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스터디 - 미국대학 교양교육 핵심과정과 한국에서의 인문학 공부안내
마크 C. 헨리 지음, 강유원 외 편역 / 라티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원제는 '학생들을 위한 핵심 커리큘럼 안내'(A Student's Guide to the Core Curriculum)로 원서는 2000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인문학(정확히는 서양의 인문학)이라는 방대한 분야를 일부 소개하고 해당 분야와 관련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본서가 소개하는 분야는 크게 4가지 분야(문학 · 예술/철학 · 정치/역사학/기독교 사상)이며 각 분야 별로 2-4가지 세부 분야를 소개한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 원하는 부분부터 골라 읽으면 된다.


한편 이 책은 번역서가 아닌 '편역서'다. 편역자들이 서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되고자 원서의 내용을 편집, 재배열하고 원서에는 없는 참고도서 목록을 추가하였다.


'인문학 스터디'라는 제목 답게, 이 책은 인문학의 특정 분야에 입문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저자는 각각의 세부 범주(역사학을 예로 들자면 고대 로마, 1865년 이전의 미국, 19세기 유럽 지성사, 과학사)를 간단히 소개하고 저자가 더 읽어보면 좋은 책을 제시한다. 각각의 장 끝에는 편역자들이 추가한 국내에 번역 · 출간된 참고 도서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 얇은 책자의 핵심은 편역자들이 수록한 참고도서 목록이라 할 수 있다. 각각의 참고 도서 목록은 원전-참고도서 순으로 열거되어 있으며 참고도서 역시 개괄적인 입문서에서 세부적인 전문서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어느 참고 도서를 읽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단점은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원서는 2000년에 출간되었고 번역본은 2009년에 출간되었다. 편역자들이 수록한 참고도서 목록의 서적들도 2000년대 초중반 저작들에 멈춰 있다. 또 다른 단점이 있다면, 원서가 2000년에 출간되었으며, 그에 더해 미국 대학 강좌들을 조사,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20세기 말 미국 대학의 커리큘럼에 치우쳐 있다는 태생적 한계가 분명하다.


그럼에도 (서양) 인문학 관련해서 이 책은 여전히 유용한 가이드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