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시작 - 알, 새로운 생명의 요람 사소한 이야기
팀 버케드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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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알’을 수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가장 완벽한 시작”은 ‘알’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알이냐면 오리의 알이다. 그 외에도 여러 다양한 새의 알이 있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청둥오리의 알이다. 예전에는 험준한 절벽에 둥지에서 알을 채집하고, 그 알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니, 어디선가 본 것 같기는 한 모양이었다. 아니면 무척 구체적인 설명과 묘사에 딱히 본 적은 없지만 그려지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당시에 알을 돈으로 바꾸려는 자와 알을 수집하려는 자의 이익과 목적이 서로 맞아떨어져 채집과 수집이 일어났다는 점은 어쨌든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알’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목차를 살펴보면 답이 보일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목차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정보일 뿐, 목차가 담고 있는 진정한 이야기는 내용을 읽으면서부터 시작된다. 알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알의 모양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과 색 또한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내용의 구체적인 설명이 각각의 목차로 나누어져서 설명되어진다. 알의 모양과 색이 다르다는 점도 신기했지만, 아무런 무늬가 없는 가금류의 알이 특이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은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다. 알이 어떻게 생기게 되는지, 알의 색은 어떻게 다르게 만들어지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되어진다.

 

‘알’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볼 기회는 사실 없다. 과학 서적에 관심이 많아서 읽는다해도 ‘알’에 관한 이야기는 접하기가 쉽지 않다. ‘알’에 대해서는 닭의 알만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 책은 무척 공부가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달걀을 삶아먹을 때 눈에 띄었던 부분에 대해 이유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알’이 수집의 대상이 되고 유전학적으로 알의 일부만 가지고도 그 알의 유전학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은 발전된 과학에 대한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은 “가장 완벽한 시작”이라는 제목을 주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 자체가 가장 완벽한 시작이자 끝이 아닐까란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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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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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의심스럽지 않은 매력적인 취미 생활인 춤. 그 춤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춤으로 끝을 맺게 된다. 잘 나가는 남자, 표현대로라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남자에게는 당연히 많은 여자들의 시선이 따라다닌다. 그리고 언제 어떻게 끌어내릴지를 고심하고 기회를 엿보는 경쟁자도 있다. 화려한 불빛 속이 어울리는 이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화려한 불빛과는 어울리지 않는 삶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 남자가 추는 춤은 라틴 계열 춤으로 굉장히 정열적이고 흥이 나는 음악이 바탕이 된다. 이 춤이야말로 이 남자의 화려한 불빛 같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춤이지 않을까 할 정도로 어우러지는 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남자의 화려한 불빛 속 냉철한 삶과는 반대로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훈훈한 삶으로 뛰어들게 되었을 때, 이 춤은 어울리지 않는 춤이 되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역시 라틴 계열 춤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꼭 맞는 옷과 같았다.

 

책 제목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꿈꾸는 탱고클럽”에서 주가 되는 이야기는 “춤”이다. 이 춤을 통해 남자 주인공은 자신에게 익숙했던 삶에서 익숙하지 않은 삶으로의 이동이 가능하게 만든다. “춤”이라는 매개체로 자신의 삶을 한껏 꾸몄던 시간이 있었다면, 이 매개체로 전혀 다른 세상인 아이들과의 삶을 한껏 누렸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직장 생활만이 중요했던 이 주인공 남자에게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생겨나면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는 장면은 특히 기억에 남았다. 많은 시간들이 스스로를 위해 쓰이는 것보다 부질없이 흘러가는 어쩔 수 없는 시간도 있기에, 그 부분은 특히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나갔다.

 

잘 나가는 남자는 나름의 역경과 고난을 거쳐 또 다시 잘 나갈 기회를 얻게 된다. 완벽하게 잘 나가는 기회는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에서 완전히 패배한 사람의 모습은 아니었다. 정말 귀한 것을 얻었고, 그 귀한 것과 함께 공존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공을 얻게 되지 않을까란 예상을 남겼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직장을 위한 시간으로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나마 또 다른 꿈을 꾸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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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행복 수업 - 왜 세계 최고 지성들은 행복 수업을 듣는가
유키 소노마 지음, 정은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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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감정에 척도가 있다면 누구나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려고 애를 쓰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지 않을 뿐,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개개인이 정의한 것들에 따라 다를 것이다. 기분이 좋다, 나쁘다, 나쁘지 않다, 좋지 않다 등 정도의 감정으로 살면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행복하다’는 “하버드 행복 수업”에서 말하는 ‘행복’과는 참 많이도 달랐다.

 

‘행복’에 대한 정의조차 어려운 지금 시대를 살아가면서, 간단명료하게 정의되는 “하버드 행복 수업”의 내용은 쉽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의 길로 조심스럽게 안내한다.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고민하게 되는 갈등 상황에 대해 속 시원하게 긁어주는 주제들이 특히 그렇다. 지금보다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질 것인가,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로 승진한다면 더 행복해질 것인가, 이직을 하면 더 행복해질 것인가 등 모두가 한 번쯤은 겪는 갈등 상황이 제시된다.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기 보다는 살기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명확해진 느낌이다. 이 감정을 느끼기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인생이 ‘행복’이라는 감정과 멀어지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멀어지지 않게, 그리고 최대한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누구의 “행복 수업”이 아니라 “하버드 행복 수업”이라 특별했던 점도 있지만 구성되어 있는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더 가깝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행복을 습관으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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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펌 -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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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펌’, 읽는 도중에 내가 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와는 확연하게 다른 주장, 그리고 근거들이 생각지도 못한 ‘새로움’이자 ‘기습적’이게 찾아왔다. 불과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자기계발과 내면의 발견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사항이었다. 백세시대를 앞두고 있으면서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 것도 될 수 없다는 말은 곧 법과 같았다. 다시 말해,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혁신이 빠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라고 알고 있었다.

 

생각은 자고로 뒤집어 봐야 한다는 말이 맞다. 남들이 우르르 맞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게 만든 ‘스탠드펌’은 내면의 힘이 아닌 외면의 힘에 집중하라고 한다. 반복되는 말 중에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할 때, 결과적으로 그곳에 찾는 것이 없다면? 그곳에서 찾은 자신이 별 볼일 없다면? 이라는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 싶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는 지금까지와 같이 내면에 대한 집중이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관점마다 다른 것일 수 있지만, 심리학자나 수행자가 아닌 평범하다 못해 소멸하기 직전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있는 그대로 ‘외면’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조금은 마음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내면이 아닌 외면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삶을 권한다. 이 삶에는 자신의 내면이 말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행동하기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방법이 등장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법보다 조금 더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것도 해봐야 하는 일이니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방법으로 삶을 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겠단 ‘용기’와 나름의 ‘희망’이 생기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면 바라보기에 지치고, 자기계발에 흥미를 잃거나 이미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스탠드펌’을 통해 내면이 아닌 외면 바라보기를 시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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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 세계 최고 리더들의 인생을 바꾼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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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성취도가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곧 제대로 된 질문이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라는 분야에서도 '질문'이 중요하지만 사업, 경영 등에서도 역시 '질문'은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질문을 하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터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사업을 하는 불특정 다수의 모든 이들이 생각해야 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는 않다. 어떻게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고 제대로 된 결과를 얻어 보다 효과적으로 고객층에게 접근해야 하기 떄문이다.

 

이 책은 피터드러커의 질문에 대한 이야기와 각 질문에 대한 여러 명사들의 인사이트와 케이스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만약 질문 몇 가지로 고객을 사로잡는 사업을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면 충분하다는 답을 주고 싶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넘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단순한 질문이지만 핵심을 겨냥하는 질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핵심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제대로 된 결과물 역시 처음 시작이 잘못되면 결과 역시 잘못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이를 쉽게 만들어 주지는 않아도 가이드를 제시한다. 물론 직접 따라하면서 사업의 방향을 바꾸고 생각을 개선하는 역할만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질문'은 어떤 환경에서든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하다못해 길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못하면 엉뚱한 답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제대로 된 정확한 질문 하나면 간단명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이처럼 '질문'은 무척 중요하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와 상관없이 '질문'은 꼭 필요한 요소이고, 결국 좋은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 모든 이가 배워야 하는 삶의 방법이 아닐까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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