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그 자체가 아니라 오류가 발생한 ‘프로세스‘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단순히 강조하지 마라(제기랄, 수학 시험을 또 망쳤군!). 수학 시험을 망쳤을 때는 왜 망쳤는지를 알려주는 오류들을 최대한 노트에 적고, 그것들 사이의 패턴을 찾아내는 습관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이런, 방정식 문제들에서 내가 갖고 있는 오류들의 가장 큰 원인은 문제 자체를 잘못 읽고 있다는 거였네. 문제 읽는 속도를 좀 고민해야겠어.‘
‘전체적으로 대수학보다는 기하학에서 점수를 못 따고 있네. 기하학, 하면 마이클인데, 마이클에게 조언을 구해보자.‘
이처럼 오류를 범주화하면 패턴을 찾을 수 있고, 찾아낸 패턴을 통해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갈 수 있다. 눈치챘는가? 이 과정이 바로 오류를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어내는 ‘자율성‘의 탄생 과정이다. - P230
결국 연구자들은 밝혀냈다. 암호화와 저장에만 집중하면 얕고 일시적인 기억들만이 형성된다는 것을. 잠깐의 시간 동안 뭔가를 기억하는 것, 아주 가까운 미래에만 써먹을 기억이 목표라면 마음껏 암호화와 저장에만 힘을 쏟으면 된다. 하지만 평생 동안 적용될 수 있는 깊고 지속적인 기억을 만들고 싶다면 기억 형성의 3단계 중에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회수‘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
인간의 뇌에서 회수는 건설적인 부분이다. 즉 기억을 회수할수록, 그 기억은 더 깊어지고 강력해지고 향후 접근하기가 더 쉬워진다. - P247