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 사람들 - Where Are You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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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멋지네요. 부산에서 언제 서울로 올라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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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4주

 

 신나는 음악, 멋진 노래, 그리고 뛰어난 춤. 이것 모두를 이 영화 한 편에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함께, 더 값진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열망과 고민, 그리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한 노력이 있습니다. 유명한 뮤지컬 페임을 두 번째로 영화화한 것으로, 우리들 취향에 맞도록 재편성됐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꿈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으면 합니다. 영화엔 실패도 있고, 성공도 있습니다. 그러나 좌절이 없습니다. 아마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좌절은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다시 새로운 시작도 있으니까요.   

 

 

  현재 최고의 연기자인 김명인과 하지원이 주연한 이 영화는 불치병인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남편과 아내의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것이 병원의 진단이지만 그들 간에는 그것을 믿지 않고, 아니 믿어서는 안되는 부부이기에 최선을 다해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웁니다.  

  소망이 자칫 감상적인 내용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인간에게 있어서 좌절은 상대에 대한 죄악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죽음 앞에서도 좌절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이야기해 줍니다.  비록 현실이 그렇더라도 본인이 그래선 안 됩니다. 그것은 운명에 맞길 뿐입니다.  

 

 

  사랑을 위해서 사랑하는 자는 좌절해선 안 되죠. 자신의 좌절은 곧 사랑하는 자에게 슬픔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영화읨 ㅏ지막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했고 그 비극성을 중심으로 영화의 서사를 구성했으니까요. 대신 호위무사의 등장이 새로운 모습이겠죠. 

  이 영화에서 사랑하기에 호위무사가 된 어느 이름 모를 무사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것입니다. 명성황후의 비극 이전에 영화에선 호위무사의 비극 역시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좌절할 수 없는 목표를 위해 무거운 길을 걸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좌절의 비극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좌절은 무서운 것입니다. 좌절할 때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이죠.  

이 영화들을 통해 좌절의 비합리성을 인식하고  

좀 더 활력있고 용기에 찬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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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 - F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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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연주와 안무, 그리고 노래는 인상적이다. 다만 스토리에선 감동이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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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루 (Taru) 1집 - Taru
타루(Taru) 노래 / 파스텔뮤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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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특유의 색인 격렬함과 흥겨움, 그리고 어딘지 모를 환상이 동시에 존재하네요. 빠른 듯 하면서도 그 속에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무겁지 않은 음악 속에서, 그리고 장식적인 음색 속에서도 타루 님의 목소리는 분명한 색을 지니고 있네요. Modern Rock의 경쾌함과 여유로움이 물씬 담겨있는 부드러운 노래네요. 목소리 역시 어딘지 모를 거친 음색을 갖고 있으면서도 성숙하면서도 청아한 느낌의 아마추어적인 세련미를 갖고 있습니다.
  ‘88만원세대’라고 지칭된 젊은 세대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대변하려는 노래와 가사는 우리 모두가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네요. ‘장기하와 얼굴들’에서의 비관적 인식이나 ‘한음파’와 같은 격한 분노에서 매력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어두운 터널에서 희망이란 파랑새를 찾는 타루 님의 희망의 노래는 지금 우리들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이네요. 그들과 같은 시대와 같은 장소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이지만, 그리고 같은 지점에서 같은 고민을 내포하고 있겠지만, 앞서의 그들과 또 다른 방식으로, 좀 더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려는, 그래서 희망을 부르는 가수에게 좀 더 애정이 기울어지기 때문에요. 노래 곳곳에 들려오는 가사엔 자서전적이고 사랑의 슬프지만 Cool한 마음이 있으며,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의지가 듬뿍 담겨 있네요. 어둡지만 희망을 부르려는 그런 인생관 말입니다.
  활력에선 매력적인 가수인 ‘윤하’와도 비견될 수 있겠지만 어딘지 좀 더 타루 님이 성숙하게 들리네요. 특히 [시간의 날개]에선 그렇습니다. [세탁기]에서의 일상적인 소재 속에서 들려오는 몽환적인 느낌이 인상적이네요. 기타와 보컬의 뛰어난 앙상블이 무척 기억에 남네요. 모던 록이 추구하는 그런 음악적 색을 물씬 풍깁니다. 특히 소원했던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는 가사는 우리들에게 무척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예의 방식]은 밝은 노래의 음색에서 무관심한 상대에 대한 일탈 이랄지,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어조의 강한 느낌이 밝은 톤으로 채색되면서 당당한 매력을 느끼게 하네요. ‘날아가 버리겠어’에서의 자유로운 이탈은 분명 우리들의 또 하나의 행복일 것이란 생각이 되네요. Cool, 바로 그것이 지금의 행복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말 그대로인 [Sad Melody]는 가장 슬픈 노래인 것 같네요. 기억 속에서 방황하는 화자의 고민이 타루 님의 목소리를 통해 잘 형상화됐네요. 아마도 가장 인상 깊게 타루 님의 감성이 표현됐네요. 뛰어난 변주 역시 훌륭합니다. 여성적 매력이 또한 효과적으로 표현됐네요. ‘어둠 속에 기다렸었지. 내일을 향한 빛을…”에서의 의미는 다시 되새김할 만 하네요. 이와 대조적으로 [Yesterday]는 경쾌한 멜로디완 다르게 부질없는 과거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네요. 신나는 음색과 달리 가사가 좀 슬프네요. 그래도 벗어나는 것은 현명하고 미래를 위한 행복일 것 같네요.
   [Just go]에서는 타인과의 이별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고백이 느껴지네요. 자신을 저버린 타인에 대한 원망이 있지만 그것도 사랑의 표현일 것 같네요. 하지만 진지하고 진중하지만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여기에서도 빛을 발휘하네요. 이번 앨범 중 단연 돋보이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쥐色 귀, 녹色 눈]은 정통 Rock으로 가려는 의지가 들리네요. 훨씬 강한 기타와 드럼, 그런 배경에 타루 님 역시 강하게 어필하는군요. 좀 Soft Rock을 구사했다면 여기선 좀 더 강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보다 더 강했으면 하지만 그래도 앨범에서의 믿음이란 긍정을 다른 색으로 표현해서 들을수록 즐겁네요.
  신나게 시작하는 [Night Flying]에서의 가사는 이별한 그대가 역시 보이는 노래네요. ‘별’이란 단어를 공유하는, 역시 신나는 곡인 [Slow Star] 역시 비슷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은데,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스스로의 마음으로 긍정화시키는 밝은 노래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멋지고 신나게 세상을 달렸으면 합니다. 아픔도 있고 부정적인 현실도 있겠지만 타루 님의 소망인 별이 되길 바랍니다. [Don’t let me down] 역시 믿음과 신뢰가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무척 중요함을 서술하네요. 아마도 이것이 타루 님의 가장 좋은 매력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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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식기 - Gourmet of Po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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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와 음식을 좋아한다. 정말 좋은 말 같다. 그러나 영화는 고전에서 나오는 이 글의 폐해를 지적하듯 도시 속에서의 비극을 냉소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만남, 그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다. 이성과의 만남을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여자와 어느 남자의 만남일 것이다. 그런 만남에서 기이한 관계와 더 좋은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만남은 긍정만을 의미하는 단어는 아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어느 것이나 상대적인 것이다. 만남 옆엔 헤어짐이 있을 것이고 만남을 통해 얻어진 뒤엔 비극적 관계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관계 3인의 관계를 훑어 나간다. 즐거운 듯한, 그리고 다소 해학적일 것 같은 영화는 시작이 그랬을 뿐, 서사가 진행될수록 영화의 진면목을 점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자의 양다리 걸치기는 언젠가 터질 우울한 이야기들의 원인일 뿐이다. 제목 ‘쌍식기(双食记)’는 즐거움을 의미할지 모르지만 비극을 의미하는 이중적인 언어이다. 이 영화에서 그렇다.
음모와 배신으로 점철된 영화의 서사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공포를 만들어냈다. 영화 ‘Misery’의 모습처럼 남자에 대한 여성의 폭력이 보이기도 하며, 도망하려는 자의 극도의 불안의식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또한 아내의 차갑고 섬뜩한 얼굴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만큼 영화의 이미지를 생산해내고 있다.
  영화는 누군가의 잘잘못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련한 인간들의 우울한 자화상일 뿐이다. 믿는 자의 배신이 영화의 중앙에 위치하지만 영화는 그것에게만 집중하지 않는다. 속인 자의 실수에게 복수를 한 자의 모습 역시 불행하기는 마찬가지다. 복수의 정당성이나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등의 천편일률적인 주제를 갖고 이 영화는 황해를 건너 온 것이 아니다. 사람을 사랑한 것인지 아님 환상을 사랑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 역시 이 영화는 뼈아프게 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갖고 있는 동화 같은 환상을 갖고 사는 도시인들의 비애가 높은 고층빌딩의 아파트에서 적나라하게 보인다.
  영화는 인간에 대한 환멸을 중심으로 다가온 것인지 모른다. 믿고 싶을 뿐 믿을 수 없는 존재를 우린 갖고 그것에 대해 애착이 아닌 본능적 집착만이 있을 뿐이다. 사랑하지 않지만, 그리고 증오하지만 그래도 갖고 싶어 하는 인간의 집착은 용서와 사죄를 문제를 넘어 화해가 아닌 파멸로만 가고 있다. 상대의 거짓을 파헤치면서 느끼게 되는 분노가 상대를 옥죌 뿐, 그 어느 것도 행복할 수 없는 증오와 폭력만 난무하게 된다. 마지막에선 잘잘못이 아닌 자기 자신도 용서 못할 한 인간으로 남게 된 아내의 처참한 몰락은 아마도 우리들의 분노와 집착이 낳은 결과를 보여줄 뿐이다.
  인간은 어쩌면 행복할 수 없는 것들을 부여잡고 그것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관조하면서 즐기는 기이한 동물인 것 같다. 증오하는 상대의 파멸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또한 상대의 행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이중적인 그 모습. 애정관계에 있는 상대가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통제하려는 그런 존재일 뿐이다. 사랑 없이도 붙들고 싶어하는 기묘한 속내를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린 도시 속에서 점차 괴이하고 흉악스럽게 변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의 말로는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흉측해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도시 속에서 재미있고 아름답게 사는 방법을 모른다면 말이다. 그래서인지 쌍식기의 모습 하나하나는 너무 슬프다. 더욱이 화면 가득 보였던 대도시의 모습은 역시 슬프게 보였다. 우리가 그런 곳에서 살고 있어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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