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코리아 2026
(사)미래학회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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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화두이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AI는 앞서가고 있다. 완벽하게 인간과 협업을 이뤄낸다거나, 인간의 일을 대체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앞으로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시그널 코리아 2026>은 2026년에 들어서서 바뀌어 가는 사회에 대해 조망하고 있다. 분야가 꽤 다양하다 싶었는데, 정치외교, 경제사회, 정보기술 등 이 안에도 여러 가지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정치는 당연 트럼프의 이야기가 우세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경제사회부터는 AI를 다루는 이야기들이 꽤 포진되어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지능의 미래'는 AI로 인해 우리가 점점 지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예전에는 기술과 도구가 없었기 떄문에 모든 것을 직접 기억해야 했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원래 써야 할 뇌용량을 다른 역량으로 바꿔서 쓰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한다. 우리는 그 과정 속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AI와 나 자신에 대한 역할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지능의 미래에 이어 중요한 것이 '숙련 기술'이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AI로 대체되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특히 단순 노동과 같은 부분에 대한 우려가 많을 텐데, 실은 그렇지 않다. 손으로 하는 기술만큼 데이터로 만들어 두어야 하는 것이 없고, 가장 필요한 기술 중의 하나이다. 2026년의 화두는 여전히 AI이고 이 책 역시 많은 부분을 AI에 대해 다루고 있다. 프롬프트 작성한느 방법으로 우위를 다툴 수 있는 시대이고, 질문을 어떻게 얼마나 잘 하느냐가 관건이다. AI도 진하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 또한 진화하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윤리적인 문제가 명백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전히 AI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나 오류 등에 대해서, 그리고 그에 대한 진실 파악에 대한 부분은 누구의 몫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AI시대에 AI와 공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기술이나 지혜를 키워나가야 한다. 어떤 부분은 대체될 수 있지만 어떤 부분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모든 것이 대체된다고 생각하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은 결국 남거나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 책을 통해서 AI와 연관된 주제들을 한 번에 정리한 느낌이 들었다. 이 시그널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잠시 머물고 다른 시그널로 바뀌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의 시그널을 분석하고 파악하여 미래를 읽어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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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인간 - AI 사용법을 넘어 AI 사고법으로
안병민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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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진다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맴돌았다. AI를 아예 써보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굉장히 활용을 잘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 간의 격차는 어떻게 벌어질 것이며, 어쩔 수 없이 AI와 공생해야 한다고 했을 때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고찰한다. AI를 활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게 마련이다. 어떤 질문을 하냐에 따라 달라질텐데, 그 질문의 중요성은 이 책에서 잘 다루고 있다.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우리는 AI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AI라는 자체가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꽤 많은 연구와 노력을 거쳐 완성된 모델이다. 그러다보니 완벽하다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완벽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인간이 마무리를 하거나 가이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전만 해도 프롬프트를 하는 것에 대한 전문가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이 충분히 질문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문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AI 활용을 잘 하면서 한 사람의 파트너처럼 키워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단순히 궁금한 것에 대한 단편적인 답변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들을 해낼 수 있는 구조로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질문만이 아닌, 그 이상의 미래 설계를 생각하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저자는 총 6가지 단계를 거쳐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 말한다. 시작, 언어, 확장, 진화, 깊이, 설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이 AI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인간만이 가진 고유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은 제대로 된 질문, 꼬집고 비틀고, "왜?"라고 묻는 질문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AI는 아직 완벽하지 않고, 앞으로도 인간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할 것이다. 지금과 그때 모두를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지성'을 유지하고, AI가 할 수 있는 일은 AI가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AI에 대한 단순한 질문하는 방법을 넘어서 업무 환경에서 AI를 어떤 존재로 역할 부여를 할  것인지까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관심있는 누구든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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튠 인 - 판단을 흔드는 열 가지 함정
누알라 월시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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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면서, 우리는 매순간 판단을 해야 한다. 꼭 인공지능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순간순간 판단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는 것은, 그 사람이 뭘 잘못해서가 아니다. 제대로 된 듣기를 하지 않아서라는 것인데, 우리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이 책은 말해준다. 총 3개의 파트, 1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끄러운 세상, 판단함정, 시의 적절한 판단으로 각각 크게 구분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지금의 사회를 이야기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데이터 중심에서 사람들이 판단하기에는 복잡한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듣는 것보다 보는 것에 더 익숙하고, 보는 것에 더 신뢰감을 갖는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는지에 따라, 잘못된 판단으로 갈 수도 있다. 잘못된 판단은 우리가 이 빠른 속도에서 빠르게 판단하면서 벌어진다. 잠시도 멈추지 않는 우리가 오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저자는 좋은 판단에 대한 의미를 선택적으로 듣고, 보고 듣는 것에서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판단 오류는 나에게서 비롯된다. 자아가 과잉되면 남의 말을 듣지 않게 되고 독단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게 바로 잘못된 판단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주어지는 데이터를 잘 해석하는 데서 우리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모든 판단에는 위험과 비용이 따르게 된다. 이걸 피한다고 해서 비용과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판단에 앞서서 우리는 늘 심사숙고 해야 한다. 시간에 쫓기게 되면 누구든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의사결정, 즉 판단을 하는 데까지 우리는 많은 장애물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장애물이 어떻게 찾아오는지,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의사결정, 판단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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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메뉴판 - 한 장의 메뉴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
나탈리 쿡 지음, 정영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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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제본 형태부터 독특하다. 제목도 흥미롭지만 책의 제본 형태가 더욱 흥미로운 책이다. 새 책을 구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조마조마하면서 한장 씩 넘기거나 아니면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이런 유형의 책은 낯설지만 나에게는 편한 쪽이었다. 물론 조마조마함을 약간 곁들인 채 말이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메뉴판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는 음식점에서 메뉴판을 만나기보다는 패드에 들어있는 이미지와 가격을 보고 그 자리에서 계산한다. 메뉴판 위에 그려진 그림이나 낭만은 지금 시대에는 일상에서 쉽게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과거의 메뉴판은 기념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하나의 작품이었다. 왕실에서 시작되었던 그 날의 메뉴판을 종이에 적어내는 것은 진화하고 진화하여 하나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되었다. 1920년대를 거쳐 60년대에 지나는 이 수많은 메뉴판들은 누군가의 기념품이 되어 책에 실리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에 봐도 오래 전의 메뉴판이 선명한 것에 놀랍고, 지금의 디자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1939년에 왕실의 메뉴판 중에 소박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피크닉 메뉴판'이었다. 성대한 잔치에 걸맞는 메뉴판들이 나오는 시점에 정말 아무런 디자인 없이 타자기로 친 것과 같은 메뉴판은 그 당시의 시대 상을 반영했다. 지금은 대부분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메뉴판이지만, 이들은 역사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세계박람회에서 공개되는 메뉴판은 각 나라의 느낌을 담아내기도 했다. 일본과 자메이카의 럼과 차의 관계를 담은 메뉴판은 무척 신선했다. 이런 신선한 메뉴판이 1967년도 메뉴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말이다.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메뉴판도 빼놓을 수 없는데 백화점 답게 화려하게 꾸며지거나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나름의 백화점 마케팅 전략으로도 활용되었으며, 특히나 어린 고객들이 그 대상이었다고 한다.


메뉴판을 통해서 그 당시의 유행했던 음식도 살펴볼 수 있는데, 요양시설의 메뉴판에서도 어떤 음식을 활용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언제까지 관련 제품이 생산되었는지, 그리고 대중들에게 어떻게 사랑받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메뉴판 달랑 한 장 짜리에서 정말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메뉴판이 갖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영영 모르고 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메뉴판 한 장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가 생긴다면, 그 메뉴판에 담긴 의미와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그때 이 책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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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 세계철학전집 7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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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달라보이기도 한다.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땐 몰랐는데, 막상 대화를 해보거나 말을 하는 걸 듣고 있으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이미지인 사람들도 있다. 저자는 20세기 철학자로, 언어의 한계, 언어의 사용, 의미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왔다. 철학과 관련된 내용이라서 언어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언어를 철학적으로 풀어낸 내용은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참고로 이 책은 유사한 디자인의 표지를 가진 여러 인물들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 관심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책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마다 4개에서 8개까지 주제가 담겨져 있다. 모두 언어에 대한 부분이고, 우리가 어떤 언어를 쓰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언어라는 것은 일단 내가 아는 단어를 통해서 확장되어 나간다. 모국어를 생각하지 말고 외국어를 떠올려보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된다. 낯선 외국어로 어떤 문장을 만들거나 감정을 표현해 내려 한다면 우리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어떤 단어를 써야 하지? 어떤 단어가 더 어울리는 것이지? 그런데 이 단어들을 잘 모른다고 생각해 보면, 우리의 언어가 매우 짧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쉽게 말해 영어도 고급 영어를 구사하려면 고급 영어 단어를 알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저자는 단어로 시작되는 이 언어 생활이 결국은 우리의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조각난 단어들이 세계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책, 컵 등과 같은 단순한 물건들이 세계를 표현하지 않는다. 언어는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태가 되어야 하고, 그 사태들이 우리의 세계를 구성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설명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것이다. 자연의 법칙 그 이상의 것이 있을 거라 기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연 법칙 그대로 다가온 것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 이상의 것이 있어 어떤 힘이 발휘될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죽음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었는데, 우리는 삶의 일부로 죽음을 생각한다. 대개 그렇다. 하지만 저자는 사람은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고 말하며 죽음은 삶의 일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죽음을 경험했을 때, 그걸 삶의 일부로 표현하기에는 이미 죽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언어의 철학만을 다루지 않고 언어로부터 비롯되는 인간 삶의 모든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언어로서 철학을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으며, 무엇보다 철학이라는 키워드에 접근하지 못할 사람들을 위해 주제마다 짧고, 쉽게 설명되어 있다.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라는 제목이 끌린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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