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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 - 나를 성장시키는 365일 마음 단련 프로젝트
벤 알드리지 지음, 정시윤 옮김 / 파인북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편함에서 어떻게 편안함을 느끼라는 거지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도전적인 제목을 가진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심한 불안과 공항을 겪었던 저자는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단련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고, 그 방법을 우리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의 마음 단련 프로젝트의 기반은 스토아 철학, 불교, 인지행동치료, 마인드셋 이 4가지이다. 이 무슨 어울리지 않는 철학과 심리학의 나열이야 싶겠지만, 이 모든 것들을 다 받아들여서 뭘 하라는 게 저자의 의도는 아니다. 필요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각 철학이나 심리학에서 필요한 부분만 잘 뽑아서 활용하라는 것이다. 불편한 상황들이 가득인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숨통을 트이고 살게 해 줄, 약간의 무기, 방패와 같은 용도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부문, 유형, 난이도, 소요시간, 무엇을, 왜, 어떻게, 더 어렵게, 연구 등 단계적으로 도전 과제들이 제시되어 있다. 아주 쉬운 난이도부터 어려운 난이도까지 우리가 한 번쯤 '불편하지만 해볼만한 것'들이 책에 담겨져 있다. 마라톤과 같은 대회에 참여해 보는 것도 도전 과제 중에 하나인데, 이것은 장기 프로젝트로 난이도가 좀 있다. 마라톤을 참여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준비 기간도 필요하고, 이건 마음 먹는 것부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식의 프로젝트로 자신의 불편함을 깨는 과정을 연습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요가에 대한 도전과제도 있다. 저자는 이런 프로젝트를 하면서 자신이 느낀점, 왜 이 도전 과제를 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작성해 두었다. 이런 과제를 하나씩 해나가면서 과제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것에만 매달리지 않고, 왜 하게 되었는지, 이 과제는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어떻게 해냈는지, 그래서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작성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의미이다.
이 많은 도전 과제가 끝나고 해야 할 일에 대해 저자는 "다음엔 뭘 하지?"란 질문을 던진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취에 목매지 않으며, 무엇인가를 하고 배우고, 교훈을 얻는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도전 과제만 가득한 책을 보고 이게 뭐지 싶겠지만, 아직 시작도 안 한 도전 과제들이 도전할만 하다고 말해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불편함에서 편안함으로 가는 그 순간까지 그 어떤 것도 노력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해결되는 부분은 없다. 이것은 이 책에서 만나는 도전 과제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을 향한 이야기가 아닐까. 무엇인가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자신이 좀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는 사람들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