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3 - 지구를 살려라! 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3
메간 맥도날드 지음, 피터 레이놀즈 그림 / 예꿈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국제독서협회 어린이부문 대상 수상
-미국 ABC 최고의 어린이 책 연속 선정
-뱅크 스트리트 칼리지 올해의 어린이 책 수상
-오펜하임 어워드 금상 연속 수상
-시카고 공공도서관 최고의 어린이 책 선정


책 이력이 어마어마하다.

주디무디를 처음 만났는데, 이 책이 벌써 세번쨰 이야기란다.

지구에 반찬고가 붙어져있는 판넬을 슈퍼맨같은 복장의 아이가 들고 있다.

티셔츠에는 JM이라고 써있고, 바지는 Recycle.

딱 이책 제목 <지구를 살려라>에 맞는 옷이다.

어떻게 주디무디가 지구를 살릴수 있을지 궁금하다.

 

주디무디는 3학년이다. 딱 우리 공주님 나이다.

그런데 무지하게 엉뚱하다. 주디무디뿐만 아니라,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대부분 엉뚱하다.

 

주디무디 :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분파. 정의감이 투철하며, 한번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고야 만다.

스팅크: 피카소 못지않은 그림솜씨를 자랑하며 박쥐와 두꺼비를 사랑한다.

엄마: 열혈 환경운동가 딸 때문에 립스틱도 마음대로 못바른다.

아빠: 열대우림에서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마우스: 바바나를 좋아하고 겁이많은 동물이 아닌 이집의 가족. 고양이다.

라키 & 프랭크 & 제시카: 주디의 친구들

토드 선생님 : 주디 무디의 담임선생님. 단연코 세계 최고의 훌륭한 선생님.

 

여간 재미있지가 않다.
짧은 책인데, 읽으면서 계속해서 킥킥하는 소리가 나온다.

들어있는 삽화도 무척 재미있다.

박쥐그림을 그리는 스팅크와 스팅크가 엄지짱선발대회에서 받은 선물들.

정말 유쾌하다.

그러면서도 생태계를 생각하게 해준다.

3학년 딸아이에 어떻게 생태계를 이야기하고, 환경운동을 이야기해 줄 수 있겠는가?

그걸 주디 무디가 해주고 있다.

 

너무나 완벽한 역활모델, 주디 무디.

꿈이 있는 주디 무디.

미국 최초의 여의사, 엘리자베스 블랙웰처럼 훌륭한 의사가 되어 열대우림 지역에 들어가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주디 무디를

보면서 우리 아이의 롤 모델이길 원한다.  구체적인 꿈을 위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꿈을 위해 공부하고 병원놀이를 즐기는 주디 무디.

 옳은 일이라면 반드시 실천을 하고 마는 주디무디.

 

아이의 롤모델로 완벽한 주디무디.

자신의 일의 책임을 다하고, 노력하는 아이.

옳은것은 옳다고 말하고, 잘못된것은 잘못되었다고 시인할수 있는 아이.

그런 아이로 크길 바라면서, 이 재미있는 책을 우리 아이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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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Night Has A Thousand Eyes.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밤.

표지가 근사하다.

검은 그림자의 사내는 그보다 더 거대한 그림자를 등지고 있고, 수많은 별들이 그를 비춘다..

천개의 눈을 가진 밤. 이 밤속에서 코넬 울리치는 어떤 마법을 펼칠지 자뭇 궁금하다.

 

'당신은 3주 안에, 정확히 자정에,

그것도 사자의 아가리 아래에서 죽을 것이다"

이런 예언을 듣게 된다면 어떨까?

그냥 예언으로 듣고 말것인가? 그런데 이 예언을 말한 사람이 기가막히게 자신의 앞날을 예견했다.

벌써 몇번째나. 그 사람이 내 앞날을 이야기 한다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시름시름 죽을 날을 기다린다.

천개의 눈을 가진 밤이 오는게 두렵다. 이 밤을 물리쳐야한다.

그런데, 그속에 내 예쁜 딸아이가 있다.

내 아이... 그아이를 어쩌면 좋을까?

 

누군가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말해준다면, 그걸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경찰관 숀은 자살을 시도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 진 레이드를 구한다.

그리고 그녀로 부터 듣는 기묘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서 숀은 그의 동료들과 함께 진 레이드의 삶속으로 들어간다.

사자의 아가리에서 죽는 다는 그녀의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근방에 있는 사자를 감시하고, 예언자와 그 주변 인물들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예언자라는 사람은 정말 예언자인가? 아니면 뛰어난 사기꾼인가?

 

코넬 울리치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에서 공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책 뒤부분에 나와있는 코넬 울리치의 삶과 작품에서 처럼 코넬 울리치와 항상 함께 했던 죽음의 공포를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무언가를 뽑아내어 오싹하지 않지만,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를 만들어 놓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느와르는 총과 바바리 코트, 멋진 남성들의 대결이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느와르는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이다.

검은, 어두움 혹은 우울한.

시종일관 이작품은 어둡다. 로맨스가 있을법한 곳에서도 어두움과 우울함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흡입력이 있다.

 

할란 레이드와 진 레이드를 통해서 보여지는 삶. 삶의 마지막을 앞둔 사람과 그걸 지켜보는 사람.

숀과 함께 하는 진 레이드는 행복할 수 있을까?

왜 숀이 사십대 중반쯤으로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중년의 아저씨와 이십대 아가씨의 이야기로 읽다가, 숀이 스물여덟이라는 걸 알고 갑자기 멍해졌다.

아마, 007의 늦다리 아저씨, 숀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진 레이드가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녀의 성격은 예쁜거 빼고는 여간 우울하지가 않다.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개운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

 

내앞에 남아있는 삶이 얼마가 될지는 알수 없지만,

할란 레이드처럼은 살고 싶진 않다.

당당히 맞서고 이겨나가고 싶다.

죽음이 3주후에 다가온다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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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영어성경 이야기 - 신약편 - 개정증보판
김완수 지음 / 키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Easy-to-Read English Bible Stories(New Testament)

어렸을때부터 영어성경을 좋아했다.

스무살때 첫사랑이 옆에 끼고 다니는 영어 성경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영어로 읽는 모습이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그래서 영문과를 택했다.

그럼에도, 영어 성경완독은 여전히 언제 끝날까이다.

사실, 영어로 읽는것이 한글개정판이 나오기 전에 훨씬더 문구해석면에서 보면 이해하기 쉬었음에도 말이다.

헬라어를 독일어로 바꾸고, 그걸 다시 영어로 바꾸고, 영어로 바꾼것을 중국어로 그리고 우리말로 바꾼거였으니,

한단계가 줄어든 영어성경이 원문 이해에는 분명 도움이 될것이다.

 

언제나 낳고 낳고 낳고로 시작하는 마태복음에서 그냥 넘겨버렸던 신약성경.

하나님의 새로운 약속인 New Testament를 이렇게 넘길수는 없다.

왜 낳고 낳고 낳고가 그렇게 많이 나왔는지를 서른이 넘어서 알아버렸다.

하나님의 귀하신 섬리를 말이다.

 

이 책은 성경이야기이다. 성경문구를 그대로 실은것이 아니라, 이야기형식으로 만들어서

재미난 성경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John is Born으로 시작해서 Jesus의 탄생과 성장, Jesus의 양떼를 가르치는 모습,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의 고난,

그리고 부활승천을 이야기해주고 있고, 그후 사도들의 전도여행까지 신약성경을 이야기형식으로 풀고있다.

그래서 재미있다.

하나의 이야기는 한장을 넘지 않기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하나하나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전체 48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신약 27권의 내용중 꼭 알아야하고 재미있는 부분들만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한글번역과 함께 주석란에 단어도 따로 적어놓았다.  가끔 단어에 발음기호대신 영어발음을

비슷하게 적어 넣은 것도 재미있다.

삽화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 흥미롭다.

그리고, 음원 파일.

CD가 함께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음원파일을 다운받을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들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 우리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삼학년인 큰 아이가 이 책을 보고는 내년 영어 암송대회에서 꼭 외워서 발표를 하겠다는걸 보면,

아이의 흥미를 끌고있음에는 확실하다.

한번은 꼭 읽어야 하는 영어 성경. 한글성경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쉽게 풀어주는 성경.

아이와 함께 이번엔 꼭 완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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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2009.9.10 - 통권 27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에세이스트를 또 만났다.

통권 27호째다. 격월간지인 에세이스트를 읽으면 맘이 소담해진다.

글을 잘 못 쓴다. 그럼에도 이 에세이스트들의 맛갈나는 글들은 보면 볼수록 내가 글을 쓰는 착각에 빠져버린다.

저자와 하나가 된다고 하는 것이 옳을 찌도 모르겠다.

 

일주일도 전에 글을 읽고, 글들이 생각하려하니,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분명 읽으면서 너무나 재미있었고, 가슴 뭉클했음에도 책 없이 떠오르려하니 "고 서정범" 선생님의 나비 관련 글과 무지 어렵게

읽어 내려간 장자 특집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엔 다시 책을 꺼내 들었다.

제목을 하나씩 보면서 아... 이런 글이 있었지 하면서 다시 한번 그 글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초대수실필인 문무학님과 장호병님의 글을 필두로 해서,

조정제 님의 까치 나라 유사가 보인다. 까치가 우편함에 집을 짓고 어찌 되었을까 조마 조마 하게 조정제님화 되었다가,

다시 찾아오지 않는 까치에 내 맘이 아련하다.

장편 수필인 조광현님의 그녀를 만나고 싶다.  작가들은 내가 생각도 하지 못한 부분들을 보면서 글을 지어낸다.

베틀로 베를 짜듯이 글이 짜진다.

김베로니카 님의 꽃으로 만든 달력은 어떠한가.

시골 아낙네의 삶을 어쩜 이렇게 소담하게도 표현할 수 있는지. 그럼에도 글은 소담하지 않다. 하나 하나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

화사하다.

가을임에도 봄 꽃향이 나는 것 같다.

오정옥님님 방울고양이는 어떠한가.

사실 나는 고양이를 싫어한다. 야옹거리는 소리가 너무나 애기 소리를 닮기도 했지만, 이 고양이 라는 녀석들이 야생화 되어서

어디서든 불쑥 불쑥 튀어나오기 때문에 한두번 놀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오정옥 님의 글을 읽을때는 그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딸랑 거리는 그 방울 고양이를 편하게 쉬라고 지갑과 함께 넣어주는

손길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작은것 하나에도 애정을 갖고 어루어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운 수필속에 빠져있다가,

고 서정범님의 글들이 잠시 맘을 가다듬게 한다.

서정범님의 대표작들이 나와있고, 그 글들에서 연륜과함께 귀한 가르침들을 배운다.

그리고ㅜ 이달의 에세이2로 나오는

장자, 그 그욱하고 의연한 세계... 어렵다.

도통 너무나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장자가 요즘 워낙에 대세이긴하다.  나처럼 문외한인 사람은 장자를 읽을 기회가 없다.

어려운글을 자꾸만 넘겨서 그럴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장자의 맛을 보여준다. 어려워서 다 알수는 없지만, 이 장자라는 사람의 글인 장자가 장자가 다 쓴건 아니란다.

후손들이 썼을수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장자의 학식이 얼마나 높았길래, 아무것도 아니었던 촌부가 이렇게 높임을 받는지 궁금하긴 하다.

 

이렇게 여러글을 읽다 보면,

평론이 나오는데, 평론은 더 어렵다.

글을 평하면서 읽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나 조차도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 누구를 평하고 논하겠는가.

그래도 한가지, 이번 27호는 가을향이 난다.

가을향이 물씬나서, 그 속에 있는 글들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또 한달을 기다려야겠다. 11.12호가 나올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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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2009.7.8 - 통권 26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누군가의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 글이 가슴을 아리게 하면서 따뜻하게 하는 글일경우는 더 그렇다.

어떤 행운이 있었는지, 에세이가 한 가득 들어있는 책을 일년동안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첫번째 책을 받았다.

격월지라서 7.8호 통산 26권째의 책을 받은것이다.

일년의 행운이 있으니, 5권은 더 받을 수 있다.  

글은 잔잔하다. 톡쏘는 소스맛이 아니라, 부드러운 연두부 맛이 난다.

난 이런 글이 좋다.

어느 순간 부터 내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어린 이야기가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는 더 좋다. 들을수록 남는것이 많으니 말이다.

부드러운 연두부 한입 입에 물고 생각에 잠길수 있는 이런 글이 좋다. 어렵지 않고,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하나 둘 이야기해주고 있다.

 

초대수필 - 맹난자
나에게 쓰는 편지 - 김인숙
중편 수필 - 김선화, 송혜영, 김병기
문제작가 신작특집 - 김종길
신인상 당선작가 - 김미애, 김해려, 김현숙, 박애자, 이병연

 

이 분들의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한편 한편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들은 어쩜 같은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에세이집이 이렇게 나오는줄도 모르는 문외한 이었다. 

에세이 한권 읽고 싶다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에세이스트들의 귀한 글들을 한번에 만날수 있는 책이 있는줄 몰랐다니,

고개 숙여진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작가들은 보는 시각이 틀린가 보다.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을 그분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면, 고운잎 한잎 한잎 떨어지는 것처럼 곱게 물들어지고,

시원한 바람이 뺨을 스쳐지나가는것 같다.

그뿐만인가?

밖으로 꺼내기 힘든 이야기들 작가들은 이야기한다.

하고 싶지만, 할수 없었던 이야기들... 나도 그러지 않은지...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이야기 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

 

누군가는 그랬다.

시인은 언어의 마술사라고.

에세이스트들도 그렇다.  그들역시 마술사이다.

별스럽지 않은 이야기들이 별스럽게 변하고, 동참하게 만들어 버린다.

전문 에세이스트들에 글을 읽다보면, 그분들의 삶은 얼마나 풍요로울까 싶다.

말로 풍요로워지고, 보는 눈이 풍요로움을 보니 얼마나 행복할까.

그리고 그렇게 고운 글들을 가만히 선풍기 바람맞으면서 읽고 있는 나는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가?

 

300페이지가 넘는 이 격월간지는 광고도 요상한 선전도 흔치 않다.

격월간지에 광고없이 사업성이 날까하고 혼자 고민을 해본다.

그럼에도 체를 하지 않는다.

내 이야기 같고, 주변이야기 같은 귀한 글들...

어디에서 읽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

 

시간에 좇겨 읽은 감이 있어 아쉽다.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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