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이 일상으로 오기까지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3
마이클 맥레이.조너선 베를리너 지음, 김수환 옮김 / 하이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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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라는 분야는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하지만, 전공자나 관련 전문가가 아니면 관심을 갖기에는 조금 어려운 분야이다. 이 책은 공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공학이 무엇인지, 공학과 접목되어 있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에는 기술 연대표가 실려있는데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부터, 기원전 1만년에서 21세기까지의 연대표를 살펴볼 수 있다. 우리가 지금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들 중에 공학적 진화를 거쳐온 거이 많다. 바퀴도 그렇고 휴대전화도 그렇다. 지금은 핸드폰으로 손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도 아주 오래전에는 LP판을 이용해서 음악을 들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여러 시대를 지나오면서 존재했던 엔지니어들이다.

이 엔지니어들은 공학이 일상에 오기까지 많은 역할을 한다. 수학과 공학의 접목을 살펴볼 수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지는 않지만 3D 프린터의 존재를 알고 있다. 이 프린터가 인쇄할 위치를 정하는데 수학적 모델을 활용한다고 한다. 이게 바로 기하학이다. 또 다른 공학과의 접목은 건축이다. 우리가 더 깊게 지하로 파고 들어서 건물을 건설하거나 높은 빌딩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공학과의 접목때문이다. 더불어 달에 정착하기 위한 노력에도 공학이 사용된다. 인간이 화성까지 가는데 지금은 7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인간이 정착하려면 많은 시간과 연료가 필요하니 인간이 도착하기 전에 3D 프린터를 이용해 집을 짓는다고 한다. 이외에도 동력, 기계, 운송수단, 화학, 생명, 통신 등 다양한 분야가 공학과 접목되어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마지막에는 미래의 공학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미래의 공학은 우주를 향해있다. 우주로 향하는 엘레베이터가 만들어진다거나 화성에서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공학의 범위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그 이상으로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공학적으로 불가능한 주제가 있는데 그것은 시간을 빠르게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이야기이지만 이또한 언젠가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공학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기계 공학만 떠올렸었는데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어서 여러 가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공학 분야를 조금 재미있게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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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와 명장면으로 보는 삼국지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스미타 무쿠 지음, 양지영 옮김, 와타나베 요시히로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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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략적인 내용이 어떤 것인지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해봤다. 하다못해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게임도 있어서, 적어도 여기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쯤은 한 번씩 다 들어본 적이 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삼국지에는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유비, 관우, 장비가 어떻게 만나게 되어 도원결의를 하게 되었고, 그들이 어떤 순간순간을 맞이하였으며 어떤 결말을 맺게 되었는지에 대해 실어두었다. 단 한권의 책으로 그 많은 분량의 삼국지를 압축할 수 있을까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장면, 대사 등을 위주로 잘 구성해 두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국지의 내용 삼국지연의에 대한 것이다. 삼국지의 막을 열게 된 황건적의 탄생부터 설명이 시작된다. 그리고 도원결의를 맺고, 그들이 군사를 모집해서 황건적을 막으러 가는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렇다면 2부는 무엇일까? 아니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삼국지면 삼국지지 왜 삼국지연의라고 하는 것일까?


삼국지는 삼국지, 삼국지연의, 삼국지평화 이렇게 3번의 진화를 거듭하게 되었다. 이중 가장 인기도 없고 완성도가 부족한 것은 '삼국지평화'이다. 촉나라를 정통으로 하고 있어서 나름 인기는 갖고 있지만 이상한 이야기들이 꽤 실려있어 완성도가 낮다고 한다. 그렇다면 삼국지는 무엇일까? 삼국지는 촉나라가 아닌 위나라를 정통으로 삼은 역사서다. 그리하여 촉나라를 편애하는 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촉나라 정통론을 갖고 있는 삼국지연의가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각각 서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 정도만 알아두어도 삼국지에 대해 약간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삼국지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미인계, 적벽대전 등이다. 삼국지를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유명한 장수들이 결국 좋은 결말을 보지 못하고 중간에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국지는 지금의 중국 대륙인, 과거에는 위, 촉, 오 시절의 치열했던 전쟁의 열기를 담고 있다. 중간 중간 그림으로 지도가 실려있는데 지금와 중국과 삼국지 속의 위촉오 위치를 살펴볼 수도 있다.


다른 책에서는 살펴보지 않는 각 나라별 인물들, 관계도 등이 실려있어서 관심있게 읽는다면 삼국지 읽는 재미를 좀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삼국지 자체가 꽤 재미있고 인기가 많은 이야기인데, 이렇게 그림과 해설을 함께 읽고 있으니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마치 영웅들이 지금도 결의를 해서 적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 같은 실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삼국지 읽기가 엄두가 안 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삼국지에 대한 내용을 나름 파악할 수 있으니, 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 책이 재밌다면 그 이후에는 진짜 삼국지를 읽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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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유쾌한 반란 - 아침마다 두근두근 설레는 당신의 노년을 위해
와다 히데키 지음, 김소영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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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주박'인 것 같다. 처음에는 한국어인가 싶었는데 일본어 한자라고 한다. 주박의 사전적 정의는 심리적으로 속박한다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나이'라는 속박에 얽매인다. 이 나이에 무슨, 나이가 들었는데 할 수 있을까 등 젊은 시절에 고민하지 않았던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결코 나이의 속박에 묶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노인이라고 해서 할 수 없는 것은 없고 하지말아야 하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부러워해야 하는 사람은 '나잇값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옷차림을 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청바지 차림의 나이 든 사람이면 어떨까. 더 귀엽고 광채가 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꼭 청바지는 젊은 사람들만이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꼭 매어있을 필요는 없다.


나이가 들면 속해있던 사회에서도 떠나게 되어 있다. 때가 되면 은퇴를 하기 마련이고 매일 출근하던 장소가 사라지면서 의욕을 잃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사회에서 노인 프리랜서가 되라고 제안한다. 속해 있던 곳에서 떠나더라도 누군가를 만나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어딘가에 속해서 매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 등을 말한다. 자유의 몸이 되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완전한 자유가 완전한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우리에게 정년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정년이라는 나이는 생각보다 젊은 편이다. 젊은 시절의 정년은 아직 멀고 먼 나이든 후의 이야기였겠지만, 막상 이 나이에 근접하면 생각보다 젊다. 아직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해야 할 것들이 많은 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의 정년이 꼭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모르고 있었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좋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나이가 있어서 하지 못하는 것들에 아쉬워 하지만 말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이의 제약을 두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광채를 잃고 남보다 더 늙어보이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이들어 보이는 것보다 같은 나이더라도 조금 더 젊어보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나이 들어감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다. 꼭 나이가 들지 않더라도 이제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미리미리 생각을 해두면 조금 더 빨리 광채를 잃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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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명 100세 습관 -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가세 미치야 지음, 김현정 옮김 / 지식서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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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인데, 그 방법의 모든 것이 이 책 안에 들어있다. 이 책은 일본 저자가 집필한 책으로 일본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누구나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이다. 식사, 운동, 생활습관, 정신건강, 의료 총 5가지의 파트로 나누어서 그 안에 소주제들이 가득 담겨 있다. 어떻게 먹고 운동해야 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100세까지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100세까지 사는 것을 바라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나이들면서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가 동감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이다. 음식은 어떻게 먹냐에 따라 살이 찌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떄에는 다양한 음식들을 많이 먹는 것에 즐거움이 있었다면, 건강을 생각한다면 더이상 그런 음식섭취 방식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장 먼저 적절한 양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70-80%정도까지만 먹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먹기 시작한 20분 후에서부터 배부름을 감지한다고 한다. 20분 내에 후다닥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버린다면, 우리의 뇌는 배가 부른지 모르고 먹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배가 부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어 과식에 이른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잘 지킬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튀김 요리를 줄이는 것이다. 튀김에는 기름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 기름에도 종류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컵라면을 만드는 기름은 좋지 않은 기름에 속한다. 우리가 먹어야 하는 좋은 기름은 오메가3라고 한다. 하지만 이 오메가3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운동습관에 대해서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는 것과 종아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종아리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발뒤꿈치를 들어올려 발목 강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상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 들이 귀여운 그림으로 파트마다 실려 있다.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는 내용이다보니 부담스럽지 않아도 된다. 생활 습관에서는 난청이 치매를 부른다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듣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청기를 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텔레비전을 보기보다는 책을 읽는 것이 좋고, 저작 운동을 위해 단단한 음식을 먹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것저것 생각나는 방법들이 많았다. 꼭 100세를 위한 건강 습관이 아니라 누구나 지키면 좋을 건강 습관이기 때문에 모두가 관심있게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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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지음 / 열림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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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수행생활'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슬기로운 생활수행'이다. 제목을 보고나니 책의 내용이 한층 더 잘 이해가 되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고민(또는 고뇌)할 소재들을 가득 담아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에 대한 우문현답을 담아주셨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우리를 확 끌어당기는 주제는 '인생의 문제'이다. 문제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면서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많은 생각을 하고 살기 때문에 놓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생각을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각에 빠져 현실을 보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짜를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아주 작은 가르침이고 우리도 다 알고 있는 '정답'이지만, 살면서 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조금 더 나와 거리를 둬보고,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고, 남들과의 비교 따위 중요하지 않다는 것 등 말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내 삶을 구경하듯 보기이다. 내 삶에 대해서 초월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제대로 된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이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멀리떨어져서 남일처럼 구경해 보려는 노력은 계속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가르침들이 책 속에 녹아들어 있다. 어디선가 봤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 더 우리에게 잘 다가온다고 해야 할까. 조금 더 따뜻하고 진심을 담아 조언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종교적인 색이 있는 책이라서 읽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삶의 고민과 문제에는 종교를 넘어서는 해결책이 있을 수 있다. 종교와 상관없이 나의 인생을 제대로 살펴보고,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길이 되어준다고 생각하면 좋은 책이다.


저자인 법상 스님께서는 법회도 하시고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계신다고 한다. 책으로 읽는 내용보다 더 실감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 생활 속에서 수행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집착하지 않고 생각에 너무 빠지지 않는 삶, 우리가 실천하기 어렵지만 실천해야 하는 삶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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