 보상이다. 그러니 죽음으로 로그아웃을 당하면 하루동안 접속불가니 죽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게임속 케릭터라고 우습게 볼수 없는 '로얄로드'. 어째 현실세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를 않는다. 동맹을 했던 북부 원정대의 배신이 판을 칠지 누가 알았겠는가? 몬스터들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을 대에 원정대 내에서 큰 소란이 일어나는데, 진홍의 날개 길드가 본 드래곤을 차지하기 위해 배신을 해버렸다. 난리가 아닐 때, 나타나는 인물이 위드다. 수십만 건의 욕들이 로얄로드의 홈페이지를 가득채울때 나타난 우리의 위드. '마.마, 마법의 대륙의 위드다!.' '위드가 언데드를 이끌고 왔다.' ...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흔한 이름이지만, 진정한 위드는 하나뿐이다. 마법의 대륙 최고의 고수였고, 진혈의 뱀파이어족과 불사의 군단을 물리친 사내. 위드가 스켈레톤의 모습으로 해골을 달그락거리며 나타났다.
10권 역시 열심히 퀘스트 수행을하는 위드의 모습이 그려지지만 싸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퀘스트 수락과 싸움은 언제나 있는 일이니 따로 할말이 없다. 서윤이 위드를 대신해 죽음을 맞이하면서 '친구등록'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위드는 서윤이 죽어가면서 떨어뜨릴 아이템이 걱정되어 친구등록을 요청했다고 생각하는 말도 안되게 무딘 남자이지만 말이다. 본 드래곤에게서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위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아이템을 생각하다니, 위드답다. 아무리 하루동안 접속불가가 죽음 후 자동 로그아웃의 댓가라고 할지라도, 어느곳에서라도 죽음은 싫지 않겠는가? 서윤의 친구등록과 함께 전투 후 빙룡이 따뜻해진 날씨를 감당하지 못하고 위드의 곁을 떠나게 된다. 날씨를 이야기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착취하는 주인을 떠나는 빙룡에게 행운이 있기를..
퀘스트의 수행후 모라타 장로로부터 받게되는 제안. 모라타의 백작. 한때는 진혈의 뱀파이어족들이 차지한 영토였지만, 이제 다시 인간들이 살고 있는 곳. 마을 장로는 놀라운 공을 세운 명성이 대단한 모험가에게 지배자의 자리를 제안하고, 주민들과의 친밀도가 대단한 모험가는 이 제안을 거부할 수 없게 되면서 드디어 위드가 모라타의 백작이 되었다. 모라타는 대대로 양질의 천과 가죽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매달 거두는 세금으로 기술과 상업의 발달. 군사력의 강화를 이룩할 수 있고, 다른 도시나 성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것도 가능하며, 일정 규모 이상 인구와 영토를 넓히면 국왕이 되실 수도 있단다. 말은 이러지만 이곳이 지금은 영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된 곳이다. 이제 위드가 이도시를 어떠헤 변화시키는지 지켜봐야 한다. 프레야 여신상은 이미 만들었었고, 이제 빛의 탑을 만들었다. 조금씩 여행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모라타. 많은 사람이 모여야 세금을 많이 거두어 들일수 있을텐데, 위드는 이곳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