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페마 초드론 지음, 신동숙 옮김 / 윌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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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저자는 미국 최초의 티벳 불교의 비구니라고 한다. 상상이 가진 않지만 '영적 지도자'라 칭해질만큼 수행을 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제목과 표지 삽화가 무척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우리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용기, 불안, 아무것도 잡지 않고, 마음의 길을 닦으며, 있는 그대로를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을 알려준다. 이런 유형의 책을 읽다보면 '고통'과 '두려움'에 대한 부분이 가장 궁금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통을 느끼고 두려움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중에서 '명상'을 하는 방법도 실려있는데, 명상을 눈을 뜨고 하는 것을 이걸 보고 알았다. 약간의 숨이 들락날락 할 정도로 입을 벌리고, 책상 다리를 하고 편하게 앉아, 눈을 뜬 상태로 아래쪽을 지그시 바라본다. 물론 등과 허리는 꼿꼿하게 펴야 한다. 이 자세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명상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 마음 먹기에 따른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다. 이 역시 그와 연관된 부분이다. 나의 마음에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그 지옥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천국에 이를 수 있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 이 책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용어 설명이 앞쪽에 실려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용어 설명까지 보면서 읽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내용인가 싶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그 용어들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장들이 조금씩 등장한다. 어느 정도 불교와 관련된 용어를 알아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니, 차분하게 읽으면서 모르면 또 앞에가서 확인해 보면 된다. 몇 개 되지 않는 용어들이라 부담 또한 없다. 나에게 너그러워지는 방법도 눈에 띄었는데,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루를 보내면서 어떤 것을 놓치고 있는지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볼 시간이 소중하단 이야기이다.


'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를 통해 여러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뻔히 아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짧은 구성 속에 다시 한 번 삶의 이치를 깨닫게 만들어 준다. 우리가 다 알고 있다면 삶이 계속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늘 바쁜 일상에 잊고 사는 것들로 인해, 내 스스로가 지옥을 만들고 고통과 두려움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나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짧은 글들을 하나씩 곱씹으며 천국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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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고고학자 -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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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실험하는 고고학자라는 걸 생각하지 않고 읽는다면,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뭔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만을 상상했다면 이 책은 그 이상의 것을 선사한다. 고고학자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남기는 것에 이어, 재현하는 것에 이르렀다. 재현을 하다보니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붙을 수 밖에 없고, 지금의 해석 또한 함께 한다. 마치 시공간을 넘나드는 한 편의 소설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흥미로운 지점들을 많이 갖고 있는 내용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재현이라는 행위가 생각보다 거칠고 몸 쓰는 일이라는 것이다. 흑요석을 깨서 칼날을 만들고, 그 돌칼만으로 코끼리 가죽을 벗겨낸다. 고대 효모를 살려 이집트 빵을 굽고, 중세 제조법을 그대로 따라 화약을 만든다. 기증받은 시신으로 미라 제작을 하기도 한다. 쓰고나니 좀 기묘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하고 있는 건 성실한 검증이다. 유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던 질문들이 실험을 통해 윤곽을 드러낸다.


이 책에서 실패는 본론이다. 재현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마다 정보가 늘어난다.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 어떤 재료는 그 계절이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것. 그 것들이 쌓이면서 박물관 안의 물건은 목적을 가진 구체적인 사물이 된다. 등장인물의 구성도 이 책을 남다르게 만든다. 공학자와 화학자, 미생물학자만 나오는 게 아니다. 셰프가 나오고 미용사가 나오고 타투이스트가 나온다. 고대 로마 여성의 복잡한 머리 모양을 되살리는 데는 실제로 머리를 만져본 사람이 필요하고, 고대의 문신을 이해하는 데는 지금도 문신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학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는 장면들에 거창한 의미가 부여되지 않았지만, 필수적인 부분이었단 생각이 든다.


저자는 실험 결과를 나열하고 끝내는 대신, 그 결과를 근거로 옛 사람들의 하루를 짧게 구성해 사이사이에 끼워 넣는다. 앞서 소설 같다고 했던 인상은 사실 절반쯤은 이 덕분이다. 다만 그 구성이 따로 노는 것 같지 않단 생각이 든 이유는 직접 돌을 깨고 활을 쏘았기 때문이다. 상상과 실험이 합쳐져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이상으로 구성되었다. 두꺼운 분량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무리가 없다. 과거를 아는 방법이 발굴과 책 등 말고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방법이 의외로 몸을 쓰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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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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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뇌가 만든 천재들'이라는 제목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면 좋을 책이다. 읽으면서 깨닫는 과정은 흥미로움을 더 할 수 있지만, 제목에서부터 우리가 상상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떠올리는 과정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생각한다. '뇌가 만든 천재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물론 모르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이 나름 저명한 이름, 소위 말하는 우리가 다 아는 이름을 휘날린 사람들이다. 앤디워홀, 칸딘스키, 도스토옙스키, 프리다칼로 등 세상에 잘 알려진 사람들이 뇌가 만든 천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너무나 상관이 있었다. 이 책의 초반에서는 정신, 즉 뇌와 관련된 질병과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정신과 관련된 질병을 우리는 터부시하고 있지만, 그들의 예술성이 거기서부터 기인했다고 한다면 우리의 시각은 분명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프리다 칼로가 가진 창의성과 예술의 힘은 PTSD로 설명될 수 있다. 몇 차례의 수술과 휠체어에 앉아서 생활할 수 밖에 없던 삶, 그리고 사고들로 인해 그녀가 강해졌다고 사람들은 보았다. 그녀의 강인함이 홍보 문구가 되기도 하였고, 실제 그녀는 삶의 힘든 순간에서도 끝까지 힘을 냈던 사람 중에 하나이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보기만 했을 때는 작품에 대한 기억만 남았는데, 이면의 또 다른 모습을 알게 되니 그녀의 작품이 다시 보이게 된다. 망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보르헤스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그의 망각이 작품을 남기는 것에 '어떤 도움'이 되었긴 했지만, 개인적인 상황에서는 비극이나 다름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그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은 지속되고 있었다.


예술가가 가진 창의성을 신경과학, 뇌과학과 관련되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정말 색다른 시도였단 생각이 든다. 작품이나 예술성, 창의성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갖게도 했지만, 개인의 온전하지 않은 삶이 결코 부정적으로만 해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제기했다. 이 책에 속해 있는 그들의 삶에서 고통이 없었던 적은 없었고, 그 고통은 결국 예술로 승화되었다. 그 과정에서 뇌의 역할은 100%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결과과 또 100% 부정적이지도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어떤 일을 바라본다는 것은 또 다른 창의성을 갖게하는 계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예술가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만한 내용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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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뇌과학이 밝혀낸 만성 통증의 진짜 원인
다니엘 G. 에이멘 지음, 김성훈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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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뇌와 통증이라는 2개의 키워드를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뇌와 통증이 어떤 관계가 있을지도 궁금했고, 뇌가 통증을 지배할 수 있겠단 생각 또한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임상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포함해서 이 책을 구성했다. 어떤 상황인지 훨씬 더 이해하기 수월했고, 통증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르게 돕는 역할을 했다. 사람들은 통증을 느끼지만 원인을 못 찾는 경우가 있다. 이 원인은 MRI나 병원의 최신 기술을 통해 찾으려 하지만, 결국 뇌의 문제일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뇌의 문제로 100%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뇌가 지배하고 있는 감정,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통증은 더 악화될 수도 완화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치유의 고리, 파멸의 고리라고 부른다. 이런 스트레스, 감정, 트라우마 같은 것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명상, 호흡법 등 뇌가 지배하는 감정과 통증의 고리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 말이다. 저자 역시 만성통증을 경험했기 때문에 책에서 접하는 정보들이 더욱 와닿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통증을 단순히 참아야 하는 감각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보통 우리는 통증이 생기면 그 원인을 몸의 어느 한 부분에서 찾으려고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더 넓은 시각에서 통증을 바라본다. 결국 통증은 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뇌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사람은 더 많이 또는 크게 아프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비교적 덜 아프게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눈여겨 볼 점은 통증은 감정이나 스트레스와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통증이 생기면 불안해지고, 불안해지면 다시 통증에 더 민감해지는 식으로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은 실제 생활과도 많이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 반대로 그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대단한 치료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중요하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었다. 결국 이 책은 통증을 없애는 법을 알려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대하는 태도와 그 원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나름 뇌과학에 대한 설명서이면서 동시에 통증을 겪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단순히 아픈 감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둘러싼 감정과 생각, 생활 습관까지 함께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통증은 무조건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 대상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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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피케이션 - 똥이 되어버린 플랫폼의 해부학
코리 닥터로 지음, 박희원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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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엔시티피케이션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이는 플랫폼 부패라는 의미라고 한다. 쓰레기화, 개똥화라는 표현도 되어 있던데 책에서도 실제로 똥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무슨 플랫폼 부패를 말하는거야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구글, 아마존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 플랫폼이다. 사실상 독점이 가능하다싶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이고 많은 것들을 다룬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독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잘되는 사업은 결코 없으니까 말이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각각의 방식으로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료 배송을 해준다거나 친구 관계를 쉽게 연결해 준다는 장점을 제시하고 결국 이로인해 플랫폼을 끊지 못하게 만들었다. 요즘 들어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알고리즘에 따라서 내가 찾은 상품들이 주변 광고로 마구잡이로 뜨기도 하고, 생각만 한 것 같은데 그 또한 광고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종종 우리는 누군가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말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거대 기업의 플랫폼을 장악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결국 거대 플랫폼은 이용자도, 사업자도 모두가 혜택을 받는 것과 멀어지는 위치에 서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한다. 독점하는 기업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관점은 아니다. 규제나 규칙, 구조를 다시금 재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둘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자율성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인앱결제만 가능하게 한다거나 하는 등의 사례도 포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우리가 잘 알 고 있는) 플랫폼들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사람들을 모았고,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결국 플랫폼을 단순히 편리한 도구로만 보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플랫폼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었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는지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그 편리함 뒤에는 이용자를 붙잡아 두기 위한 계산과, 사업자를 더 깊이 종속시키는 구조가 있다는 점이 보였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다가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이 쌓이고, 결국 선택권은 줄어드는 방식이 너무 자연스럽게 반복되고 있었다.


결국 이 책은 거대 플랫폼을 무조건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나 쉽게 통제받고 있었는지를 자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통제를 개인의 선택 문제로만 넘길 수 없다는 점도 보여준다. 플랫폼이 커질수록 이용자는 더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좁은 선택지 안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불편한 현실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지금 플랫폼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지를 묻는 책으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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