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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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의 충고에 따라 처음으로 도심 지역을 혼자 돌아다니게 된 쉬잔이다. 그런데 쉬잔처럼 혼자 걸어 다니는 백인 여자는 없었다. 소녀들도 또래와 같이 걸었으며 부인들도 여럿이 함께 다녔다. 그래서 혼자 다니는 쉬잔을 다들 뒤돌아 쳐다보며 웃는다.

안락한 생활이 주는 놀라운 여유를 드러내는 전체적인 움직임 속에서 몸짓 하나하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에 반해 쉬잔은 우스꽝스러웠고, 눈에 띄었다. p.191


중심 번화가에 이를 즈음에는 카르멘이 틀렸다는 걸 깨닫는다. 이 거리를 걸어다닐 권리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게 아니라는걸....

간혹 지금을 살아가다 보면 계급으로 나누어진 시대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새삼 놀라곤 한다. 그래, 이 시대에 살았다면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의문을 가지지도 않은 채 살아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그 시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그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거 아니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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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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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노래보다 라모나를 좋아하는 쉬잔과 조제프. 라모나는 미래를, 출발을, 인내의 끝을 기리는 노래였다. p.88

조제프가 소중하게 여기는 측음기가 각 인물들에게 다 다르게 다가오는 거 같다. 조제프와 쉬잔에겐 측음기로 듣는 라모나를 통해 누군가 그들을 멀리 데려가 줄 자동차가 집 앞에 멈춰 서는 날을 기다리게 하는 희망이라면 어머니에겐 사냥과 함께 조제프가 안기는 재앙으로. 그리고 신식 측음기를 선물한 조 씨에겐 그들이 더 이상 자기를 무시하지 않기를, 자신을 은인으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게 만든 물건에 속한다. 또한 쉬잔을 원하는 그의 마음이 만들어낸 선물이기도 하다.

조제프와 어머니는 조 씨로부터 강력하게 결혼을 하겠다는 확답을 받고 싶어 하는 게 보인다. 하지만 쉬잔의 마음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쉬잔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조제프이지만 사랑이라기보단 그녀를 그저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보이는건 왜일까? 그저 가지지못하니 미련을 가지고 또 가지고 하는듯하다. 

이야기를 읽을수록 이 관계들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되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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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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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사서 운송업을 하면 많지는 않아도 돈을 조금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말과 마차, 마구까지 샀으나 생각보다 늙은 말이었다.

말이 죽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조제프와 그러게 말을 사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말하는 어머니, 계속 그렇게 이야기하면 집을 나갈 거라고 말하는 조제프에게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는 쉬잔이다. 처음부터 뭔가 평범하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가족.

무엇보다 갑자기 딸에게 달려가 뺨을 때리려 했다는 어머니의 묘사에 놀라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너무 급작스러운 전개와 이 엄마 뭐지?!라는 생각은 뒤에 조제프와 쉬잔에게 계속 소리를 친다는 어머니를 보며 이상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식민지 토지국에 토지 불하 신청으로 받은 토지가 경작이 되지 않아 제방을 쌓아 경작의 꿈을 꾸었다가 제방이 무너져 내렸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이러한 상황들이 쉬잔에게 좋은 영향으로 갈 거 같지는 않아 보여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진다.

그녀가 꿈꾸던 남자를 만나 그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세 번째 해에 비로소 같은 일을 되풀이해 봐야 소용없다는 판단을 내린 어머니는 태평양의 물이 평야를 마음껏 적시도록 내버려 두었다.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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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3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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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친하지 않는 나로서는 인물 중심으로 풀어가는 로마사라서 술술 읽혀서 좋다. 아직 깊게 연도며 배경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큰 흐름을 잡아가기에는 좋은듯하다.

로마의 영웅이었던 노년 마리우스의 일곱 번째 집정관에 대해 집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자신의 지위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조카의 손발을 묶은 그의 죽음을 아무도 안타까워하지 않았던 그 상황이 안타까웠다.

로마로 자신을 따르는 군단을 끌고서 진군해온 술라, 그는 다음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과연 자신처럼 마리우스가 군단을 이끌고 로마로 입성해 사람들에게 복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마리우스로 인해 손발이 묶인 어린 카이사르는 이 굴레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궁금하다.

로마의 일인자의 세대가 과거가 되고 다음 세대가 현재가 되는 시점. 마스터스 오브 로마 3부가 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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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3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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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이상의 빚이 있는 원로원은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하며 마리우스에게 지휘권을 넘겨줘야 한다고 집회를 열면서 열변을 토하는 술피키우스. 그리고 그를 제지하기 위해 결국은 무력을 행사하는 원로원 의원 및 1계급 기사 가문 친구들. 결국은 젊은 폼페이우스 루푸스가 칼을 휘두르며 장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힘을 합쳐 외력을 무찔러야 할 판에 내부에서 이렇게 갈려서야. 폼페이우스 루푸스는 술피키우스의 경호대에 의해 죽음에 이르고 그곳을 빠져나온 술라는  이 모든 일의 주모자, 이번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7선 집정관이 되려는 가이우스 마리우스를 만나러 간다.

결국은 이렇게 마리우스가 지휘권도 차지하고 그로 인해 7선 집정관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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