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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좋은 행동 습관 - 심리적 맹점을 파악해 불행을 피하는 방법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3년 5월
평점 :
어른을 위한 좋은 행동 습관이라는 것이 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들게 한 책이었다. 아마 어떤 습관들인지 궁금해 할 '어른'이 꽤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총 3개의 파트로 어른들을 위한 행동 습관을 제시한다. 3개의 파트는 불상사, 속임수, 소인으로 말미암은 불행을 피하는 법이라고 명명되어있다. 읽어보면 왜 이 3가지의 주제가 어른들을 위한 좋은 행동 습관인지 아주 잘 알게 된다. 가장 먼저 다루는 '불상사'에 대한 이야기는 진짜 불상사로부터 시작된다. 아마도 어른이 아닌 아이들에게는 발견되지 않나 싶긴 하지만 어릴 땐 그런적이 없었던 기억이다. 어른이 되어서야 고정된 습관들로 인해 생긴 불상사를 말하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나의 뇌가 이미 습관화되어 있는 부분들은 절전 상태를 유지하며 당연히 행동들을 진행하는 것이다.
출근할 때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머리를 정돈한 후, 옷을 챙겨입는다. 그런데 어느 날 집을 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뭘 빠뜨린 게 있었던가. 저자는 우리가 양치질을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하는 것도 이 습관 속에 녹아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습관화된 상황들에서 우리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그 다음의 습관을 이어 나간다고 한다. 그게 바로 불상사의 시작이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기로 했는데 잠깐 커피를 사러 간 후, 바로 출근을 했다. 아이는 차에 둔 채로 말이다. 커피를 샀으니 바로 출근을 해야 한다는 습관이 발동한 것이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우리는 버그를 만들어야 한다. 평소다운 습관들 속에 하나씩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우리가 당연시 움직이는 것들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을 막아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속임수와 소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불상사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른으로써 살아내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에 대한 행동,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표지와 다르게 내용은 아주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중간중간 그림으로 표현한 부분들이 등장하는데, 읽은 내용에 대한 이해를 더 높여주는 효과를 주기도 했다. 딱 3가지로 압축해서 어른을 위한 좋은 행동 습관이 무엇인지, 우리가 살면서 불필요한 것들을 어떻게 떼어놓고 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