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LEET 문제해결을 위한 추리논증 - 통합증보판
유호종 엮음 / 사피엔스21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더 많은 문제를 수험생에게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다. 적은 문제라도 제대로 된 풀이과정을 보이고 그를 통해 훈련하기를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기 위해 책이 구성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문제집이라기보단 수험 교과서라고 불려야 마땅할 것이다.

  저자 호정의 정성은 책 곳곳에서 볼 수 있다. 2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기본설명에 있어서나 문제풀이와 관련된 설명에 있어서나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단 특징이 있다. 특히 문제풀이에서 지문 다섯 개 중 하나를 설명할 때 거의 한 쪽을 넘어 두 쪽 이상을 차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까지 하다. 시험장에서 이 정도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생각이 있을지 당황스럽지만 지문에 대한 설명 속엔 다양한 해결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런 것 중 하나를 이야기하고 선택할 수 있지만 보다 폭 넓은 설명을 통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보다 폭 넓은 해결 능력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결과란 것을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제 해결이 오직 하나만 있단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기본설명의 경우, 그 자세함과 섬세함은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 학생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정의에서부터 보다 확장된 내용과 관련 예를 상세할 만큼 담고 있는 내용 역시 수험생들에겐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다.

  학생이 시험장에 있다는 가정 하에서 문제를 상대할 때 책의 내용을 모두 생각한다면 많은 시간이 흐를 것이다. 아마도 저자는 많은 경험과 다양한 생각을 미리 한 경우, 시험장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기초를 제공하기 위해 크나큰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스터디나 기타의 수업과정이 과거보단 더 적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이 책을 읽더라도 상당부분 부담을 덜게 해준다. 아마도 기본과 고급수준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교재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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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미술관 - 영혼의 여백을 따듯이 채워주는 그림치유 에세이
김홍기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작가 홍기의 이력은 무척 다양하다. 전혀 현실적이지 못한 그의 다양한 이력은 처음 책을 들어가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영화인이 되기 위해 연극영화과를 복수전공했고, 다시 회사에선 복식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복식에 대한 눈을 떴다. 그 이후 정말 기이하게도 뉴질랜드로 넘어간 후 발레학교에서 발레를 배웠고 그런 연후에 다시 귀국 후 연세대 경영대학원에 입학 후 1, 또 다시 Canada의 밴쿠버의 UBC에서 MBA를 마쳤다. 다양한 삶을 살았다고 해야 할 지, 아니면 다양한 스펙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는 기인이거나 독특한 인생을 살기 위해 그런 다양한 변주곡에 몸을 담지는 않았다. 보다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 그는 노력했고 앞으로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가 세상에 대한 위로와 안식을 주기 위해 책을 썼다.

하하 미술관은 회화를 통해 사람들의 정신적 안식과 위로를 주려는 의도로 쓰인 에세이다. 개별화된 현대인은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고통에 나약하다. 모든 현대의 구성원들이 홀릭에 빠져서 개인화된 인간관계는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만 국한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소통단절이 심화되면서 위로해주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입장을 견지할 수 없다. 심지어 가족까지도 구성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도리가 없다. 그래서 구성원이 힘들어 쓰러지거나 극약을 먹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심각성을 인지한다. 그 전까지의 단계에선 험난한 정글에서 사는 인간들처럼 그런 것은 이겨내야 한다는 함성만을 지를 뿐이다. 그래서 함께 있어도 위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관계 속에서 미술작품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단절된 속에서의 현대인들의 다양한 모습과 의견을 담고 있다. 조장은의 여성들의 모습에서, 그리고 주정아의 그림들에서 볼 수 있는 화난 얼굴들은 자신들의 불만을 터뜨리는, 즉 할 말을 다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완 다르게 이상선의 사랑으로 우는 모습들에서 또 다른 정직한 모습과 대면한다. 또한 앞서의 여자완 다르게 고달픈 샐러리맨들이 된 30-40대 남자들의 모습을 담은 구본주의 작품들은 일상 속에 허덕거리는 남편들의 왜소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담고 있다. 이런 솔직한 모습 속에서 현대인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우리들이 뭘 하고 있는지 알아야 치료가 가능하기에 작가는 현실을 직시하는 작품들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솔직함만으로 우리들의 사연을 쉽사리 위로 받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이 갖고 있는 잃어버린 낭만들에 시선을 돌림으로써 우리들의 소망을 보여 준다. 연애와 행복한 가정에 대한 이상을 갖고 있는 여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연의 작품들과, 다양한 바비의 이미지를 통해 높은 미적 기준에 대한 여성의 염원을 그린 정두희의 그림, 그리고 냉정한 현대로 인해 낭만화된 과거를 꿈꾸도록 이끄는 김소연의 그림들은 현대인들이 더 이상 가기 힘든 향수로서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그러나 앞의 두 가지의 이미지들로 작가가 현대인을 위로하려는 것은 아니다. 현실과 낭만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부들을 통해 현대인이 앓고 있는 우울증은 그 부작용인지 모른다. 이런 개인들에 대해서 작가는 화가 전영근을 통해 여행의 가치를 일깨웠고, 상처를 담고 시간적 성숙을 통해 고통을 벗어나길 조언하는 김순철항아리 이미지를 우리들에게 제시한다. 이것은 작가 서정희 작품들에서 표현된 발효의 시간과 연결되어 있다. 이런 시간에 자신의 슬픔에 정직하기를 권하는 저자의 생각은 권경업의 붕대를 감은 여인들에서의 눈물을 통해 표현한다.

하지만 이런 개인의 성숙만으론 우리들의 트라우마는 치유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밝힌다. 현대인들이 주변에 시선을 돌리기를 저자는 당부한다. 김정아가 표현한 발레리나들의 관계를 통해 저자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자유주의에 의해 치열하게 전개되는 사회에서 동료들의 관계까지 위기에 빠진 지금, 작가는 관계 개선을 통한 복된 인생을 만들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왕열 작가의 동행이나 신무릉도원에서의 하얀 새들이 환기시키는 것은 바로 동료애와 그 열매인 것이다. 서로 이해하고 서로 돕는 관계야말로 그가 제안하는 위로인 것이다. 이런 관계는 한 개인에게 많은 행복을 줄 것이다. 그래서 하늘에선 비가 아니라 몸에 좋다는 이영조토마토가 내리게 될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이 책의 표지모델인 이순구 작품들의 환한 웃는 얼굴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웃음은 작위적인 것이 전혀 안 보인다. 한국의 전통적 그림에서의 웃음을 재해석했다는 이순구의 작품은 아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 돼가고 있다. 거리낌 없고 기쁘기 그지 없어 보이는 이순구의 작품은 어쩌면 웃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잘 될 것만 같다. 어쩌면 웃는 것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하는지 모른다. 진정한 위안은 웃음이니까. 그런 웃음들을 이끄는 것이 의외로 가장 가깝고 소탈한 것이란 것을 작가는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렵지만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웃는 얼굴이 다소 흉악해 보이는 나도 좀 노력을 해서 웃을 수 있도록 이끄는 관계를 만들고 그래서 신나게 웃도록 해보고 싶다. 나중에 하하 미술관과 유사한 책이 나올 때 표지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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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비욘드 언어이해 기본서 - 로스쿨 법학적성시험 LEET 대비, 2010 대비
유민철.이혜선 지음 / 비욘드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다소 두꺼워 보이는 책의 무게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저자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그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고 느껴지고 그것이 수험생들을 위한 나름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책의 두께와 무게는 도리어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책의 두께만큼 내용 역시 무척 알차다.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전반부에선 언어의 기본 이해를 담고 3 번째 부분에선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문과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책을 시작하면서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으로 문제가 구성되어 있는데 객관식에 익숙한 나에겐 무척 힘든 문제들이었다. 하지만 풀면서 느낀 것은 주관식을 통해 언어이해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객관식의 문제항목 지문의 도움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것을 다시 생각해야 했고 내 기본을 생각하게 해 준 것이다. 또한 두 번째 부분에서의 문제의 유형화 분석과 체계적 정리는 또한 나에겐 새롭게 다가왔다. 이 때부터 좀 언어이해가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필요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세 번째의 각 분야별 지문은 나에겐 가장 엄청난 연습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특히 각 분야에서 수험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서 문제 수준 역시 초보 수준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즉 고난도의 문제들을 풀어야만 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겐 무척 좋은 기회를 책이 주고 있는 것이다. 주제별 독해에서 또 하나 지문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고 특히 이과 계열의 내용들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만큼 어려웠으며 이런 문제들이야말로 시험에서 나올 때 내가 만날 문제들이라고 생각하니 이 책 보면서 조금 안정이 된 것 같다. 긴장은 결국 더 어려운 것을 먼저 경험했을 때 줄일 수 있는 법, 그런 점에서 비욘드 언어이해는 나에겐 가장 적합한 수험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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