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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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노래보다 라모나를 좋아하는 쉬잔과 조제프. 라모나는 미래를, 출발을, 인내의 끝을 기리는 노래였다. p.88

조제프가 소중하게 여기는 측음기가 각 인물들에게 다 다르게 다가오는 거 같다. 조제프와 쉬잔에겐 측음기로 듣는 라모나를 통해 누군가 그들을 멀리 데려가 줄 자동차가 집 앞에 멈춰 서는 날을 기다리게 하는 희망이라면 어머니에겐 사냥과 함께 조제프가 안기는 재앙으로. 그리고 신식 측음기를 선물한 조 씨에겐 그들이 더 이상 자기를 무시하지 않기를, 자신을 은인으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게 만든 물건에 속한다. 또한 쉬잔을 원하는 그의 마음이 만들어낸 선물이기도 하다.

조제프와 어머니는 조 씨로부터 강력하게 결혼을 하겠다는 확답을 받고 싶어 하는 게 보인다. 하지만 쉬잔의 마음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쉬잔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조제프이지만 사랑이라기보단 그녀를 그저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보이는건 왜일까? 그저 가지지못하니 미련을 가지고 또 가지고 하는듯하다. 

이야기를 읽을수록 이 관계들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되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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